가로수에 무분별한 설치 자제해야


산림청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은 가로수 해충의 방제수단으로 월동장소를 제공하여 모이는 해충을 봄에 소각 포살하는 잠복소 설치방법이 일부에서 제시되고 있으나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4일 밝혔다.

잠복소는 미국흰불나방과 솔나방 같이 가해 후 나무줄기를 타고 내려와 지표 부근의 수피틈이나 지피물에서 월동하는 특성을 가진 해충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가로수에는 미국 흰불나방 외에 버즘나무방패벌레, 알락하늘소, 잔딧물, 응애, 깍지벌레 등 여러 해충이 있어 효과가 없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는 것.

잠복소 설치가 가능한 수종은 포플러류, 양버즘나무, 벚나무 등이며 솔나방의 피해가 없는 소나무나 해충의 습성을 알지 못하고 설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흰불나방의 천적(맵시벌, 침파리, 거미류, 등 30여종)이 증가하면서 천적보호 차원에서 잠복소 설치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해충의 이상발생으로 잠복소를 설치할 경우에는 4월이후에 잠복소를 소각하는 것이 천적을 보호하는데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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