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종필 총재.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5일 대전지역 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데는 다른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6번 달라고 했다. 그런데 당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이를 두고) 밖에서 이렇다 저렇다 평하는 것은 당사자 심정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불쾌하다는 표정을 보였다.

김 총재는 또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 1번에 여성을 배정한 것과 비교할 때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런 해석도 있겠다”면서 “그러나 우리 당은 지역구에서 9명 공천했고 비례대표에서도 절반을 여성후보로 냈다. 당의 사정이 있고, 생각이 있고, 성격도 있다. 여성을 가볍게 보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발언에 대해 “평소에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나온 것이다. 그런 얘기를 했다면 그런 얘기가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생각”이라면서 “고맙게 생각하고 모셔야 할 그런 선인들을 가볍게 생각한다면, 그 사람들에게 맡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자기들이 자동차 타고, 밥 먹고, 위세 부리고 하는 것이 가볍게 집에 가서 앉아 있으라는 할아버지들 피와 땀으로 된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이 잘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노인폄하 발언으로 인한 이탈표의 자민련 행을 기대했다.
◈김 총재는 "현재의 낮은 지지율에 걱정 않는다.진인사대천명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총재 뒤편에는 대전에서 출마하는 정하용(서을), 조영재(유성), 한기온(서갑), 오희중(대덕)후보가 배석했다. 오 후보는 JP에 가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김 총재는 또 “총선 이후에는 보-혁으로 정계가 개편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이념이 같은 사람들이 헤쳐 모여해서 선진국처럼 보-혁이 갈라져서 국민들이 선택하기도 쉽고, 정책 대결하는 데도 명확하게 될 것”이라고 정계개편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낮은 지지도에 대해 “걱정해 줘서 고맙지만 신경 안 쓴다”면서 “지난 번 보궐선거때 계룡시에서 제일 낮았다. 2~4%대였다. 그런데 표를 까보니까 우리 당 소속 시장이 당선됐다. 그것을 참고해 달라”며 부동표에 기대를 걸었다.

본격 적인 선거전에 들어가 처음 대전을 방문한 김 총재는 이미 목소리가 쉬었으며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대전 서 갑의 한기온 후보와 대전 서 을 정하용 후보, 대덕구 오희중 후보가 배석했다.




- (김경환 대전매일 기자) 총재가 1번은 받은 것에 대해서 말이 많다. 배수진을 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참고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2번을 받았다. 이유에 대해 밝혀달라.

“별소리가 많아요? 남이 하는 데로 따라갈 필요 없지 않느냐. 나는 6번 달라고 했다. 그런데 당 선거대책위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1번 주는 데로 받았다. 그러나 다른 욕심이 있어서 받은 것은 아니다. (비례대표) 1번은 사실상 당의 대표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다. 열심히 다니고 있지만 밖에서 이렇다 저렇다 평하는 것은 당사자 심정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참고로 듣고 있다.”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

- (디튜뉴스24) 최근 김 총재가 비례대표 1번을 차지한데 대해 자민련 일부 후보가 항의하는 내용을 성명을 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정당이 아닌가 하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을 텐데...

“그런 해석도 있겠지. 그러나 우리당은 지역구에서 9명이 나오는데 이것은 다른당에 비해 적지 않은 숫자이다. 당의 사정 때문에 6-7번 됐지만 그 뒤에 여성들이 남성들하고 비슷하게 안배돼 있다. 물론 여성을 1번, 2번 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당의 사정이 있고, 생각이 있고, 성격도 있다. 그렇다고 여성을 가볍게 보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는 동등한 숫자를 갖고 있다. 우리는 여러 사정이 있어서 전체 반수 정도만 후보를 냈다. 다른데 비한다면 상당한 수의 차이가 있지만, 많이 낸 다른 당 여성 지역구에 비한다면 우리가 많다. 비례대표에서 존중하는 것도 있지만, 지역구에서 여성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것 못지 않다. 그런데 유의를 했다.”

- (서주석 대전MBC기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발언’ 어떻게 생각하나.

“정 아무개가 무슨 소리 했다해서 우리가 생각을 바꿀 이유는 없다. 그런데 무슨 생각으로 그런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들 하는 소리를 보면 내 놓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금방 사과하는데, 불의에 나온 말은 아닐 것이다. 평소에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나온 것이다. 그런 얘기를 했다면 그런 얘기가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생각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이다. 자기들이 자동차 타고, 밥 먹고, 위세 부리고 하는 것이 가볍게 집에 가서 앉아 있으라는 할아버지들 피와 땀으로 된 것이다. 그런데 고맙게 생각하고 모셔야 할 그런 선인들을 가볍게 생각한다면, 그 사람들에게 맡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른다. 저의들만 잘나서 개혁한다고 부르짖고 있지만, 그 한가지 갖고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자질을 갖고 있다고 안 든다. 유권자들이 잘 판단할 것으로 안다.”

- (이재곤 TJB기자) 시중에서는 총선 이후에 보-혁으로 정계개편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시각이 있다. 총선 이후 한나라당과 공조 또는 합당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누가 뭐라 하는지 모르나 아는 바가 없다. 그런 생각도 없다. 그러나 이제 17대 기간 중에 이념이 같은 사람들이 헤쳐 모여해서 선진국처럼 보혁이 갈라져서 국민들 선택하기도 쉽고, 정책 대결하는 데도 명확한 구분과 주장이 가능한 보혁이 재편되는 게 소망스럽다. 그것은 일찍이 내가 주장해 온 것이다. 그런 생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는데 대해 희망을 갖는다. 머지 않은 장내에 선진국형 보혁으로 갈라져서 정책대결을 해 나가라 정계구조가 되리라 믿는다.”

- (서영준 KBS기자) 최근까지 나타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자민련이 대부분 지역구에서 지지율이 높지 않다. 지난 총선 때보다 좋지 않다. 또 지지율이 회복되는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걱정해 줘서 고맙다. 그런데 신경 안 쓴다. 그런 여론 하루하루 가면서 투표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구애받지 않고 있다. 정성을 쏟고 유권자들 지지를 호소하고 15일을 맞이하면 된다. 지난번 보궐선거 때 계룡시에서 제일 낮았다. 2~4%대였다. 다른 당이 10% 넘었다. 그런 여론조사였는데 표를 까보니까 다른 당보다 배정도 이겼다. 그래서 우리 당 소속 시장을 당선시킨 것을 참고해 달라. 그런데 대해 신경을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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