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부터 23일까지 아주미술관

한국화 동질성전이 올해로 18회를 맞이하여 대전의 아주미술관에서 <우리나라 우리그림>전을 개최한다.

한국화 동질성전은 지난 1991년 ‘한국화 동질성의 회복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광주, 대구, 대전, 전주, 부산, 청주, 제주 등 지방 6개 도시를 대표하는 30여명의 한국화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전시를 열었다. 그후 원로, 중진 한국화가들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기법을 보여주는 젊은 화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이 참여하면서 그 규모를 확대해 왔다. 올해에는 충청북도 청주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도 참여하게 되어, 모두 7개 지역의 작가 100여명이 작품을 출품한다.

한국화 동질성전은 서울 이외의 ‘지방’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결속한 모임이라는 점에서 우리 화단에서 독특한 의미를 차지한다. 한국화 동질성전 운영위원회는 오늘날 문화와 예술이 서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에 대한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해 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목표 하에 매해 개최하는 전시 역시 각 시도로 개최지를 달리하며 이어져왔다. 그리고 이곳에 몸담고 있는 회원들 각자는 지방의 미술계가 부딪치고 있는 현실적 문제에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이 지방예술 발전에 주체가 되겠다는 의지를 갖고 서로 격려하고 자극하며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국화 동질성전의 회원들은 지방에서 활동 중인 작가라는 공통점과 함께 우리의 그림 ‘한국화’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화의 정체성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맺어졌다. 한국화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우리 화단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회원들 중에는 우리나라의 한국화를 대표하는 원로, 중진 화가도 있으며 이제 대학원을 갓 졸업한 화가들도 있다. 또 각 지역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작업해온 작가들도 있고 작업에만 몰두해온 전업작가들도 있다. 이렇게 연령과 작업환경이 다른 상황에 있는 회원들은 각자의 조형언어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화를 그림으로써, 한국화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또 스스로 답을 모색해 가고 있다.

출품작 중 한국화의 가장 전형적인 예로는 문인화의 맥을 이어 우리 주변의 산수와 자연물에 동양인의 정신을 이입시킨 작품들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의 민화와 박수근, 이중섭 등으로 대표되는 근대 민족미술의 맥을 이어 우리의 풍경과 사람들을 형상화한 작품들도 출품작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그림들은 한국인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정서와 이미지를 형상화함으로써 한국화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한지와 먹이 지닌 재료적 특성을 실험하는 가운데 한국화의 표현가능성을 확장한 작품들도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우리의 전통적인 재료에 바탕을 두되 서구 현대미술의 기법과 추상적 형상을 접목함으로써, 우리시대 한국화의 한 단면을 제시해 준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재료도 성향도 다르며, 작가의 연령이나 지역 역시 다양하다. 하지만 한국화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뚜렷한 목표 아래에서는 하나이다. 그러하기에 매해 개최하는 한국화 동질성전은 작가 개인적으로는 동료 작가의 작품을 비교, 감상함으로써 창작활동에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동시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우리 한국화의 현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관 람 료 : 성인 2,000원 / 학생 및 어린이 1,000원>
* 음악이 있는 미술관 - SUMMER 축제
1. 하늘소리 오카리나와 함께하는 Friday night - 6월30일(금) 저녁6시30분
2. 색소폰이 있는 향기로운 가든파티 - 7월 15일 (토) 저녁 6시
(선착순 마감이므로 미리 예약을 해주세요!!)
* 작품이미지

1. 정명희, 부활하는 금강, 2005
2. 강상택, 비상, 2005
3. 김수길, 작품0627, 2006
4. 박홍수, 봄을 위한 산조Ⅰ,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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