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4명이 장애우들 손발로 살아온지 6년

자양동‘사랑회’ 장애우와 함께한 상소동 산림욕장 나들이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들을 위해 소리없이 참 봉사활동을 펼쳐온 지역주민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 동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이 솔선참여 한 ‘사랑회’다.

사랑회(회장 김주석)는 2000년 초,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고 벗이 되어주기 위해 순수한 마음에서 동네 주민들 14명이 결성한 작은 모임 단체다.

결성당시, 김회장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드러내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회원 구성은 가정주부에서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직업도 다양했지만 이들은 오직 한가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는데 뜻을 같이하고 결성됐다.

이들 회원은 해마다 봄ㆍ가을 정기적으로 동네 장애우의 터전인 “사랑의 집”을 찾기 시작했다.

이곳은 정신지체와 뇌성마비, 지체장애 등 15명이 거주하는 집이다.

회원들은 매달 1만원에서 2만원까지 십시일반으로 작은 정성을 모아 장애우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한편 가족같은 정을 나누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일에도 장애우들과 함께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 나들이를 회원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준비 산책 및 오락시간 등으로 5월의 자연을 만끽하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날은 지난해 장애우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을때다.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간다는 설렘에 며칠전부터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장애우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회원들은 한때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을 붉힌적도 있었다고 한다.

김명옥 회원은 사랑의 집을 방문할 때가 휴일이 아니면 휴가까지 내가며 활동을 하고 있는데 봉사하는 날은 그 어떤 날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처음에는 힘들고 장애우에 대한 편견도 없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족처럼 여겨져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다”고 말한다.

김회장(39)은 “요즘 우리사회는 사랑 받기만 원할 뿐, 사랑을 주려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고 안타까워 하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가져 다같이 함께 어울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랑회에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김주석 회장(011-9404-7549)에게 연락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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