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안마·지압·발 맛싸지·침술 등 한 해 3천여 명 이용


“자유롭게 봉사할 정도만 돼도 참으로 행복한 일이지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는 학생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동구 가오동에 위치한 특수전문교육을 받고 있는 대전맹학교학생(110명)들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매일같이 정기 수업을 마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내에서 안마, 지압, 발 맛싸지, 침술 등 4개 분야에 대하여 20여 년 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 학생들은 매월 1회 이상 지역노인복지시설 등도 순회를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펼친 의료봉사 인원이 무려 3천여 명이나 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각종 자원봉사대회 등이 개최되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참 편리하다고 한다. 몸이 좀 불편하거나 찌뿌드드할 때, 학생들에게 맛싸지나 침술을 받으면 이내 몸이 개운해 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이 입소문으로 퍼져 지금은 멀리서도 찾아오는 노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일대 지역주민들과 노인들에게 ‘인기 짱!’이고 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이 났다.

이 학교 최규봉 선생은 “지역주민들에게 봉사도 하고, 학과수업에 대한 현장체험의 기회로 삼고 있는 학생들은 마냥 진진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구청관계자는 “서비스를 받아야 할 대상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지역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 학생들을 보면 참된 봉사활동이 어떤 것인가를 스스로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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