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마을단위 고급형체육시설 하루 평균 300여명 애용

“난 서울서 사는데 아들집에 며칠 놀러 왔다가 공원에 이런 시설이 있는걸 보고 놀랬고 부럽기까지 하네. 우리 동네에는 없거든. 역시 대전이 살기 좋은 도시 인가봐.”

홍윤순(80세, 서울) 할머니는 태평동 조폐버드내공원 내에 설치된 야외용 헬스기구를 이용하면서 가쁜 숨을 내쉬며 부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대전시 중구(구청장 金聲起)가 관내 공원 5개소에 마을단위 고급형 생활체육시설로 야외용 헬스기구 설치사업을 지난 10월초 완료하자마자 인근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이 대단하다.

중구는 지난 7일, 9천여만원을 투입해 관내 ▲바라공원(은행선화동) ▲범골공원(석교동) ▲당대공원(산성동) ▲조폐버드내공원(태평2동) ▲마라본공원(유천1동) 등 5개 공원 내에 ▲크로스컨트리 ▲롤링웨이트 ▲체어웨이트 ▲풀웨이트 ▲스텝싸이클 ▲레그프레스 등 6종의 야외용 헬스기구 설치사업을 완료했다.

이들 기구들은 모두 상·하체 근육강화는 물론, 심폐기능 향상과 허리의 유연성을 강화시키는 기구들로 주민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1개 공원에 하루 평균 300여명이 꾸준히 애용하고 있는 등 인기가 폭발적이다.

새벽에는 회사원들로, 낮에는 노인분들과 주부들로, 그리고 저녁에는 가족들로 항상 만원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최근 일고 있는 웰빙 욕구에 큰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보름정도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후가 되면 삼형제가 함께 나온다는 송을호(63세, 태평동)씨는 “평소에 허리디스크 증세가 있었는데 여기서 무릎과 허리에 힘을 안주고도 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면서 “형제들끼리 서로 이야기도 주고받으면서 하기 때문에 우애도 더 깊어지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또 김영순(42세, 산성동)씨는 “여기 있는 기구들은 운동을 재미로 할 수 있고 쉽게 이용이 가능해 동네 어르신들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이런 시설들을 더 많이 설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올 말까지 고급형 생활체육시설을 ▲솔밭공원(중촌동) ▲평리공원(태평1동) 등 2개소에 2500만원을 투입해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 일부 공원에 이런 체육시설을 설치했지만 이렇게 호응이 높을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도 예산을 추가 확보해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무엇보다 시설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도모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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