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은 교육감의 출두사실을 언론을 통해 미리 알려져 있어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앞으로 사태 추이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6급)은 "평상시와 다른 점은 없다. 오히려 차분하다"며 "다만 직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7급)은 "교육감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르다 보니 직원들 간에도 감님(강 교육감 지칭)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괜히 말을 잘못 했다가 나중에 어떻게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그 배경에 깔려 있어 씁씁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강 교육감의 검찰 출두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는 측도 없지는 않은 편이다.
강 교육감이 취임한 뒤 인사상 불이익을 입은 일부 공무원들은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마당에 뭘 더 기대하는지 모르겠다"며 "벌써 그만 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학교 한 행정실장은 "교육계가 선거를 거치면서 지지 여부에 따라 인사를 달리하는 것은 정말 폐해가 크다"며 "교육계가 이처럼 정치에 놀아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