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이 검찰에 출두한 30일 충남도교육청은 여느 때와 별다른 분위기는 보이지 않았다.

직원들은 교육감의 출두사실을 언론을 통해 미리 알려져 있어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앞으로 사태 추이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6급)은 "평상시와 다른 점은 없다. 오히려 차분하다"며 "다만 직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7급)은 "교육감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르다 보니 직원들 간에도 감님(강 교육감 지칭)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괜히 말을 잘못 했다가 나중에 어떻게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그 배경에 깔려 있어 씁씁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강 교육감의 검찰 출두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는 측도 없지는 않은 편이다.
강 교육감이 취임한 뒤 인사상 불이익을 입은 일부 공무원들은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마당에 뭘 더 기대하는지 모르겠다"며 "벌써 그만 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학교 한 행정실장은 "교육계가 선거를 거치면서 지지 여부에 따라 인사를 달리하는 것은 정말 폐해가 크다"며 "교육계가 이처럼 정치에 놀아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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