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소환 예고, 교육단체의 퇴진 운동, 퇴진 반대 조작설, 두 번째 비리 파일까지 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의 대한 전방위 압박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강 교육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소환 임박, 두번째 파일 등 전방위 압박


대전지방 검찰청은 25일 구속된 충남도교육청 이 모 과장 및 승진 대상자들의 소환 조사를 끝내고 이들의 진술과의 합치성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주 중으로 강 교육감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충남지역 교사와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 100여명은 24일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교육계 비리 근절과 강복환 교육감 퇴진 촉구 충남교사 결의대회'를 갖고 강 교육감의 퇴직을 촉구했으며 일부 언론에 따르면 전교조 천안 초·중등지회, 새교육공동체 천안시민모임 등은 23일부터 천안지역 곳곳에 강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는 문구의 현수막을 부착, 본격적인 퇴진운동에 들어갔다.

더욱이 지난 22일 충남도내 학교 운영위원회 협의회장들이 발표한 강교육감 퇴진반대 성명이 일부 운영위원들이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전교조 충남지부가 24일 성명작성을 주도한 일부 학교장들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게다가 승진 심사와 관련해 도 교육청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주 단죄 대상자’5명의 실명과 세부적인 비위내용을 담고 있는 ‘두번째’ 비리 파일이 돌고 있다. 내용의 진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교육청 인사와 관련, 강 교육감의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는 인물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적혀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돼 강 교육감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강교육감, 변호사 선임했으나 병원 입원

그러나, 강 교육감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대전지방법원에서 기자들과 마주쳐 차후에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모든 내용을 털어 놓겠다고 예고한 지가 10일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23일에는 아산시 충무교육원에서 도내 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검찰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기자회견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는 다소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지만 다음날인 24일 신경 쇠약 등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강 교육감은 검찰 소환에 대비해 이미 검찰 출신 모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신경 쇠약 병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교육감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전망할 것이 없다. 검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차후에 한꺼번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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