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첫 대안초등학교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대안학교와 직접 연관성은 없습니다.

입시위주의 공교육 대안으로 체험, 현장 학습을 목표로 전국에서 활발히 생겨나고 모색되고 있는 대안초등학교가 대전에 생길 예정이다.

대전대안학교준비모임은 지난 5월 처음 제안돼 20여명이 모임을 진행해 왔으며 이미 5차례 예비 모임을 가졌다. '친구랑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친구랑 방과후 어린이집' 조합원, 지역통화 '한밭레츠', '민들레 의료 생협'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돼 왔다.

현재까지 20여명의 학부모와 5세에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30여명의 학생들이 뜻을 같이 해 왔으며 빠르면 내년 3월 임시개교를 목표로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현재는 인터넷 카페(http://cafe.net/duruschool)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 무주에서 열리는 대안학교준비모임 워크샵과 어린이 생태학교를 통해 대안학교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형태는 인가, 비인가 모두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전 외곽 지역 폐교 위기의 학교 가운데 대안학교의 목표와 유사한 곳으로의 이전도 유력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인가된 기존 학교에 새로운 교육 방법을 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교육과의 연계 가능성도 있어 긍정적으로 고려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또, 우선은 초등학교를 열고 향후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큰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대전대안학교준비모임 설근석 대표(34, (주)이노플러스 책임연구원)는 “입시 위주의 공교육의 대안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학교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미 20여명의 학부모들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쯤이면 대전의 첫 대안학교의 윤곽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설근석 대표 연락처 : 016-462-8498

"아이들이 생생한 교육 받는 학교로 만들터"

대전대안학교준비모임 설근석 대표

◈대전대안학교준비모임 설근석 대표.

- 대전대안학교 준비모임이 목표로 하고 있는 대안학교의 형태는 어떤 것인가?

“인가 또는 비인가 모두 가능한 형태이다. 5차례 준비모임을 갖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22일부터 24일까지 무주에서 열리는 워크샵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간디 학교나 여타 비인가 학교들처럼 인가되지 않은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고 대안학교가 모색하고 있으며 교육방침과 유사한 학교로의 이전, 통합도 고려할 수 있다. 현재 논산 두계 쪽에 그런 학교가 있으며 우리와 뜻이 맞으면 이전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 왜 대안학교를 모색하게 됐나?

“공교육에 대한 실망도 물론 있지만 교육이 바뀌어야 아이들도 바르게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입시 위주, 인지 학습 위주의 교육보다는 생태, 체험, 현장 학습이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에서 대안학교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또, 대전에는 없지만 전국에서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논의되고 있는 대안학교가 많다는 점도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 언제쯤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이르면 내년 3월 임시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간은 촉박하다. 아직까지 인가 또는 비인가의 학교 설립 형태도 구상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3월 개교를 장담할 수 는 없다. 늦어도 내년 여름 이후에는 정식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대전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들어진다면 처음이 된다. 90년대에서도 대안 중. 고등학교 설립 논의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진전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준비모임은 초등학교 설립이 목표이지만 현재 중. 고등대안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어려운 점은.

“대안학교라는 목표로 모인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20명이 넘는 구성원들의 생각이 모두 같지는 않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학교의 모습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할지도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학교가 만들어질 경우 적합한 교사를 모집하는 것도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목표는.

“우선은 올해 말까지 대략적인 논의를 마치고 내년 3월 임시개교를 할 것이다. 그러나 초등 대안학교에서 멈추지 않고 중. 고등 대안학교까지 만들 계획이다. 아이들이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모임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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