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청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1반 감사에서는 충청지역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역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아랑곳없이 시종일관 공격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충남도교육청에서 열린 충남도교육청, 대전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교육위원회 의원 10명 가운데 5명이 충청권 출신이었지만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국회교육위원회 1반 소속 의원 가운데 구논회(열린우리당, 대전 서구 을), 복기왕(열린우리당, 충남 아산)의원은 지역구 의원이었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서울 구로구 갑으로 17대 당선됐지만 충북 충주고 출신이었고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비례대표로 입각했다. 또,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진수희 의원 역시 대전출신으로 대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에 대해 교육위원회 1반 반장인 황우여 의원은 “자랑으로 국감을 시작해야겠다”고 운을 뗀 뒤 “교육위 1반 의원 10명 가운데 5명의 의원이 대전.충청에 지역구가 있거나 충청권 출신”이라며 “충청권에서 의원들이 이렇게 많이 배출 된 것은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청권 의원이 대거 포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감은 대전시와 충청남도 청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진수희 의원은 대전시교육청에 대전지역 학교별 선호도 및 학력격차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시교육청이 언론에 보도된 자료를 재분석한 자료를 제출하자 발끈하며 홍 교육감을 5분여간 몰아세워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구논회 의원은 외국어 고등학교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추궁했으며 인사 잡음과 관련해서 홍 교육감의 중복 답변이 이어지자 “같은 대답이라면 답 할 필요 없다”며 몰아세우기도 했다.

복기왕 의원은 인사와 관련해 기초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다그쳤고 이인영 의원은 충남도내 교육비 격차 대책 마련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김영숙 의원은 충남지역 농어촌 교사 기피 현상이 공교육 부실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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