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수원서 격돌...지난 2년간 5승2무로 무패행진

1위 포항(2승 3무 승점9)과 2위 성남(2승 3무 승점3), 3위 대구(3승 2패)에 1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선두추적의 고삐를 바짝 조인 대전은 현재 5위에 올라있지만 열정적인 홈 관중이 펼치는 응원의 힘을 등에 업고 승점 동률의 4위 울산을 따돌리고 선두권에 가세하기 위한 승점사냥에 나선다.

최윤겸 감독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5승 2무(9득점3실점)로 수원을 상대로 단 한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고 절대우세를 지켜온 대전은 올해 첫대결도 반드시 승리를 따내 상위권 진입을 위한 확고한 터를 닦겠다는 각오다. ‘폭풍군단’ 대전시티즌은 이번 수원전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가동해 2일 수원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나드손과 안효연, 송종국, 김두현 등을 투입시켜 정면승부를 걸어 연패사슬을 끊고 말겠다는 수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돼 섣부른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은 두꺼운 수원을 상대로 수비벽을 탄탄히 쌓아 예봉을 꺾은 뒤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축구를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최전방에 ‘마왕‘ 레안드롱을 세우고 좌우 측면에 부지런한 김종현과 지능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하찡요를 전진배치시켜 적극적인 득점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브라질 치타’ 알리송과 에니키를 교체투입해 해결사 임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종국, 김두현, 김진우를 앞세워 거칠게 맞설 것이 예상되는 수원을 상대로 기동력이 좋은 대전의 미드필더(이관우, 강정훈, 이경수)들이 얼마나 슬기롭게 상황대처능력을 발휘하고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로 중원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인지도 승패의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나드손의 개인기와 안효연, 김대의의 빠른 측면돌파를 박철의 결장(종아리 근육통)으로 다소 헐거워진 4백(장현규-최윤열-주승진-장철우)수비라인을 ‘파괴지왕’ 최윤열’ 이 얼마나 견고하게 지켜낼 것인지와 1실점으로 낮은 실점률(0.2)을 기록하며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고 있어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과연 얼마나 이어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경기의 승패는 초반주도권 장악여부와 후반까지의 체력을 얼만큼 안배해 경기를 운영할 것인지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수원이 송종국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소요된 총비용과 대전 선수단의 전체 연봉액이 비슷해 ‘초일류 기업’을 표방하는 수원과 ‘원조 시민구단’ 대전간의 기묘한 대결구도는 경기의 승패 외에도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우량구단 대 대전시민의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는 양팀간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뜨거운 화제거리로 부상되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양팀 모두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인 만큼 접전이 예상되며 양팀 선수들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평소 경기력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경기의 승부는 투지와 정신력뿐 아니라 홈팬들의 성원을 가슴에 안고 뛰는 대전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관전포인트

- 대전 수원전 통산 7승5무19패 (27득점,52실점)

2년 연속 무패 : 03시즌 3승 1무(6득점 2실점) / 04시즌 2승 1무 (3득점 1실점)

2년 연속 무승 : 01시즌 3패 (5득점 8실점) / 02시즌 3패(1득점 6실점)

- 대전 4경기 연속 무실점 도전

- 대전 박철, 수원 김남일 부상으로 결장

- 대전과 수원 서포터간의 치열한 응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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