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화이글스 김인식 감독..."타격 집중력 좋아져"

김인식 한화이글스 감독은 개막에 앞서 4강 진입에 최우선 목표를 두었고 그 후의 목표는 그때 가서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2005'가 2일 시작된다.

지난해 7위를 차지하며 팬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준 한화이글스는 이번 시즌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한화의 사령탑 김인식 감독을 만나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와 목표, 팀 분석 등을 들어보았다.

- 건강상태는 어떤가(김 감독은 지난해 감독 취임 직후 가벼운 뇌졸중으로 한 달 여동안 치료를 받았다)

“완치되지는 않았으나 몸 상태는 그럭저럭 좋은 편이다.”

- 올 해 한화의 목표는.

“일단 4강 진입에 최우선 목표를 두었다. 그 후의 목표는 그때 가서 생각해야 할 일이다.”

- 지난 겨울에 실시한 동계 훈련의 결과는 좋았나.

“일본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했는데 날씨가 매우 추워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연습량이 부족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불안할 정도는 아니다.”

- 올 해 한화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타격의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시즌에서는 공격력이 이어지지 않고 자주 단절됐으나 이번 시즌에서는 매우 연속적이고 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시즌 한화의 마운드는 부상선수가 많은 등 조금 불안하다. 비책은 있는가.

“불안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대로 갈 수 밖에 없다. 비책은 없다”

- 김 감독은 ‘재활 공장장’이라고 불릴 만큼 선수 재활, 특히 투수들의 재활 성공을 견인했다고 알고 있다. 정민철 등 한화의 투수 재활은 어떤가.


“많이 나아졌다. 그러나 (재활 여부는) 경기에 임해야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아프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김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한화는 마운드와 기동성의 불안감을 지적하고 타격라인에 대한 집중력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시즌 한화는 5선발 체제가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가.

“맞다.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안영명 등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도 나이가 많다. 마땅한 5선발감이 없어 고민이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대로 시작해야지.”

- 마무리 투수진은 어떤가. 노장들로 구성될 것 같은데.

"지연규를 중심으로 오봉옥을 투입시킬 것이다. 이들도 나이가 많은 것이 걱정이나 잘해 줄 것이다.”

- 송창식, 윤규진, 권준헌 등 부상 선수들의 투입 시기는 언제쯤 될 것 같은가.

“미지수이다. 부상이 치료돼야지 가동할 수 있지 않은가. 시즌 초반은 힘들 것 같다.”

- 한화의 보안점은 무엇인가.

“많다. 투수진도 그렇고 내야 불안도 그렇고, 기동성도 그렇고...”

- 유격수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고 들었다. 낙점은 했나.

"백승룡은 수비는 좋은데 공격이 약하고 전현태는 공격은 좋은데 수비가 약하고, 고민이다. 이들 둘을 교대로 투입해야 할 것 같다.”

- 올해 주목해야 될 선수는 누구인가.

“지난 시즌에서 보여주었듯이 이범호와 김태균이 매우 좋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들 선수들의 능력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 팬들에게 한마디.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은 마라톤이다.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한화의 투수진은 김 감독이 지적한 것처럼 불안하다.
투수진 자체가 노장화돼 있는 상태에서 송창식 등 일부 유망 신인들은 부상으로 치료중이다.

이러한 마운드진에서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송진우 정도.
정민철은 아직 재활 여부가 검증이 안돼 시즌 초반 탄력을 받을 경우 10승 이상도 가능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지난해 경우처럼 몰락할 가능성도 있다.
한화이글스의 시즌 초반 예상 라인업

더구나 지난해 8승을 올리며 기대주로 떠오른 송창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던 윤규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중이다..

한화의 뒷문을 책임지기위해 주포 송지만을 내주면서까지 데려온 권준헌의 재활 컴백도 여전히 더디다.
 
다행스러운 것은 문동환의 부활이다.
시범경기서 140km후반의 강속구를 뿌렸고, 날카로운 제구력을 선보여 재활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왔음을 무력 시위했고, 올시즌 4선발로 지목되는 안영명도 고교시절 전국대회 그랜드슬램의 주역의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의 한축을 장담하고 있다.

또 롱릴리프로 기용될 예정인 정병희가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고, 최영필, 지연규, 오봉옥으로 이어지는 노장 계투진과 김해님, 윤근영, 양훈 등 신참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불안한 마운드에 비해 공격력은 최강이다.

고지행,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선발과  이범호, 김태균, 스미스, 이도형 등으로 이어지는 타격라인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특히 이범호와 김태균은 최정상의 능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한화공격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용병 스미스가 시범경기동안 3할대의 타선으로 코칭스태프를 안심시켰고, 국내 최장수 용병 데이비스도 정규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결국 이번 시즌 한화는 막강한 타격전으로 투수진을 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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