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리그 베가루타 센다이에 4개월 50만 달러

◈대전 시티즌의 김은중 선수가 50만달러 4개월의 조건부 임대로 J-리그 베가루타 센다이에 진출한다.

대전 시티즌의 간판 스타 ‘샤프’ 김은중이 일본 J-리그에 진출한다.

대전 구단은 22일 김은중이 4개월간 50만 달러에 일본 J-리그 1부 팀인 베가루타 센다이에 뛰는 조건부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2004년부터 FA 자격을 얻게 되는 김은중의 강력한 희망에 의해 이뤄졌으며 양국 구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협의를 끝낸 상태다.

이에 따라 김은중은 9월 1일부터 2004년 1월 1일까지 4개월간 센다이에서 뛰게 되며 올해 11월 1일까지의 재계약여부 결정에 따라 내년 리그도 일본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김은중의 J-리그 진출은 대전구단 창단 이후 첫 해외 진출이 되지만 간판 스트라이커를 잃는 대전으로서는 올 시즌 중위권 고수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은중은 동북고 재학 중 97년 프로축구 무대에 뛰어들었으며 7년동안 167 경기에 출장해 42득점 1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김은중은 “성장의 토양이 되준 시티즌에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평소 해외진출을 통해 다른 무대에서 나의 능력을 도전하고 시험하고 싶어 구단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며 “그 동안 시티즌과 나를 믿고 아껴준 대전 시티즌의 열정적인 팬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J-리그에서로 좋은 성적을 보여 시티즌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날 1일 경기까지 24일과 31일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경고 누적으로 24일 전남전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직후 ‘김은중 선수 고별식’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전시티즌 팬 여러분에게 올리는 글


대전시티즌 팬 여러분. '샤프' 김은중입니다.

오늘 오후 일본 J-리그 1부 리그 팀인 '베가루타 센다이'와의 임대계약에 사인하였습니다. 창단부터 오늘까지 저의 성장에 든든한 토양이 되어준 대전시티즌과 힘에 겨울 때마다 격려해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여러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대전시티즌 품을 떠나 낯선 일본 땅으로 떠난다고 생각하니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의 격렬한 감회에 젖어들게 됩니다.

물론 여러분이나 떠나는 저의 기분도 아쉽지고 서운하지만 평소 해외진출을 통해 제 자신의 능력을 도전하고 싶었기에 정든 구단을 떠날 힘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성공하여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선수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뵙는 그 날에는 여러분 모두를 한자리에 모시고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 싶습니다.

일본에 건너가 한국에 정말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알리고 오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못다 한 인사는 8월 24일 전남전을 마친 뒤 고별식장을 통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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