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년간 구단운영 일체 권한 위임

◈염홍철 대전시장은 1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한해동안 시티즌 운영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 구단의 운영 포기 선언으로 존폐의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내년 한해동안 시민협의체가 운영을 맡아 적어도 2003년 한해 동안은 존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티즌의 대주주인 계룡건설이 구단 운영 권한을 내년 1년 동안 대전시티즌 발전 시민협의회(가칭)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향후 1년간 대전시티즌의 구단 운영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대전시티즌 발전시민협의회(가칭)에 위임하되 경우에 따라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계룡건설은 2003 시즌 중 12억원 이상을 구단 운영비로 지원하며 12월 31일까지 연맹발전기금 20억원을 제외한 대전시티즌 운영에서 발생한 미불금 및 부채를 ′0′ 상태로 만들어 시민협의회에 인계하게 된다.

대전시는 계룡건설이 지원하기로 한 12억원 이외의 지원금은 몇몇 기업의 협조를 받아 보충할 계획이다.

대전시티즌 임원은 시민협의회에서 요청하는 인사들을 주주 총회에서 선임하기로 했으며 대전시티즌의 감사는 계룡건설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시민협의회 구성을 위해 시민과 대전상공회의소, 사회단체, 축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들어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또 그 동안 계룡건설 측과의 협상지연으로 늦어진 향토기업의 후원 및 ARS 모금, 후원회 결성, 연간회원제 추진, 월드컵경기장 사용료 감면, 광고수입 배가 노력 외에 구단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와 함께 당분간 시민구단 형식으로 운영해 나가는 가운데 지역을 연고로 한 대기업이나 컨소시엄 업체의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염홍철 시장은 ″시티즌의 존속여부는 시민 여러분의 협조여하에 달려 있다"며 "시의 행정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대책들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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