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최고성적…첫 환영식 가져

◈전국체전에서 자력으로 처음 9위에 오른 대전시 선수단 환영식이 15일밤 11시 대전시청에서 열렸다.
15일 끝난 제83회 제주 전국체전에서 대전과 충남이 나란히 9위와 3위의 성적을 거두고 개선해 이날 밤 11시 각각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에서 환영식을 가졌다.

염홍철 시장과 심대평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환영식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대전은 지난 94년 대전 대회에서 3위를 거둔 뒤 처음으로 자력으로 한자리 수 성적을 거뒀고, 충남은 초반 부진을 털고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한 끝에 경기, 서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선수단은 일주일간의 열전을 치르고 도착하자마자 행사장에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없이 환영식과 만찬을 즐기며 자축했다.

대전, 역대 최고 9위 기록

대전은 94년 대전에서 개최된 체전에서 홈 이점을 이용해 3위에 오른 이후 자력으로 한자리 수 진입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9위의 의미는 컸다.

특히 금47, 은 39, 동 69개로 종합점수 37,577점을 기록, 7위 인천과의 점수 차가 70점 정도에 불과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이 체전 참가 이후 처음으로 공식 환영식을 받는 것이어서 참가 선수단의 기쁨은 더했다.

◈염홍철시장이 김광식 선수단장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걸어주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충남은 체전 참가 선수들에 대한 환영식을 계속해 왔으나 대전은 11∼13위로 하위권에 머물며 환영식을 하지 않는 등 상대적인 설움을 당했고 2000년 부산체전 때도 89년 충남 분리 이후 최고의 성적인 10위를 거뒀음에도 별도의 환영식이 없어 지역 체육인들을 서운하게 했었다.

이날 환영식장에는 홍성표 교육감, 이은규 시의회 의장, 시 공무원, 선수단, 가족 등 150여명
정도가 나와 금의환향을 축하했다.

환영식에서 염홍철 시장은 ″′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는 로마의 군대가 아닌 대전 선수단을 위해 만들어진 말 ″이라며 ″상대적으로 시세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9위를 차지한 것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전시민들의 불굴의 정신을 알린 것″이라고 선수들의 선전을 치하했다.

이어 염 시장은 ″결단식에서 9위가 아닌 7위를 목표로 세웠더라면 인천, 부산을 제치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충남, 경기, 서울 이어 3위 수성

충남은 체전 폐회를 하루 앞두고 금 50, 은 45, 동 67개로 종합득점 28,798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는 등 지난해 우승이라는 성적을 무색케 하리만큼 성적이 부진했으나 대회 마지막 날의 선전으로 금 51, 은 48, 동 73개를 따내며 종합점수에서 40,816점을 기록해 경남, 전북, 경북을 500여 점의 근소한 차이로 밀어내고 3위를 지켜 지난해 우승팀의 체면을 세웠다.

당초 충남은 7위까지 밀려나며 지난해 우승이라는 성적과 상위권 수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으나 대회 마지막날 야구 고등부에서 천안 북일고가 우승을 하고 축구 남자 일반부에서 대회기간 중 가장 큰 파란을 일으켰던 ′외인부대′ 정우 종합건설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경남도 등을 근소한 차이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천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충남의 3위 성적은 경기, 서울에 이은 것으로 우승에 버금가는 값진 성적이라는 평가이다.

심대평 지사는 ″지난 체전에 이어 종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하지만 못했지만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치뤄 종합3위에 입상했다. 누구나 3위의 입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전국체전이 이번으로 끝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푸른 꿈 힘찬 기상, 한라에서 세계로′의 기치 아래 삼다도 제주에서 열렸던 제83회 전국체육대회는 경기도가 14번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15일 오후 6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대회기를 전북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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