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의 눈] 대전 도시철도공사의 첫 인사

최근 대전시청 직원들의 최대 화두는 ‘청양향우회’였다. 올 1월 출범한 대전 도시철도공사 으로 넘어가는 공무원 명단이 발표되면서부터였다. 잡음의 진원지는 도시철도 첫 인사였다.

1월 1일자로 초대 사장에 임명된 김광희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최근 부장급(1급) 4명과 팀장급(2급) 9명, 3∼8급 39명 등 총 52명의 경력사원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 인사에서 부장급에는 사무직의 경우 노광현(대전시 혁신분권담당관실 행정5급), 이무관(의회사무처 행정5급)씨 등 2명을 발령했으며, 기술직은 홍수복(지하철건설본부 기계5급),김인술(대전시 자치행정과 통신5급)씨를 임명했다.

사무직 팀장에는 이양하(대전시 국제통상과)·이선규(대전시 자치행정국),이병화(대전시 복지정책과),구광희(지하철건설본부),최진호(서구청),유명훈(서구청)씨 등 6명, 기술직은 염정선(노은농수산물관리사무소),심종익(지하철건설본부),김동영(지하철건설본부)씨 등 3명을 확정했다.

이밖에 8급까지 모두 52명의 경력직 인사를 단행했다. 취업난으로 허덕이는 일반인들로서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시청 주변에서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당초의 명단이 바뀌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여기에 발령 난 공무원 가운데 청양 출신이 많다는 이야기가 꼬투리가 돼 공무원들의 불만이 증폭됐다.

도시철도 사장인 김 사장이 청양 출신이다. 또 4명의 부장급 가운데 1명이 또 청양 출신인데다 9명의 팀장(행정분야 6명) 가운데 2명이 청양출신으로 배치됐다.

특히 이번 경력직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각 구에서도 상당수 공무원들이 원서를 냈으나 특정 구에서 2명이 발탁됐고 그 두 명이 공교롭게도 청양출신이다보니 공직사회에서는 이유 없는 불만으로 퍼졌다.

뒷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염홍철 대전시장의 선거 캠프에 있는 2명이 지하철공사로 옮겨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하기도 했다. 가 확인한 결과 2명 가운데 1명은 포기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것 또한 청년실업 들에게는 부러워도 한참 부러운 이야기다.

이 같은 시청 내 소리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굳이 꼬집으려는 이야기라고 가볍게 취급할 것을 주문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울림이 크다. 흘려보내기에는 여운이 남는 내용이어서 이 코너에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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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와 관련, 대전시 비서실에서는 다음과 같은 해명을 해 왔습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인사는 대전시와 대전시 산하 공기업 직원들의 경력직 이동이다. 비서실에 근무한 A씨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다른 공무원과 같은 자격으로 지원해서 옮겨 간 것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 자리를 별정직으로 메울 수 있으나 일반적 공무원으로 자리를 체웠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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