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명예시민1호 오명과 대전

◈오명 과기부장관.

계미년 양의 해를 이틀 남겨놓고 필자에게 '대전에서 올해 가장 반가운 소식이 무엇이었느냐'고 개인적으로 물어본다면 어제 발표된 장관인사에서 오명씨가 과기부장관에 기용된 일이라고 주저없이 꼽을것이다.

그 이유는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그만이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을 살릴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또한 대덕연구단지를 위시로한 대덕밸리의 실질적 활성화에도 기여할수 있는 인물'이라고 믿기때문이다.

그는 또 절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좋은 공적은 아래사람에게 넘기고 잘못된 과실은 자신이 떠맡는 자세가 몸에 베어있는 부드러운 남자다.

Key word(키워드)는 문제해결의 열쇠가 되는 말;암호를 푸는데 실마리가 되는 말을 의미한다.

오명 장관으로서는 큰 짐이되는 말이겠지만 그가 대전의 미래키워드를 쥐고있다고 언급하는 것은 작년 8월23일자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별첨내용참고)에 그대로 용해되어있다.

"엑스포과학공원의 운영을 지방정부가 맡아서 하기에는 재정적,효과적측면에서 부담이되므로 운영권을 과기부등 중앙부처로 넘겨야된다"
◈대전시 염홍철 시장.

"엑스포과학공원은 올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엑스포과학공원 같은 시설과 주변여건은 일본등 선진외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좋은 조건이며 잘만 꾸민다면 자연스런 과학체험의 장으로 중국관광객을 비롯 연중무휴의 명소로 다시 태어나게 할수 있습니다"

대전엑스포'93이 개최된지 벌써 10년이 넘어섰다.
엑스포가 끝난후 여러 우여곡절속에 대전시는 1000억원에 달하는 기금과 함께 운영권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

그러나 그 현주소는 굳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이 5년이내에 재정이 고갈돼 대전시가 재정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져 있으며 일부 전시관의 철거여부와 무료입장여부등을 놓고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할 정도로 난관에 빠져있다.

그냥 이대로 우왕좌왕식의 운영을 계속해야 하는가?

대전엑스포는 대전발전을 10년 앞당긴 원동력이 됐고 과학공원은 향후에도 대전발전을 20년이상 앞당길 수 있는 대전의 대표적 명소다.

바로 대전미래의 열쇠를 풀수 있는 인물이 교육부장관도 아니고 과기부장관에 기용됐음은 대전에 내려준 선물이 아닐수 없다.

더욱이 그는 대전명예시민 1호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오명 장관의 등장을 의미있게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앙,지방언론의 보도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언론에서도 오명장관의 기용에 대해 기대가 높았다.

사진에서 볼수있듯이 대전일보는 당연히 '오 과기장관 기용 대전시 반색'을 제목으로
오 장관이 대전시와 염홍철시장과의 친밀성을 들며 R & D 특구지정과 관련한 사업이 탄력을 받을것으로 보도했다.

반면 대전매일은 대덕밸리반응의 형식으로 '오 장관 인선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제목을 통해 오 장관과 대전과의 특별한 관계를 굳이 외면하고 평면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입각자프로필난을 통해 'IT강국 기초를 닦았으며 청와대서 삼고초려'했다는 제목이 암시하듯 높은 평가를 내렸다.

중앙일보역시 '부서위상 달라질 것'이라는 멘트를 달며 그의 위상을 치켜세웠다.

언론의 반응에서도 볼수 있듯이 오명 장관은 경기고-육사-서울대공대-체신,교통,건설부장관-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동아일보사장-아주대총장등의 화려한 경력을 갖추었음에도 물흐르듯 조용하면서도 일의 추진력은 대단하다.

오명 장관에게 거는 기대를 과거행적까지 들추어가며 얘기하는 것은 대전시가 호기를 놓치지 말고 대전의 먼 앞날을 바라보는 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솔직히 엑스포과학공원과 대덕밸리만 잘 살리면 대전의 미래는 걱정이 없다고 필자는 믿고있다.

과학공원이 살아나 전국과 외국의 관람객들이 늘어나면 유성온천관광지는 저절로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설 것이고 대덕밸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부가가치 상품들은 대전을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오명 장관의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을 것이다.

왜냐면 과학공원의 새로운 탄생은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과학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정부차원에서도 의미있는 사업이며,대덕밸리의 활력화도 국가성장의 원동력을 갖게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전시와 시민들이 호기를 놓치지 않고 슬기롭게 활용하는 지혜를 갖느냐에 대전의 미래위상은 달라질 것이다.

그 선봉장역할을 오명장관과 친밀한 염홍철시장이 맡아야 한다.

엑스포과학공원의 운영권을 중앙정부로 넘기는 사안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반대하는 입장도 있을것으로 안다.

이 같은 작은 파도를 넘고넘는 과정을 거치고서야 대전은 진정 세계에 내놓을 만한 도시로 발전해 나갈수 있음은 물론이다.

2004 갑신년의 대전을 희망적으로 바로보고 싶은 것도 바로 이 열릴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때문이다.


..지난해 8월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기사내용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별첨합니다...

″엑스포과학공원 운영권 과기부등 중앙부처로 넘겨야″

과학관과 연계 과학체험의 장으로 육성
93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 오명씨 인터뷰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운영권을 과학기술부등 중앙부처로 다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의 촛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은 93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엑스포과학공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 명 전위원장(현 아주대 총장)이 제기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오 총장은 9일 오후 사이언스 페스티벌 개막행사에 참석한 이후 디트news24와 가진 인터뷰에서 "엑스포과학공원의 운영을 지방정부인 대전시가 맡아서는 안된다"며 "대전시가 과학공원을 제대로 살리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과기부 등 중앙부처에 운영권을 넘겨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특히 오총장은 "엑스포과학공원 같은 시설과 주변여건은 일본 등 아시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좋은 조건"이라며 "몇가지 재미있는 시설을 유치하고 먹거리장터 등 자연스런 과학체험의 장으로 꾸민다면 중국관광객들을 대규모로 끌어들일 수 있고 연중무휴의 명소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 이같은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대전시의 예산과 기획력으로는 어렵다는 게 오총장의 판단이다.

오총장은 이어 ″엑스포과학공원과 길건너 편의 국립과학관을 연결하는 멋진 구름다리를 만들어 별개가 아닌 하나의 과학 체험권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모든 청소년들이 과학공부는 대전에 와서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엑스포 개최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BIE(세계박람회 사무국) 각 국 대표를 참석시켜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며 ″과학기술부가 주축이 되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훌륭한 볼거리가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며 과학공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오총장은 ″이곳은 올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엑스포를 개최한지 9년이 지났지만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오랜만에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을 찾은 감회를 밝혔다.

인터뷰는 9일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2002′ 개막식에 93대전엑스포 동우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행사를 마친 가운데 오후 5시 30분부터 약30분간 엑스포과학공원 관리동 휴게실에서 진행됐다.

- 오랜만에 대전을 찾았는데 감회는

″이곳은 올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엑스포를 개최한지 10년이 지났지만 그때 만나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나 이곳 시설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 늙는 것 같습니다″

- 엑스포 과학공원에 대해 평가한다면

″어마어마한 시설입니다. 이런 시설을 갖춘 곳이 아시아에는 없습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밖에서 보이는 건물 모양만 가지고도 우리나라 최대 볼거리입니다. 이런 좋은 건물에 몇 가지 재미있는 시설을 집어넣는 다면 최고의 국가 재산이 될 수 있습니다″

- 과학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과학공원의 운영을 지방정부인 대전시에 맡겨서는 안됩니다. 이곳처럼 중요한 시설에 대한 운영은 중앙정부가 주도해야 합니다. 과학기술부가 주축이 되어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 청소년과학교육을 위한 단지로 활용해야 합니다. 또 근처에 유스호스텔 등 여러 가지 편의시설도 마련해야 합니다. 너무 고급스럽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는 기본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훌륭한 볼거리로 자리 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도 벌려 놓고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다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필요합니다″

- 과학공원의 운영권을 중앙에서 받기 위해 대전시가 많은 노력을 했는데

″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운영권이 중앙으로 넘어간다고 해서 엑스포과학공원이 어디 다른 도시로 이사갑니까. 그곳에서 발생된 이익은 모두 대전시로 돌아오게 됩니다. 대전에 있으니까 대전시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중앙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과학공원을 활성화시킨다면 전국의 관광객과 청소년들이 대전을 찾게 되고 대전시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한밭문화재와 연계해 국제규모의 과학축제를 개최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당연히 해야 합니다. 축제도 한 달만 해서는 안되고 일 년 내내 해야합니다. 중국관광객들이 최근 우리나라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일단 그 사람들에게 좋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엄청난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습니다. 외국관광객이 다니는 필수 코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중앙정부가 운영권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행사 전에 염 시장과 잠깐 이런 얘기를 주고받았습니다. 한번 불을 붙이기가 어렵지 불이 붙으면 대단할 겁니다″

(같이 행사에 참석한 동행한 일행들이 말을 걸어 잠시 인터뷰가 중단됐다. 오명총장은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으니 잠시 후 가겠다고 말한 후 다시 인터뷰에 응했다)

- 엑스포과학공원에 대해 상당히 높이 평가하는데

″이곳은 다른 곳과 틀립니다. 기반 시설만 해도 다른 곳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93대전엑스포는 국제공인엑스포였습니다. 행사 규모도 다른 시도에서 한 것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얼마나 좋은 시설이고 훌륭한 여건인지를 내년 10주년을 맞아 한번 자랑 할 필요도 있습니다. BIE(세계박람회 사무국) 각국 대표들을 초청에 세계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걸 자랑할 만 합니다″

- 대전명예시민 1호로 대전시민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언론사 사장을 거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는데 최근 근황은

″그동안 배운 게 많습니다. 언론사에 대해 가보니 국가 전반적 운영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중앙에서 모든 관직이 끝난 지금 과거 우리 선조들이 관직에서 물러나고 낙향해서 후학 양성을 했듯이 저도 지금 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30여분에 진행된 인터뷰는 오명 총장의 다음 일정관계로 아쉽게 중단됐다. 오총장은 바쁜 일정에 쫓기면서도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최대한 성심껏 취재해 응해 주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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