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 되면 영국은 써머타임이라는 것이 시작된다. 매년 3월의 마지막주 토요일 밤과 그다음날 일요일 아침 사이에 시계를 한시간 앞으로 돌려놓는 것이다.올해에는 이번 주말.. 그러니까 3월 25일과 26일 사이가 된다.현재 영국의 시간은 '그리니치 표준시간'(Greenwich Mean Time)을 사용하고 있다. 이 시간을 기준으로 일요일 새벽 1시에 시계를 1시간 앞으로..즉 새벽 2시로 맞춰놓으면 된다.물론, 잠이 많아서 일찍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은... 새벽 1시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그냥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시계를 한시간
무라까와 쓰지마.. (물 아까와 쓰지마~)우리 어릴때 엉터리 일본 말을 흉내내며 쓰던 말 중의 하나이다.좀 험한 말이지만.. '도끼로 이마까라'(ㅋ) 라는 말도 있었고....어쨌든..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나는 이유는, 요즘 영국 언론에 자주 거론되는 '가뭄경보' 문제 때문이다.영어로는 Drought order라고 하는데.. 이것이 발령되면, 불필요한 물의 사용이 제한되며.. 자칫 물을 흥청망청 쓰다가는 엄청난 벌금(위반 사항에 따라 5,000 파운드까지도..)이 부과되기도 한다고 한다.호스로 물을 뿌리면서 하는 세차(car wash
영국이란 나라가 워낙이 모든 것이 느린 나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정말이지 살면서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특히 의료분야.. 그중에서도 치과 치료는 ‘느리고 비싸기’로 정평이 나 있다.느리다는 얘기는 NHS 즉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경우이고, 비싸다는 얘기는 이게 싫어서 프라이빗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집 가까이에 GP(General Practioner)라는 우리나라의 가정의학과 비슷한 것이 있어서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도 예약은 필수!허나 이 GP에서도 하는게 주로 내
요즘 슈퍼마켓에 가면 ‘Organic' 코너가 많이 눈에 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익히 ’유기농‘ 야채에 대해 알고 있던 터라.. 뭐 그리 새삼스러울건 없지만, 도대체 영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Organic food'라는게 어떤 것일까 궁금해진다.우선 떠오르는 건..‘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 이정도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일 것이다.오늘 아침 BBC 뉴스를 보니..요즘 영국에서 ‘Organic' 제품의 판매고가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리포터
오늘은 아침부터 몸이 안좋아서 연구실도 못나가고..집에서 이것 저것 인터넷도 뒤지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사실 이달 26일 현장연구하러 한국에 나간다고 하니..공부도 잘 손에 잡히질 않고 왠지 마음이 심란하다.. 아이들 학교 때문에 함께 나가지 못하는 걱정 때문이다.일단 26일날 KLM편으로 만체스터에서 암스텔담을 경유하여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하였다.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요금이 비싼 편이란 생각이 든다.560파운드라니... 이거 거의 한달 집세랑 맞먹는 금액이다.3개월 오픈 티켓이라 더 비싼거라
영국 영어는 그동안 한국에서 우리가 배워왔던 미국 중심의 영어발음과 많이 달라서 잘 알아듣지 못한다.영국 생활을 하면서 '영어'만큼 맘같이 안되는 것도 없는거 같다.나이 먹어서 외국어를 배운다는게 당연히 쉽진 않은거겠지만.. 그래도 문득 문득 답답함과 서글픈 생각마져 든다.어느덧 내가 흉내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의 영어 발음을 구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한편으론 흐뭇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내 어설픈 '된장' 영어 발음이 더 움추러 들기만 한다.그래도 여기 온 처음에는 좋은 핑계거리가 있었다.영국 영어는 그동안 한국에서 우리가
모든 영국의 가구는 조립이 가능하다.처음 영국에 와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는.. 영국의 집들이 대개 문도 좁고 계단도 가파른데 그럼 가구는 어떻게 3층이나 다락방까지 올릴 수 있을까 였다. 한국 아파트처럼 베란다 샷시를 열고 곤돌라로 들어 올릴 수도 없고.. 사실 영국 집들의 창문은 아주 작고.. 또 크다 해도 실제 열 수 있는 창문은 구석이나 위에 조그맣게 따로 있는 것이 보통이다.이 의문이 풀린건 몇개월이 지난 다음이었다.대개의 가구들이 바로 조립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상이나 책장..TV받침대, 선반, 식탁
외국에 살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쇼핑이 아닐까 싶다. 특히 먹고 사는 것과 관련된 생필품을 어떻게 하면 싸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가는 두말할 필요없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한국이 무지하게 편리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집앞에..아파트 단지안에도 훌륭한 슈퍼마켓이 있어서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으니 말이다.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도 시켜먹고, 피자나 짜장면도 배달시켜 먹는건 여기서는 정말 상상하기도 힘들다. 동네에 구멍가게 찾기도 힘들고 혹시 좀 떨어진 곳에 생필품 가게가 있다고 해도 가격이
영국의 대중 음식점.영국 음식은 프랑스인들이 ‘혀에 대한 테러’라고 표현했을 만큼 맛이 없고 빈약합니다. 날씨와 토양이 좋지 않아 식재료가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들의 아침식사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라는 말을 탄생시켰을 정도로 푸짐하고 근사(?)합니다.대륙식 아침식사(컨티넨탈 브렉퍼스트)는 커피와 빵이 전부인 데 반해 영국식 아침식사는 보통 과일 주스부터 시작하여 소시지, 베이컨, 달걀, 토스트 등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여기에 구운 토마토나 시리얼이 추가로 나오는 때도
영국은 미용실 이용 요금이 비싸다. 때문에 집에서 자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사진은 영국의 아가씨헤어)또 한번의 전쟁을 치룬다.바로 머리를 깍는 일!좋아서 하는 일이라지만.. 그래도 뒷처리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영국에 오기전엔 정말 머리를 집에서 깍아야 할거란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여긴 한국과는 머리깍는 일이 많이 다른거 같다.우선 이발소나 미장원 값이 꽤 비싸다는 것이 문제고, 더 큰 문제는 머리깍는 기술이 한국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남편이 여기와서 처음 미장원에서 머리를 깍고 왔는데 정말이지 너무 마
각각의 아이템을 실제처럼 전시해 판매하는 도심외곽 초대형 쇼핑몰 'IKEA'가 도심으로 이동해오고 있다.(사진은 IKEA의 광고)오늘은 연구실을 함께 쓰는 독일 친구 Eric과 함께 IKEA에 다녀왔다.IKEA는 엄청난 규모의 스웨덴 쇼핑몰 (Swedish retailer)로 주로 가구와 침구류, 주방용품 등을 판다.한국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는 각국에 여러개의 브랜치를 가질 정도로 아주 유명하다.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독일시장이 19%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이 미국(11%)과 영국(11%),
영국의 고속도로는 모두 무료로 통행할 수 있다. 때문에 톨게이트가 없는 대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빠져나가는 곳을 보통 Junction이라고 한다.영국의 고속도로는 알파벳 M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motorway를 의미한다. 우리가 고속도로를 하이웨이나 익스프레스웨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 그리고 가끔 유료 고속도로도 있다고 하는데 영국의 고속도로 통행은 기본적으로 무료이다. 그래서 톨게이트도 없고, 이걸 통과하느라 체증이 생기는 일도 당연히 없다.그 아래 국도는 A4, A40, A320 등으로 내려간다. 알파벳 A 다음에
영국에 처음 왔을때.. 사실 집 전화보다 휴대폰을 먼저 사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집 전화의 개통이 그리 빨리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었지요.대충 짐 정리하고 서둘러 타운에 나가 전화기 가게에 들어갔는데.. 어떤 전화를 고를지가 정말 헷갈리더군요. 한국과는 달리 이곳 영국은 두가지 타입의 휴대폰 유형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첫째는 미리 내가 돈을 낸 만큼만 사용하는 일명 'Pay as you go' 타입이고, 둘째는 매월 내가 사용한 금액만큼의 전화요금을 내는 'Pay monthly'타입 입니다.이박사가 처음 구입한 것은
올해(2009년)부터 외국인에게 발행되는 생체인식 ID카드.요즘 영국의 언론에는 ID카드와 관련된 논란들이 심심치 않게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우리 한국처럼 일찍이 ‘주민등록증’이라는 ‘강력한’(?) ID카드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사실 세계적으로 별로 없다고 한다.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구미 국가들의 경우 이러한 ID카드 시스템에 대하여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도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는 주민등록이란 것이 아주 효과적인 주민통제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이
영국 복싱데이,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이날은 쇼핑을 하는 날이다.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생각나는 날이 또 하나 있다.바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 이곳 발음으로 '복싱데이' (Boxing Day)라는 날이다.작년에 처음 영국에 와서 첫 크리스마스를 맞았는데.. 사실 낮선 외국에서 맞는 크리스마스가 그리 즐겁고 해피하지는 않았는데, 그냥 집에만 있을수도 없고 해서 런던 구경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 이야기가 크리스마스 다음날이 복싱데이라서 그날은 쇼핑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재수가 좋으면 아주 싸게 좋은 물건을 살
오늘 영국 뉴스에는 런던을 흐르는 테임즈강에 큰 '고래'가 나타난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더군요..강가에 수많은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길이가 약 5미터, 무게가 약 7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래가 첼시(Chelsea) 근처의 알버트 다리(Albert Bridge)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합니다.이 고래는 영어로 Northern Bottlenosed Whale이라고 하던데..우리 말로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이쪽에 대한 지식이 짧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코가 병 모양으로
영국에 오면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건 무엇보다도 식구들의 건강이었다..늘상 자잘하게 아팠던 우리 식구들이었기에 머나먼 타국에서 아프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진료비도 비싸다던데.. 라는생각에..대부분은 한국에서 가지고온 약으로 버티지만 낯선 환경과 큰 시차로 인해 피로와 감기 등을 수반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영국 특유의 증상(대부분 Virus)들을 나타날땐 이 약이 잘 듣지 않는 것 같다. 이때는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가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사전에 GP에 등록이 되어 있어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다.영국에 도착한지 며칠 지난뒤,우리도
집 구하기와 함께 가장 중요한 정착(settle down)의 단계가 바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죠. 영국의 경우는 잘 아는 것처럼, 자동차나 운전이 우리 한국과는 많이 다르답니다.우선 자동차의 운전석이 우리와는 반대로 오른쪽에 붙어 있고, 따라서 도로에서도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달려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좌회전의 경우 보통은 신호를 받아서 진행해야 하고, 우회전은 교통상황에 따라서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영국은 이것도 정 반대랍니다. 다만 좌회전도 때로는 신호를 받아서 해야 한다는게 다소 다른 점이지요.더군다나 라운드 어바웃(
오늘 BBC 뉴스를 보니, 코골이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코골이가 될 위험이 훨씬 높다는 기사가 났네요...- Snoring 'could run families'미국 씬시내티 소아병원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골이(Snoring)도 일종의 ‘가족력’을 가진다고 발표했습니다.이 연구팀은 부모가 코골이였던 아이들의 경우 역시 코골이가 될 가능성이 약 3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연구결과는.. 부모중에 코골이가 없는 경우 단 7.7%정도의 아이들이 나중에 코골이가 되는 걸로 나타났다고 합니다.681 가족과의 인터뷰에 기
오늘 BBC 뉴스를 보니, 영국에서의 개인파산 비율이 엄청나게 치솟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약 2만 8천명의 사람들이 파산(bankruptcy)을 했거나 아니면 현재 개별적으로 자발적인 조정절차 (IVAs: Individual Voluntary Arrangements)에 들어가 있는 걸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2005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약 55%나 높아진 수치이다.이 중에서 파산은 15,416명.. 자발적 조정절차에 들어간 사람이 12,228명이었다고 한다.작년의 경우 파산이 12,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