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우리 떡볶이 먹고 가요. 난 순대요. 난 만두요.”영화 ‘수상한 고객들’(2011) 속 아이들이 시장 골목에서 저마다 먹고 싶은 것을 외친다. 주인공인 안하무인 보험왕 주인공 류승범(배병우 役)이 “그래 이왕 먹는거 다 먹어라, 아주 그냥 소주도 한잔 씩 하지 그래”라고 억지를 부리지만 밉지 않다.시장은 그런 곳. 손만 뻗으면 값싸고 푸짐한 먹거리가 가득하고 생각만 해도 정감이 넘친다.영상 속 모습을 확인차 실로 오랜만에 대전 중앙시장으로 향했지만 금새 목적은 잊어버리고 내딛는 걸음마다 추억만 방울방울 솟아난다.“번데기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고 참혹했던 분단 아픔까지 견뎌냈던 20세기 초중반. 그때 그 시절을 재현한 ‘선샤인 랜드’ 스튜디오가 스크린 속 명소로 각인되고 있다. 논산 선샤인랜드는 1900년대 초 개화기 한성(漢城)의 거리를 재현한 ‘선샤인 스튜디오’와 한국전쟁 후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 ‘1950 스튜디오’, 생생한 전투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서바이벌 체험장’과 ‘밀리터리 체험관’ 등으로 조성된 대규모 테마파크다. 이 가운데 촬영지 ‘선샤인 스튜디오’는 국내 최
굽이지는 산줄기와 유유히 흐르는 금강. 천년고도 공주의 풍경이 로드무비에 담겼다. 일면식도 없는 두 남녀의 2박 3일 여정을 담은 영화 가 올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영화는 내년 상반기 공식 개봉한다. 이번 영화는 2009년 로 제31회 낭트 3대륙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신동일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배우 이설, 김진엽이 남녀 주인공으로 연기했다. 촬영 분량 대부분이 공주를 배경으로 이뤄졌다.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은 스스로
10월의 마지막을 향해 기울어가는 늦은 가을의 오후, 충남 서천군 신성리 갈대밭은 기울어진 햇살을 품고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는 갈대의 높이에 놀라고, 금강하구 둔치에 드넓게 펼쳐진 갈대숲의 규모에 두 번 놀란다. 높이 자란 갈대숲에 들어서면 마치 미로 안에 있는 것처럼 갈대 사이로 구부러진 길을 헤매는 기분마저 든다. 최근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햇살을 반사해 눈가를 간지럽히는 금강의 물결과, 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갈대밭의 울렁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5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신성리
주인공이 모는 차가 맹렬히 범인이 탄 차를 뒤쫓는다. 가로수길 인도를 질주하고 차량이 폭파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된 끝에 멋들어지게 악당을 잡는 우리의 주인공. 액션 영화 속에 빠지지 않는 치열한 추격전의 모습이다.한때는 잘 나가는 형사였지만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태식(설경구)이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영화 ‘해결사’. 믿었던 이들의 배신과 오로지 본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영화 속 정치인들의 모습은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다. 2010년 개봉한 10년 전 영화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영화 ‘해결사’에
“애국이 별게 아니다. 일본에 뽕 팔믄 그게 바로 애국인기라.“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은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마약 브랜드까지 만들며 승승장구한다. 1등 마약 수출업자 두삼은 큰돈을 벌고 그 누구보다 호화생활을 누린다. “이 나라는 내가 먹여 살렸다“고 자화자찬도 한다. 불법으로 번 돈이지만 나름대로 철학도 있다. “개같이 번 돈은 정승맨치로 쓰는 게 아이라 정승한테 쓰는 깁니더.” 현실 같은 명대사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 대전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의 지영이들을 울렸던 영화 .2019년은 여성 서사를 주축으로 한 상업영화의 흥행이 본격화된 해다. 그 중심에 선 영화 의 서사 축을 지탱하는 대부분의 장면이 대전에서 촬영됐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다.영화는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는 지영(정유미 역)과 그를 둘러싼 가족, 현실 사회의 모습을 관찰해 나간다. 극중 지영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광고기획사를 다니던 직장인이었지만, 대현(공유 역)과 만나 결혼한 후, 딸 아영을 낳은 뒤 경력단절여성이 된다. 스크린 속에서 가장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와 인상 깊은 장면들을 회상하며 지역 관광 명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은 물론 추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촬영지 명소를 소개한다. 해안선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 그 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평행선을 이룬 모래언덕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외국의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선명한 바람자국을 품고 있는 모래언덕 위로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빛 물결이 나타난다.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대전 오월드를 찾은 것은 순전히 ‘나무늘보’ 때문이다.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지난달 말. 무료함을 달래는데 큰 역할(?)을 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영상 목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를 보자마자, 영화 속 알다브라 육지거북과 나무늘보가 대전 오월드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동시에 ‘가만 보자, 저들은 이미 자가격리의 대가가 아닌가. 애초부터 동물원은 ‘갇힘’을 전제로 하는 데다 거북이와 나무늘보는 도대체 움직이기는 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니, 참 모범적(?)인 자가격리자다. 이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와 인상깊은 장면들을 회상하며 지역 관광 명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은 물론 추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촬영지 명소를 소개한다. 누군가에게는 잊힌, 아니 잘 알려지지 않은 섬유의 마을, 유구. 한때 큰 호황을 누렸던 섬유의 고장이지만, 타지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동네다. 수십 개의 직물공장이 자리한 충남 공주시 유구읍은 주민 약 750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카드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와 인상깊은 장면들을 회상하며 지역 관광 명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은 물론 추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촬영지 명소를 소개한다. 유난히 길었던 50여 일 간의 장마가 끝나자 찾아온 무더위. 그 한 가운데인 8월 중순, 충남 보령시 청소면 진죽리의 ‘청소(靑所)역’과 만났다. 귓전을 때리는 매미소리와 먼 산마루에서 들리는 소 울음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청소역은 천안~장항을 잇는 143.1
한 여름의 공주 마곡사. 지루한 장마가 잠시 쉬어가는 틈에 산사를 찾았다. 초입 식당가를 지나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신록 가득한 천년사찰 마곡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으로 통한다.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세계에 들어가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영산전과 매화당, 명부전이 위치한 곳은 마곡사의 남원이라 부른다. 태화천이 흐르는 극락교 다리를 건너면 대웅보전, 대광보전, 오층석탑이 위치한 북원에 다다른다.대광보전 앞 마곡사 오층석탑은 보물 제799호로 지정돼있다. 겉으로 보면 길쭉한 형태의 평범한 모습이지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와 인상깊은 장면들을 회상하며 지역 관광 명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은 물론 추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촬영지 명소를 소개한다. 목척교, 대전역, 엑스포 다리,정림동·둔산동·은행동 등 대전으로 가득한 97분이다. '대전의, 대전에 의한, 대전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4월 개봉한 '대전블루스'. 2018년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작지원 작품
독보적인 건물 외관과 디자인, 최고 건축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웅장함.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은 국내 대학교 캠퍼스에서 보기 드문 공간미학을 뽐내며 영화 속 촬영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30주년 기념관은 약 1300만명 관객 신화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2012)의 촬영지다. 은 로 한국 영화계의 독보적 위치를 고수해 온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도둑 10인의 범죄 액션 드라마다. 거물급 배우 김혜수(팹시)와 이정재(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와 인상깊은 장면들을 회상하며 지역 관광 명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은 물론 추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촬영지 명소를 소개한다. 이끼 낀 나무 전봇대, 100년 된 목조 주택과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길. 대전역 뒤편 동구 소제동에 100년 역사가 스며들어 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일제강점기 시대 철도 종사자들이 거주하며 형성된 곳이다. 1905년 경부선이 생기면서 일본인 철도 기술자들이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와 인상깊은 장면들을 회상하며 지역 관광 명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은 물론 추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촬영지 명소를 소개한다. 한지에 달빛 스미듯/ 스며든 연꽃 미소서동 선화 고운사랑/ 시공 넘어 펼침인가궁남지 둘레 둘레에/ 찍어놓은 연지곤지바람은 입김 불어/ 연꽃을 피워내고 -유준호 시인 中-충남 부여군 궁남지(부여읍 궁남로 52)의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면 시 한 구절이
“덥지 않을까?”기우(杞憂)였다. 소나무 사이로 조성된 데크와 그 길 끝에 마주한 대청호,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잠시 딴 세상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지난 2005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슬픈연가’의 촬영지로 유명한 대청호반이다. ‘호반낭만길’이라는 이름의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에 속해 있다.대청호 슬픈연가 촬영지는 동구 마산동 쉼터에서 진입할 수 있다. 쉼터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한 발 내딛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마치 영화 속 ‘점프 컷’ 같다.숲속 오솔길 같은, 솔 내음 가득한 데크 길을 300m 정도 걷다 보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와 인상깊은 장면들을 회상하며 지역 관광 명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은 물론 추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촬영지 명소를 소개한다. 1932년 8월 29일생, 올해 여든일곱. 은퇴한 지 8년이 다 됐다. 비참했던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겪은 탓에 간직한 사연이 흘러넘친다. 척박한 식민지와 한국전쟁, 독재 시대에 이어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옛 충남
6월 여름 장마가 시작된 첫 날, 원정마을로 향한다. 갈라진 논을 사이에 두고 여전히 기차가 지나는 곳. 흑석리역과 계룡역 사이, 한때는 간이역이었던 폐역 원정역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대전 서구 원정동에 위치한 원정역은 1955년 12월 간이역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2004년 여객 업무를 중단한 뒤 2006년 폐지됐다. 폐역이 된 지 14년. 지금은 붉은 벽돌 외형만 남았다. 대합실 문은 굳게 잠겨 있다. 호남선 기차는 이제 정차 없이 이곳을 지난다.23번 연두색 시내버스를 타면, 원정역에 닿을 수 있다. 종점을 한 정거장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와 인상깊은 장면들을 회상하며 지역 관광 명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은 물론 추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촬영지 명소를 소개한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산자락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중요 민속자료 제 236호). 500년 전 예안 이씨 일가가 이주한 뒤 형성된 전통마을로, 약 80여 가구의 주민들이 지금껏 전통을 지켜오며 거주하고 있다.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초가집과 한옥들, 자연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