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기자] 삼성이 경기도 용인 국가산업단지에 약 300조 원대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균형발전 논란이 불붙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최근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했지만 경기도 용인의 710만㎡(210만평) 규모 시스템 반도체 단지 실행계획만 부각되고 있기 때문.삼성의 투자계획은 경기도 일대를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는 윤석열 정부 구상과 맞닿아 있다. 이 같은 집중투자는 반도체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연적 선택으로 보이지만, 수도권 과밀 해소와 균형발전 관점에서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
최근 충남 서산시의 80대 한 익명의 어르신은 추석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국민연금 수령액을 아끼고 아껴가며 모은 꼬깃꼬깃한 돈 150만 원을 서산시에 기부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독지가가 정작 자신은 전셋집에 살며 돈을 모아 남모르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져 뜨거운 감동을 줬다.평생 김밥을 팔아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기꺼이 사회에 헌납했다는 소식은 일상에 젖어 사는 세인들을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다.나와 가족만을 위하는 각박한 세태 속에서 이런 아름
대전법원이 대전시교육청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재정에 대해 집행정지(가처분)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인데, 대전시교육청은 본안 소송에 집중하면서도 전교조와 노사 협의는 진행한다는 계획이다.30일 대전시교육청과 전교조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이헌숙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했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청인들이 제출한 소명자료만으로는 중재재정으로 인해 신청인들에게 회복
올해 대전지역 정치권은 총선모드로 출발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삼켜버렸다. 정치신인들에겐 불운한 한 해였다. 모든 이슈가 코로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정치신인들의 얼굴 알리기나 정책제시까지도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다. 물갈이는 없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금배지들은 모두 공천장을 확보했다. 본선에서 선거를 통해 낙마한 금배지는 미래통합당 소속 동구 이장우, 중구 이은권, 대덕구 정용기 전 의원 3명 뿐.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원 당선으로 귀결됐다. 이장우 전 의원에 승리한 장철민, 이은권 전 의원에 성공한 황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술에 취해 남의 차량을 운전하다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충남경찰청은 명절을 중심으로 2개월 간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22일 충남경찰청과 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10분쯤 충남경찰청 제2기동대 소속 염 모 경장(37)이 운전하던 차량이 계룡시 계룡역 인근 노상에서 가드레일과 가로등을 들이받고 부분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로 가벼운 부상을 입은 염 경장은 대전 을지병원으로 이송된 뒤, 부모에게 인계돼 대전의 거주지로
[기사보강 25일 15시] 정치권이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정치권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정치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 확산을 정치쟁점으로 활용한지 단 하루 만에 부메랑을 맞는 해프닝도 이어졌다.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지난 24일 장동혁 시당위원장 명의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그렇게 질타하고 있는 코로나 전파 원인을 스스로 제공해 대전패닉에 일조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이 지난 18일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한
“하바롭스크에 갔다는 따냐가 왜 여기에 있겠습니까. 혹시 잘못 본 것은 아닐까요?”야로슬라브는 내가 그녀를 보았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글쎄요. 일단 핑크빛 스카프를 쓴 사람을 찾아봅시다.”나는 홀 중앙 로비에 서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 때 야로스라브가 등 뒤에서 내 옷깃을 당겼다. 그는 말없이 턱 끝으로 중앙 계단을 가리켰다. 나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중앙계단에는 중년의 부인들과 노동자풍의 사내들 그리고 아이들이 한 덩어리가 된 채 계단을 메우고 있었다. 나는 다시 그를 쳐다봤다.“방금 핑크빛 스카프
한화이글스는 2018시즌을 맞아 한용덕 감독을 영입하고 장종훈 수석코치와 송진우 투수코치를 복귀시키면서 프랜차이즈 출신 스타 지도자로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한용덕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임기 3년 이내에 한화이글스를 강팀의 반열에 오르게 하는 과정을 통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용덕 감독의 그 '포부'는 3년이 아니라 첫 해부터 찾아왔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모든 전문가들이 한화를 최약체로 꼽으며 하위권 성적을 예상했다. 한용덕 감독조차도 잘하면 5강 경쟁을 하면서 5할 언저리의 성적을 최대치로 생각했
[기사수정 : 7일 밤 10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허위 장애등급 논란’이 허 후보측의 과도한 해명논리 때문에 엉뚱한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전 5개 자치구 장애인 업무 담당자들이 장애등급 관련 재조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허 후보를 향해 “자신을 향하는 비난여론을 피해가려는 모습에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허태정 후보측은 7일 언론에 “장애등급 취득현황과 관련해 지난 5일 서구청에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금일(7일) 답변을 받은 결과, 서구 관내에 하지절단장애(족지)
한편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북방 하투지역은 심심하리만큼 조용했다. 몽염과 부소는 만리장성을 완성하고 북방에 대한 경계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여삼추였다. 따분한 나날만이 그들을 못살게 굴었다. 무슨 재미있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급작스럽게 군사를 움직일 일도 발생치 않았다. 매일같이 아무도 없는 북방을 향해 진격나팔을 불어댄다는 것도 못할 일이었다.그날도 부소와 몽염은 장성을 둘러보며 경계를 서고 있던 병사들을 격려하고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관망하고 있었다.그때 멀리 함양쪽에서 먼지를 날리며 한 무리의 군사들이
흰 눈이 내려 쌓이고 날씨도 연일 추웠다. 찬바람 맞으며 앞산에 가기도 그렇고, 딱히 할 일도 없어 책장에서 오래된 책을 꺼내 다시 읽어봤다. 일본의 미야기타니 마사미쓰가 쓴 소설 다. 1995년도에 출판됐으니 제법 오래된 책이다. 필자는 여기서 책에 대한 줄거리를 쓰거나 독후감을 쓰고자 함이 아니라, 안자의 당당함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안자는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경공 때의 명재상인 안영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제나라에는 명재상이 또 하나 있었는데, 안영 보다 100여년을 먼저 산 관중이다. 관중은 제환공을 중원의 첫 패
며칠 동안 마음이 심란했다. 정확히는 일주일 전부터 초점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그렇다. 아들이 이번에 수능 시험을 본다. “떨리지 않아요. 그냥 모의고사를 다른 학교에서 본다고 생각할거예요.” 아들이 제법 의젓한 말을 한다. 긴장이 되지 않는다니 조금 안심이 된다. 녀석이 벌써 이렇게 자랐구나. 한데 내가 떨리는 이유는 뭘까.2016년 11월 17일. 드디어 D-데이. 결전의 날이 밝았다. 평소에는 베게에 머리만 대면 깊은 잠을 잤던 내가 지난밤엔 몇 번을 깼는지 모른다. 아침 6시. 아들을 깨웠다. 얼굴을
‘성완종 리스트’로 기소돼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완구(66)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월 27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판세를 뒤집었다. 1심 법원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인정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결과를 파기한 것.당시 이 전 총리는 최측근인 최민호(60)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손을 꼭잡고 법원을 빠져나왔다. 대법원 최종심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최 전 총리 비서실장이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위원 활동을 접은 소회를 묻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봉사단(회장 권경미)은 15일 홍도동 미소자원센터에서 인근의 저소득 어르신 120여 분을 초청해 점심 대접과 함께 이분들 중에서 80여 분에게 무료 장수사진 촬영을 펼치는 등 가을햇살만큼 따사로운 사랑 실천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이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진 촬영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다소 상기된 모습의 어르신들이 행사장에 모여들었고, 회원들이 하나, 둘 내놓은 떡과 과일 등을 드시면서 지난 세월에 관해 펼쳐 놓기 시작한 이야기보따리에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이어, 회원들은 남자 어르신들에게는
충남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6개월분 537억 원을 자발적으로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 도의회에 제출한 것을 놓고 보수 성향의 언론들이 잇따라 호평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이들 언론은 특히 김지철 교육감이 전교조 충남지부 초대 지부장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나머지 진보교육감들을 은근히 압박하고 있어 교육청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실제로 는 최근 지면을 통해 “진보 진영 교육감이 이끄는 시·도교육청 가운데 충남교육청이 처음으로 올해 하반기 어린이집 누리과정 추경 예산안을 전액 편성했다”며 “교육
최근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장애인‧고령자‧임산부‧어린이의 이용편의를 위해 교통약자석과 낮은 손잡이를 각각 30%, 23%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교통약자석은 1편성 당(4량, 174개 좌석) 42석에서 12석이 늘어나 54석이 된다. 또한 교통약자석은 일반석과 다른 색상으로 교체하고 특히 임산부석은 식별이 가능하도록 바닥과 벽면에 지정석이 명기된 스티커를 추가로 부착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주 적절한 계획이다.지하철은 좌석을 놓고 노인과 젊은이가 대립하는 표본실이다. 한 노인이 일반석에 앉아있는 학생에게 “일어나라”고 호통을 치자 무안
세종시의회가 주최한 ‘대중교통 정책토론회’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속 시원한 대책을 꺼내놓지도 못하고, 시민들의 질의엔 무성의한 답변만 이어갔기 때문. 12일 오전 10시 세종시청에서 세종시의회 주관 '세종시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전, 천안 등 각지에서 온 시민들을 포함,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이춘희 세종시장, 임상전 세종시의회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축사를 시작으로 한밭대 도명식 교수, 대전시민사회연구소 금홍섭 부소장의 발표로 진행됐다. 발표주제는
권선택(59) 대전시장이 을미년 새해 벽두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하루 종일 법정 피고인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 신세는 차치하더라도 대전의 굵직한 현안들이 잇따라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어서다. 권 시장 공약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무산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는 권 시장의 지난해 지방선거 공약이었다. 더군다나 호남선 KTX 경유율을 50%까지 확보하겠다는 무리수까지 뒀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수치였지만 호남 출향인사들의 표심에 호소하기에는 충분했다. 결과적으로는.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대전에서 청소년마임페스티벌을 하는 것은 30일간 단식을 하는 느낌입니다. 사람들은 왜 굶느냐고 하지만 단식하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힘겹더라도 단식하는 마음으로 마임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6~27일 원도심에서 제6회 대전청소년마임페스티벌을 여는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최희 대표는 매년 사비를 들여 행사를 치르는 어려움을 단식에 비유했다.최 대표에게 마임페스티벌은 단순히 한두끼 밥을 굶는 행위가 아니라 결연한 의지로 한 달 이상 곡기를 끊는 절박함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로 들린다. 단식하는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축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