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문호 하면 누가 먼저 생각날까.셰익스피어,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헤밍웨이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우선 떠오른다. 공교롭게도 이 사람들은 많게는 500년, 적어도 100년 전에 세상을 살다간 작가들이다. 작가 뿐 아니라 유명한 화가, 예술가도 최근 보다는 옛날 사람들이 월등이 많고 그들의 작품이 지금도 최고 명작으로 인정을 받으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금이 인류 역사상 가장 문명과 기술이 발달한 세상인데, 왜 유명 작가나 예술가는 최근 사람들 보다 몇 백 년 전 사람들이 더 많고 훨씬 뛰어날까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88년이면 내게는 둘째가 태어난 해여서 그 무렵의 기억이 비교적 선명하게 남아 있다. 아기앨범이라도 펼쳐보면 배경에 보이는 소품들이 드라마와 비슷해서 반갑다.이 드라마의 미덕은 시시콜콜한 일상의 풍경을 충실한 고증으로 재현해내는 데 있다. 그러면서 당시의 상처를 아프게 건드리지 않고 지금은 다 아물어 희미해진 흉터처럼 담담히 보여준다. 당시로서는 보편적이었을 14인치 브라운관 컬러텔레비전을 통해 보이는 군부독재 타도 시위대의 모습과 주인공이 손에 들고 먹는 과자봉지의 옛날 상표
지구촌의 트렌드 가운데 ‘문화’는 경제적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상품’일 뿐만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소비자)의 비경제적 가치인 삶의 행복감과 만족감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그 모든 것들’이다.왜 도시에 문화콘텐츠가 중요한가인류사의 시작부터 ‘문화’는 전파력과 전달 수단, 특정 지역에서의 소비 등 시공간적인 차이와 특정부족이나 민족이 누렸던 것이 근현대에 접어들면서 교통과 통신, 이동수단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소비하는 품목이 됐다. 해당 문화 발상지역의 정서적 통합과 해당 민족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보
□ 장흥 억불산을 뒤로 하고 장흥 버스터미널에서 바라보니 들판 건너에 보이는 억불산이 보인다. 높이 517m의 주 능선에 기암괴석이 많고 험준하다는 억불산. 이름이 바위의 모양이 부처가 서있는 모양을 닮아 수많은 부처들이 있다는 의미를 담아 부르게 되었단다. 억불산 능선이 서쪽으로 이어져 광춘산에 이르고 그 앞으로 탐진강이 흐른다. 장흥의 명산으로 손꼽히며 특히 편백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정남진 천문과학관, 편백숲 우드랜드 등이 있다. 억불산을 뒤로 하고 대전을 가기 위하여 광주행 버스를 승차했다. 선석현 소설가와 김정 시인이
지난 4일 열릴 예정이던 충남대 차기 총장 후보자 선출 일정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보다 하루 앞선 3일 법원이 총장 선출 일정을 재공고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결정해서다. 법원은 교수회가 제기한 효력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의 여러 항목 가운데 후보자 접수 게시일과 공고일을 같은 날로 정한 것이 오류라며 신청인 측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튿날인 4일 대학 측은 차기 총장 후보자를 뽑아야 할 날에 재공고를 냈다. 교수회는 직선제 전환 관련 규정 등에 대해서는 모두 패했지만 일부 소득이 있었다는 데 만족했다. 하지만 대학과
[Q] 만성 두통을 겪고 있는 50대 여성이에요. 나이가 들면서 주위에 뇌졸중 환자가 하나 둘씩 생겨나고, 두통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는 것 같으면 이 두통이 뇌졸중에 의한 것이 아닌지 덜컥 겁이 나기도 해요. 두통과 뇌졸중은 연관이 있나요.빈도는 적지만 두통과 연관하여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것은 뇌정맥 혈전증이다. 말하자면 뇌에서 나가는 혈액의 흐름이 막히는 병인데, 대부분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경우 발생한다.두통은 90% 이상에서 나타나며 10%에서는 다른 증상 없이 두통만 있다. 대부분 갑작스럽기 보다는 점점 증가하는 양상을 보
# '짠돌이' K박사와의 만남그러니까 7년 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만난 자리에서 K경제학 박사와 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과 진단 그리고 전망에 대해 진지하게 방송을 했었다. 얼마 전 송년모임에서 만난 K박사는 씀씀이가 컸던 예전과는 전혀 딴판이었다.‘짠돌이’로 변신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노라니 귀가 솔깃했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가 자신의 넉넉했던 경제생활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고 털어놨다. 주식투자로 인해 알토란같은 투자금이 자신의 의지와는
세상이 온통 불우한 환경에 대한 원조와 봉사와 사랑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12월이다. 모성애나, 가족, 또는 연인에 대한 사랑에 경중이 있을 수 없을 것이나 좁은 의미로 예를 들 수 있겠고 사람 또는 동식물 이외의 대상, 즉 조국이나 사물에 대한 사랑은 넓은 의미로 견줄 수 있을 것이다. “우정”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사랑의 포괄적 영성이라고 규정하기도 하였다.대전에도 봉사와 망년회 등을 성료 하였다고 페이스 북이나 SNS를 통해 자원봉사센터와 봉사단체등의 사진이 올라오고 그야말로 사회에 대한 남다른 사랑의 분분한 발로다. 하지
5. 장흥이 아니면 어히 흥이나랴? 선학동 마을을 나와 안양면 수문 용곡로에있는 ‘바다하우스’라는 식당에서 여행객들의 허기진 배를 풍요롭게 하였다. 눈 앞에 펼쳐진 안양만 파아란 바다를 바라보며 바지락 회무침에 바지락국, 여기에 절묘한 장흥의 궁합 안양 막걸리 한 잔 마시는 맛이 여행객의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 놓는다. 이호철 소설가와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전 신세훈 이사장이 탄성을 올린다. “카~ 이 맛이란 ~~!” “장흥이 아니면 이렇게 아니나던 흥이 날소냐 ~~ 허허 ~~!” 여행객들의 음식배달로 바쁜 이금호 장흥문화원장이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몰랐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몰랐다. 누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할지도 몰랐다. 일주일 동안 용기와 회피 사이에서 갈등했다. 기사를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 한참을 망설였다. 고민 끝에 택한 결정은 용기였다.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 이야기다. 십 수 년 간 브리핑실을 '기자실(개인 책상 및 상주)'화 해 오던 지역 기자단(회원사)이 올해 초 천안시의회가 만든 '시정홍보 활성화 조례'에 한방 먹었다. 기자단의 상징이던 개인 책상이 끌려 나갔다. 대의 민주주의 기관이란 거대 권력에 위세
1. 장흥 천관문학관에 오르다 아침식사를 마친 여행자들은 한가한 걸음으로 군민회관 앞으로 걸어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오늘은 ‘장흥문학 현장투어’가 있는 날이다. 작가 ‘장현수’의 말이 생각이 난다.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여행은 가슴 떨릴 때 해야지 다리 떨릴 때 해서는 안 된다.” 버스에 오른 동행한 여행객들이 나란히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것, 어서 차에 오르세요. 허허허---!” ”그럼요, 여행과 장소 변화는 우리 마음의
신탄진~서대전~계룡시를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 대전시로선 저렴한 예산으로 도시철도 노선 하나를 더 확보한 셈이다. 도시철도로 건설하면 시비(市費)만 7000억 원 정도 들어갈 사업을 1000억 원에 하는 것이다. 대전시로선 큰 성과다. 법령을 어기면서 승인해준 대구 광역철도누구의 공(功)일까? 나는 대구의 공이 아닌가 한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정부는 대구 광역철도 예산을 12억에서 168억 원으로 늘렸다. 법령상 대구권에 포함돼 있지 않은 구미까지 대구권 광역철도에 포함시켜 사업을 승인했다. 법령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