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본 것을 말해주랴?햇빛 반짝이는 고요한 언덕에 어두운 나무숲과 누런 바위 그리고 하얀 별장 골짜기에 놓인 도시.하얀 대리석 성당들이 있는 도시 하나가 나를 향해 빛을 발한다.그곳은 피렌체 지금 그곳 좁은 골목에 둘러싸인 오래된 뜰 안에서 내가 두고 온 행복이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독일의 시인 헤르만 헤세는 그의 시 ‘북쪽에서’에서 피렌체(Firenze)를 ‘두고 온 행복’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 ‘두고 온 행복’이 아직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그 믿음이 어찌 헤세만의 것일까? 피렌체는 그곳으
피해자 동의 없는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일본, ‘성노예’ 표현에 반감 내비친 이유는?‘민족’이 아닌 ‘인류’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한일 양국이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선언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위안부 문제는 당시군의 관여 하에 일어난 일이며 이런 관점에서일본 정부의 책임을 통감한다.” 한국이 재단을 설립하면 일본이 백 퍼센트 돈을 출연하기로 했다. 액수는 10억 엔이다. 그리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 “관련 단체와 협의를 통해
나는 충남 천안시에 산다. 천안시민이다. 천안은 충남의 수부도시며, 시민은 약 65만 명이다. 시민들의 정치적 수준도 꽤 높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1991년 개원한 시의회는 올해로 사반세기(25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14년 7월 1일 7번째 시의회가 출범했다. 전체 의원 수는 22명이며, 올해부터 1인당 매달 241만원의 월급(의정비)을 받는다. 지난해 232만원이던 의정비는 월정수당이 3.8%인상되며 올랐다. 연봉으로 따지면 100만 원 정도 더 받는 셈. 임기 반도 안지나 기소만 3명..시의회 도덕성과 위상
5~6년 전 쯤 지방선거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캐릭터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심성과 가치관을 알아보는 인터뷰였다. 후보의 정책보다 그의 본바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대전 충남 지역 현역과 예비역 정치인 100여 명은 만난 것 같다.인터뷰가 끝난 뒤 정치인에 대한 오해를 발견했다. 정치인들은 모두 말을 잘하고 외향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 정치는 말이 수단인 데도 언변이 부족해서 애를 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내성적 성격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있었다. 재산이 많은 사람도 있었고
□ 정현석 수필가 방 안에 들어가며 2016년 병신년(丙申年)신년 연휴. 집에서 두 권의 책을 보고 올 한 해 동안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조용히 보냈다. 연휴 3일 동안 평자(評者)를 사로잡았던 책은 전남 순천에서 주식회사 그린 하이텍 대표로 있는 정현석 수필가의 수필집『꿈 꾸는 느티나무』『행복한 동행』에 잔잔한 감동이었다. 정현석 수필가의 작품은 소중한 가정과 독실한 신앙심, 그리고 생업을 위한 사업장, 이렇게 삼 박자가 만나는 행복 꾸러미 조화였다. 그리고 여기에서 생성되는 삶의 편린을 수필이라는 항아리에 담아 선 보이
'안철수의 멘토'로 유명한 고려대 장하성 교수. 그가 청년세대의 참여와 행동을 촉구하며 쓴 후반부에 개미방아(ants mill)에 대한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등장한다.수 만 마리가 군집을 이루고 살아가는 군대개미(army ant)는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앞서가는 개미가 남긴 페로몬 자취를 따라 계속해서 이동하는 유목개미다. 그런데 맨 앞에 선 개미가 방향을 잃고 원을 그리게 되면, 개미집단은 종말을 맞을 때까지 서로의 페로몬 냄새만 쫓으며 계속해서 같은 자리를 맴돌게 된다. 장 교수는 "기성세대가 남긴 페로
# 원숭이의 해,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았다. 첫 주말을 이용해 시내 서점을 찾았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서점을 찾았지만 비교적 한산했다.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여러 권씩 한 번에 주문을 하곤 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책과 사람들 냄새가 풀풀 나는 아날로그 식 서점이 무척 반가웠다. 최근 출판된 신간들을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 확 들어왔다. 정주영 이름 석 자가 제목에 적힌 책들이었다. 고(故)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은 리더십관련 서적들이었다.첫 페이지를 넘겨보니,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소학교 졸업
[Q]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미국 뇌졸중확회가 지난 2012년 12월 발표한 뇌졸중 예방을 위한 권고안에 따르면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혈압(2.64배) ▲흡연(2.09배) ▲비만(1.65배) ▲부적절한 식이(1.35배) ▲운동부족(1.44배) ▲당뇨(1.36배) ▲음주(1.51배) ▲스트레스(1.3배) ▲심장질환(2.38배) ▲이상지질혈증(혈중에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1.89배) 등이다.이중 여러 개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각각의 위험도를 곱
19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정의화 국회의장은 19대 국회를 역대 국회 중 최악의 국회라고 자괴하였다. 최악의 백미는 작금의 선거구획정의 혼란을 보면 그대로 드러난다. 201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선거구별 인구편차 허용한계를 3대1로 정한 기존 선거구획정에 대하여 헌법불일치 판결을 내리고 2015년 12월 31일까지 선거구 인구수를 조정하여 인구편차를 2대1로 하라고 결정하였다.국민의 의사결정권의 불평등성을 해소한다는 준엄한 원칙 앞에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었고,과연 국회가 어떻게 선거구를 획정할 것인지 국민의 관심이 커졌다.
반가(班家)에 들어가며 지난해 가을 푸르런 녹취색 하늘 아래 남도 들녘에 노오란 벼 알이 실하게 툭 툭 익어갈 무렵. 광주에 거주하는 ‘김정 시인’으로 부터 ‘선석현 소설가’의 꿈 꾸는 종부의 노래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자전적 가족사 소설집을 받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학군으로 선정된 전남 장흥 출신의 선석현 작가의 문장은 비교적 탄탄하고 힘있게 끌고가는 드리이브가 좋았다. 읽으며 느낀 것은 ‘남도 반가(班家)선비정신의 유장한 문장’ 돋보이는 건강한 소설이라는 것 이었다. 마침 지난 2015년 11월 14일(토)부터 15
[Q]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청국장을 먹으면 뇌졸중에 좋다?”“종합비타민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위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정답은 “예” 일수도 있고 “아니오” 일수도 있다.일반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 것은 맞다. 그러나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효과를 나타내므로 어떤 경우에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즉,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알고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
‘여성’의 이름으로 감내하는 ‘포기’‘세종시’ 함축하는 한 폭의 자화상취재차 방문한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사례 발표’ 현장, 맨 앞줄에 젊은 여성이 앉았다. 품안에는 두 살배기 아이가 잠을 자고 있었다. 그녀의 나이 서른 살, 재취업을 시작하는 어린 ‘경단녀’, 전에는 건축 설계 일을 하던 나름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었다.전문직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만큼 경력을 살린 재취업을 원하는지 물었다. 뜻밖에도 “아니오”란 대답이 돌아왔다. 이전에 해왔던 설계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그 일을 구할 수 없을 뿐더러 육아 병행을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