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2월 1일부터 일본에서 2017년 시즌을 맞이하여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오랜만에 외부에서의 선수 영입 없이 프런트의 변화로 시작된 한화이글스의 2017 시즌 맞이하기는 많은 논란과 시련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지훈련의 과정까지 소화하기에 이르렀다. 박종훈 단장의 영입과 김성근 감독의 재신임에 이은 권한 축소, 이에 따른 프런트와 현장 간의 소통 부재 논란, 외국인 선수의 계약 불발, 국내 선수들의 연봉 협상 미완성 등의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훈련은 시작되었고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2017년 긴 암흑기를
중등 교사들이 교직생활 중 한 번쯤 꼭 맡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일 것이다. 초·중·고 12년을 마무리하는 고3생활은 학생들로서는 진로문제로 어려운 때지만 그만큼 인생에서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졸업생들의 반창회도 대부분 고3시절과 연관되고, 학교를 방문하는 경우에도 우선적으로 고3때의 담임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다보니 과거에는 국·영·수 같은 주요 입시 과목교사가 아니면 고3담임을 맡기도 어려웠고, 교사들 간에도 경쟁이 나타났다. 그래서 학교 경영자에게 밉보인 교사들은 하고 싶어도 주어
로마제국의 도로는 큰길이라 해도 마차가 다닐 수 있는 폭 4∼5m쯤 될까 싶도록 좁아서 현대인의 눈에는 작은 골목길 같아 보이는데, 길바닥은 모두 한 변이 약30㎝ 안팎일 석주(石柱)를 타일처럼 촘촘히 박은 포장도로다. 석주는 로마 건국의 유적지인 포로 로마노가 계곡을 메운 늪지대 바닥을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서 도로며 광장의 바닥에 박은 것이 기원이 되어 이후 유럽 각국에서 본뜬 도로 건축의 한 모델이 되었다(2017.01.06. 포로 로마노 참조). 로마시대에 마차가 다니던 길은 오늘날 버스 같은 대형차량은 다니지 못하고 우리의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지난해 병신년(丙申年)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습니다. ‘떼거리’들은 자신들의 주장만이 지선(至善)이라며 목소리를 돋우었습니다. 앞에는 ‘국민’을 내세웠지만 그들의 국민은 자신들의 떼거리뿐이었던 것 같습니다.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이루겠다며 ‘촛불을 든 사람들’은 ‘떼법’의 민주주의에 길들여 있습니다. 선거에 의하여 선출되어 선량(選良)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어둠의 자식들’만도 못하였습니다. 어둠의 자식들은 자기들만의 의리라도 지키는데, 선거벽보에 사진을 붙이고 선량이 된 자들은 ‘입의 칼’로 세상과 ‘선거 때
“학생인권을 보장하면 교권이 무너진다”, “학생들이 동성애 문화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것이다.” 지난해 4월 25일 대전시의회는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려고 공청회를 열었으나, 일부 세력이 이와 같은 주장으로 소란을 피워 시작도 못하고 접어야 했다. 발의 의안에 대한 공청회가 무산되어 조례 입법기관으로서의 권위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고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해가 저물도록 이도저도 아닌 태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교권보호조례도 함께 제정하여 반대 의견을 달래보아야 한다는 소리에도 소극적이었다.
‘미안해’ 라는 말은 사회성을 표현한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녀에게는 잘 쓰지 않는 말 중 하나이다. 자식에게도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줄 알아야한다. 가정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형성되는 사회성은 가정 밖인 학교와 같은 사회, 국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발판이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에 비해 정신적으로 황폐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법칙은 성장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불신의 풍조를 슬기롭게
어느 날 키도 크고 잘 생긴 고등학생 아들을 엄마가 데리고 상담하러 오셨다. 부모님의 상담의뢰 문제는 ‘아들이 갑자기 말수도 없고 웃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의 모습처럼 아들이 말도 잘하고, 웃었으면 한다는 것이 부모님의 바람이다. 나는 학생을 만나고 기분이 좋았다. 마음도 여리고 따뜻했다. 자신 표현도 잘하고, 상담하는 내내 눈동자가 빛났기 때문이다. 우선 학생이 전처럼 부모님께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 듣고 부모님의 성향부터 분석했다. 어머니의 성격은 대인관계에서 소통할 때 온화하고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지만, 표면
한화이글스의 전신 빙그레이글스의 전성기 시절인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 빙그레이글스를 이끄는 쌍두마차가 있었다. “제구력의 마술사” 이상군과 “슈퍼 마린” 한희민이었다. 이 두 선수의 대활약으로 신생팀 빙그레이글스는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단시간에 강팀의 면모를 갖출 수 있었다. 바로 쌍두마차가 이끄는 투수력의 힘을 바탕으로 말이다. 1999년 첫 우승을 만끽한 시즌. 한화이글스에게는 송진우, 정민철, 이상목으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와 구대성이라는 철벽 마무리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홍성군 인구가 2017년 새 해 첫 주에 10만 명을 돌파함으로써 옛 큰 고을의 명성을 되찾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는 내포신도시조성과 더불어 도청 등 주요기관이 속속 들어옴에 따라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현재 홍성의 현안 가운데 하나는 ‘시 승격’이다. 더불어 ‘홍주(洪州)’라는 이름을 처음 갖게 된지 천년이 되는 해가 일 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홍주지명을 되찾아야 한다는 여론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인구 10만 돌파 홍성군 현안 가운데 하나 ‘시 승격’홍주는 조선시대 목사(牧使)가 있는 고을로 현재 경기도
‘정유년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올 한해는 모두가 복을 많이 지어서 축복과 감사의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처님께서는‘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잘되지 않거든 자꾸 복을 지어라 만약 네가 많은 복을 지어서 그 복이 차게 되면 그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니라.’하셨다. 복을 짓는 방법과 지혜를 살펴보기로 한다.▴‘나의 복(福)그릇에 충실하라.’복(福)자를 파자(破字)하여 보면, 하늘(示)은 한(一)사람(口)마다 먹을 양식(田)을 내려 주셨다. 즉‘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저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복 그릇
바티칸에서 중국식과 한식이 범벅된 퓨전(fusion)으로 점심을 먹은 뒤, 지하철을 타고 로마 시내로 들어왔다. 로마 시내의 지하철은 1959년 바티칸과 로마 시내까지 처음 개통했지만, 계속 발굴되는 유적 때문에 공사를 중지해서 지하철역은 전 시내에 겨우 4개에 그친다고 했다. 로마의 대중교통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표를 한번 구입하면 100분 동안은 어느 것으로 환승해도 되는 것이 우리와 비슷했으나, 지하철은 우리보다 일찍 개통된 탓인지 약간 낡고 허술했다. 시내 지리에 익숙하지 않는 외국 관광객들은 이런 티켓 한 장만 구입하면 웬
학교운영위 회의가 끝나고 학교장이 입시 현황에 대해 설명하자, 학부모 위원들의 표정이 달라진다.“작년에는 00대학에 몇 명이 갔나요?” “우리 학교에서는 몇 등급까지 00대학에 지원할 수 있나요?”“이번 수시에 00대학에 들어간 그 학생은 어떻게 전형에 통과했나요?”이런 질문이 계속되자, 자리에 있던 교사위원들은 갑자기 입시상담가가 된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요구가 이어진다.“학력 증진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줬으면 좋겠어요. 근처의 00학교에서는 특별반을 토요일까지 불러서.....”“자율학습도 우리 학교는 너무 느슨한 것 아니에요.
□ 들어가는 시길너는 어드매로 시작하여어드매로 가는지?길 너의 존재는 무엇이며너는 누구인가?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길.하늘 따라 열리고하늘 따라 나서는 길길너의 시작은 어드매이며너의 끝은 어드매인지 말하여 다오! - 김우영 작가의 시 ‘길’ 全文위 시는 고향에서 중학교 다닐 때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 8km를 통학하며 쓴 시다. 집에서 나와 재넘어 고개에 올라 안개 낀 방죽가를 걷다보면 남산이 나온다. 힘겹게 언덕에 올라서면 아스라이 저만치 논다랭이 건너로 읍내가 눈썹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매년 연말이 되면 그 다음해 나라의 트렌드를 담은 키워드를 발표한다. 김 교수가 발표한 작년 원숭이 해, 우리나라의 트렌드 키워드는 몽키바(monkey bars)였다. 몽키바는 어린이놀이터나 군대유격장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말한다. 즉 원숭이가 재치와 날렵함으로 구름다리를 넘듯 우리나라가 신속하고 현명하게 침체의 수렁을 건넜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했다. 그러나 2016년 우리나라는 몽키바를 넘지 못한 채 무능한 지도자에 의해 온 나라가 국정혼란과 멘붕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김난도 교수가 작년 말에
베네치아광장의 통일기념관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완만한 코르노나타 계단을 올라가면 캄피돌리오 언덕(Piazza del Campidoglio)이다. 이곳은 로마 건국의 발상지인 로물루스 전설이 있는 곳으로서 포로 로마노의 가장 산꼭대기에 해당하며, 포로 로마노에서도 누오보 광장으로 통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모두 7개의 언덕이 있는 이곳의 언덕 2개를 합쳐서 캄피돌리오 광장을 만들고, 가장 신성하게 여기던 주피터 신전도 이곳에 지었다. 캄피톨리오 언덕에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은 누오보 광장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이곳에 누오보 궁이 있기 때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즉, 배구 경기에서 볼을 배분하는 “세터”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고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훌륭한 세터 한 명이 팀의 승리를 좌지우지하곤 한다. 물론 이것이 배구 경기에서의 전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야구는 배구와 다른 형태의 스포츠이다. 하지만 야구에서도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통한다. 즉, 야구 경기에서 좋은 투수를 보유하고 있으면 그만큼 승리의 확률이 높다는 것이고 강팀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무리 좋은 선발 투수라 하더라도 5일 로테이션
대한민국의 교사는 왜 힘들다고 하는가? 많은 교사들이 힘들다는 첫 번째 이유로 잡무에 시달린다는 점을 든다. 교사의 근본 업무는 교수-학습이다. 즉 교실에서 학생에게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 수업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학생의 생활지도도 교사의 고유의 업무다. 수업이나 생활지도가 어렵기는 해도 그것 때문에 교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교사들은 아주 드물다. 그런데 학교의 행정업무에 지치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는 교사들이 꽤 많다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작년 5월 대전교육연구소가 스승의 날을 맞아 실시한 '대
울고 싶으면 맘껏 우세요. 슬픔도 마음의 고통도 사라질 것입니다.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을 보셨나요? 이혼과 육아 그리고 생계를 혼자 책임지면서 살아가야 하는 워킹 맘이 나오지요.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일하는 엄마)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됩니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한밭사진사랑(대표 신건이 사진작가)에서 두 번째 [한밭의 사진사랑전]을 개최하여 대전의 사진계 역사를 다시 확립하였다는 평가들이다. 2016년 12월 29일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 대전중구문화원 전시실에서 전시된 작품에는 작고 사진작가들의 유작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분들은 대전에서 사진의 여명기에 밝은 등불 역할을 하던 분들이었다.작고한 분들 ― 고승웅 김명호 김승행 김청수 박진원 신석철 안몽인 엄갑종 이동식 이시순 이용돈 임헌동 윤장원 조성희 추교근 최무기 ― 고인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한밭사진사랑
올해는 60갑자의 34번째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이다. 오행사상에서 붉은 색을 뜻하는 정(丁)과 닭을 의미하는 유(酉)가 합쳐져 정유년(丁酉年) 즉 ‘붉은 닭’의 해인 것이다. 닭의 해를 맞이하여 닭의 여러 가지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다. ▴ 닭은 여명의 새, 길조(吉鳥), 귀신을 물리치는 신령한 동물로 여겨졌다. 닭은 울음소리로서 잠든 인간을 깨우치게 한다하여 새벽을 여는 여명(黎明)의 새로서 상서로운 새로 여겼다. 또한 혼례식 때 닭을 청홍보자기로 싸서 혼례상에 올려놓는 것도 닭이 새로 출발하는 가정에 다산(多産)과 상서로운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