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척, 괜찮은 척 살기에 인생은 짧다.자신을 위해 울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힘든 게 당연하고, 아픈 게 당연한 듯 삶을 산다. 어렸을 때부터 참는 것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기 위해 고3 시절을 견디고, 대학만 가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취업준비를 위해 또 참고, 취업하면 한숨 돌리나 했더니 승진을 위해 더욱 치열한 세계 속에서 눈치 보며 참고, 결혼하고 나서는 자식들을 위해서 참으며 자식 눈치까지 보며 산다. 잘 참는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말해야 안다. 표현해야 안다. 강아지들도
인간관계의 지극한 도리는 인(仁)이라 하겠다. 仁(인)의 뜻을 글자로 풀이하여보면, 두(二)사람(亻)과의 관계에서 지극한 도리는 ‘어짊’이라고 풀이하여 볼 수 있다.‘어짊’의 실천덕목은 나 자신보다는 남을 위하는 배려(配慮)라 할 수 있겠다. 유교의 키워드인 ‘인’(仁), 불교의 ‘자비’, 기독교의 ‘사랑’, 이 모두에는 자신보다는 남을 위하라는 배려의 실천덕목이 제시되어 있다. 유교 도덕의 바탕이 되는 오륜(五倫) 역시 배려의 덕목을 실천 강령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임금과 신하는 군의신충(君義臣忠)으로서 서로를 배려하고, 부모와
2017년 새해 들어 대전광역시 중구 종합문화복지관에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글교실’이 운영된다. 이는 세계와 국내 유일한 휴머니즘(Humanism)인본주의(人本主義)사상인 ‘대전 효(孝)문화정신’을 적극적으로 배양하는 박용갑 구청장의 남다른 시대정신으로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구의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글교실’은 오는 3월 2일 개강하여 6월 23일까지 4개월 과정으로서 제17주차 커리큘럼으로 대전에 이주해온 외국인들과 한글사랑에 관심이 깊은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의 쓰기와 읽기, 듣기, 말하기 등으로 진행이 된
프랑스의 파리는 예술의 도시다. 중세까지 서유럽은 기독교문화로 거의 획일화되었다가 문예 부흥기를 거치면서 각 민족과 국가의 환경에 따라서 문화와 예술이 다양하게 바뀌었는데, 파리에서는 기독교문화의 보편성으로 인한 영향보다 소설과 영화로 더 유명해진 노트르담 대성당을 비롯하여 황제들의 화려했던 당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베르사유 궁, 루브르 궁 그리고 파리의 랜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에펠탑, 몽마르트 언덕 등에서 서구문명과 다른 프랑스의 독자성을 엿볼 수 있다. 사실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의 생활공간은 목조건물이어서 건축과 조각
교사들이 모였다. 골치 아픈 학교 이야기는 하지 말자던 처음 약속은 어디 가고 서로 다투듯 교육 관련 이야기가 이어진다.“요즘 중학교에서 참 황당한 것 중에 하나가 중학교 3학년 졸업을 앞둔 겨울방학에 자식을 멀리 기숙학원에 보내는 것이야.”“무슨 기숙학원?”“고입 예비 학생들이 전국 기숙학원들의 주요 모집 대상이라나 봐. 겨울방학에 보통 5주간 정도 특강을 통해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 학습하는 거야. 기숙학원은 주로 경기도 쪽에 있는데 종업식 날이 개강 날과 겹치는 경우에 하루 또는 이틀 체험학습을 신청하더라구. 그러니까 자기 자식
어느 조직이나 조직원들의 상하, 동료관계가 원만해야 조직이 원활히 운영된다. 동양의 전통적 사고에 의하면, 국가조직을 비롯한 모든 조직의 조직원들은 조직을 내 집처럼, 조직의 장(長)은 부모처럼, 상사는 형님처럼, 부하는 아우처럼 그리고 동료는 동기간처럼 여기라 하였다. 이러한 도리가 지켜질 때 조직원 상하, 동료관계가 원만하게 되며 그로인해 조직이 원활히 운영된다 하였다. 이러한 전통적 사고는 얼마 전까지 각 직장마다 사훈으로 삼고 미풍처럼 지켜왔다. 그런데 시대가 점점 경쟁시대로 치달으면서 각 직장마다 이러한 전통적 사고대신 경
로마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영화 벤허, 로마제국의 멸망, 그리고 글라디에이터 등에서 자주 보았던 콜로세움 경기장(Colosseum; Colosso)이다. 이것은 경기장의 건축 동기나 기능보다는 역대 로마 황제들의 황제 숭배정책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을 체포하여 처형하거나 맹수들의 먹잇감으로 제공하고, 또 검투사들의 목숨 건 싸움을 즐기던 경기장으로서 영화 글라디에에터(Gladiator)에서 제위를 물려받기를 거절했던 정의로운 로마의 장군에서 검투사로 추락한 막시무스를 많이 떠올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콜로세움
흰 눈이 내려 쌓이고 날씨도 연일 추웠다. 찬바람 맞으며 앞산에 가기도 그렇고, 딱히 할 일도 없어 책장에서 오래된 책을 꺼내 다시 읽어봤다. 일본의 미야기타니 마사미쓰가 쓴 소설 다. 1995년도에 출판됐으니 제법 오래된 책이다. 필자는 여기서 책에 대한 줄거리를 쓰거나 독후감을 쓰고자 함이 아니라, 안자의 당당함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안자는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경공 때의 명재상인 안영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제나라에는 명재상이 또 하나 있었는데, 안영 보다 100여년을 먼저 산 관중이다. 관중은 제환공을 중원의 첫 패
한화이글스가 2월 1일부터 일본에서 2017년 시즌을 맞이하여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오랜만에 외부에서의 선수 영입 없이 프런트의 변화로 시작된 한화이글스의 2017 시즌 맞이하기는 많은 논란과 시련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지훈련의 과정까지 소화하기에 이르렀다. 박종훈 단장의 영입과 김성근 감독의 재신임에 이은 권한 축소, 이에 따른 프런트와 현장 간의 소통 부재 논란, 외국인 선수의 계약 불발, 국내 선수들의 연봉 협상 미완성 등의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훈련은 시작되었고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2017년 긴 암흑기를
중등 교사들이 교직생활 중 한 번쯤 꼭 맡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일 것이다. 초·중·고 12년을 마무리하는 고3생활은 학생들로서는 진로문제로 어려운 때지만 그만큼 인생에서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졸업생들의 반창회도 대부분 고3시절과 연관되고, 학교를 방문하는 경우에도 우선적으로 고3때의 담임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다보니 과거에는 국·영·수 같은 주요 입시 과목교사가 아니면 고3담임을 맡기도 어려웠고, 교사들 간에도 경쟁이 나타났다. 그래서 학교 경영자에게 밉보인 교사들은 하고 싶어도 주어
로마제국의 도로는 큰길이라 해도 마차가 다닐 수 있는 폭 4∼5m쯤 될까 싶도록 좁아서 현대인의 눈에는 작은 골목길 같아 보이는데, 길바닥은 모두 한 변이 약30㎝ 안팎일 석주(石柱)를 타일처럼 촘촘히 박은 포장도로다. 석주는 로마 건국의 유적지인 포로 로마노가 계곡을 메운 늪지대 바닥을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서 도로며 광장의 바닥에 박은 것이 기원이 되어 이후 유럽 각국에서 본뜬 도로 건축의 한 모델이 되었다(2017.01.06. 포로 로마노 참조). 로마시대에 마차가 다니던 길은 오늘날 버스 같은 대형차량은 다니지 못하고 우리의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지난해 병신년(丙申年)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습니다. ‘떼거리’들은 자신들의 주장만이 지선(至善)이라며 목소리를 돋우었습니다. 앞에는 ‘국민’을 내세웠지만 그들의 국민은 자신들의 떼거리뿐이었던 것 같습니다.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이루겠다며 ‘촛불을 든 사람들’은 ‘떼법’의 민주주의에 길들여 있습니다. 선거에 의하여 선출되어 선량(選良)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어둠의 자식들’만도 못하였습니다. 어둠의 자식들은 자기들만의 의리라도 지키는데, 선거벽보에 사진을 붙이고 선량이 된 자들은 ‘입의 칼’로 세상과 ‘선거 때
“학생인권을 보장하면 교권이 무너진다”, “학생들이 동성애 문화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것이다.” 지난해 4월 25일 대전시의회는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려고 공청회를 열었으나, 일부 세력이 이와 같은 주장으로 소란을 피워 시작도 못하고 접어야 했다. 발의 의안에 대한 공청회가 무산되어 조례 입법기관으로서의 권위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고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해가 저물도록 이도저도 아닌 태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교권보호조례도 함께 제정하여 반대 의견을 달래보아야 한다는 소리에도 소극적이었다.
‘미안해’ 라는 말은 사회성을 표현한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녀에게는 잘 쓰지 않는 말 중 하나이다. 자식에게도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줄 알아야한다. 가정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형성되는 사회성은 가정 밖인 학교와 같은 사회, 국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발판이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에 비해 정신적으로 황폐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법칙은 성장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불신의 풍조를 슬기롭게
어느 날 키도 크고 잘 생긴 고등학생 아들을 엄마가 데리고 상담하러 오셨다. 부모님의 상담의뢰 문제는 ‘아들이 갑자기 말수도 없고 웃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의 모습처럼 아들이 말도 잘하고, 웃었으면 한다는 것이 부모님의 바람이다. 나는 학생을 만나고 기분이 좋았다. 마음도 여리고 따뜻했다. 자신 표현도 잘하고, 상담하는 내내 눈동자가 빛났기 때문이다. 우선 학생이 전처럼 부모님께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 듣고 부모님의 성향부터 분석했다. 어머니의 성격은 대인관계에서 소통할 때 온화하고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지만, 표면
한화이글스의 전신 빙그레이글스의 전성기 시절인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 빙그레이글스를 이끄는 쌍두마차가 있었다. “제구력의 마술사” 이상군과 “슈퍼 마린” 한희민이었다. 이 두 선수의 대활약으로 신생팀 빙그레이글스는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단시간에 강팀의 면모를 갖출 수 있었다. 바로 쌍두마차가 이끄는 투수력의 힘을 바탕으로 말이다. 1999년 첫 우승을 만끽한 시즌. 한화이글스에게는 송진우, 정민철, 이상목으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와 구대성이라는 철벽 마무리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홍성군 인구가 2017년 새 해 첫 주에 10만 명을 돌파함으로써 옛 큰 고을의 명성을 되찾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는 내포신도시조성과 더불어 도청 등 주요기관이 속속 들어옴에 따라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현재 홍성의 현안 가운데 하나는 ‘시 승격’이다. 더불어 ‘홍주(洪州)’라는 이름을 처음 갖게 된지 천년이 되는 해가 일 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홍주지명을 되찾아야 한다는 여론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인구 10만 돌파 홍성군 현안 가운데 하나 ‘시 승격’홍주는 조선시대 목사(牧使)가 있는 고을로 현재 경기도
‘정유년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올 한해는 모두가 복을 많이 지어서 축복과 감사의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처님께서는‘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잘되지 않거든 자꾸 복을 지어라 만약 네가 많은 복을 지어서 그 복이 차게 되면 그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니라.’하셨다. 복을 짓는 방법과 지혜를 살펴보기로 한다.▴‘나의 복(福)그릇에 충실하라.’복(福)자를 파자(破字)하여 보면, 하늘(示)은 한(一)사람(口)마다 먹을 양식(田)을 내려 주셨다. 즉‘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저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복 그릇
바티칸에서 중국식과 한식이 범벅된 퓨전(fusion)으로 점심을 먹은 뒤, 지하철을 타고 로마 시내로 들어왔다. 로마 시내의 지하철은 1959년 바티칸과 로마 시내까지 처음 개통했지만, 계속 발굴되는 유적 때문에 공사를 중지해서 지하철역은 전 시내에 겨우 4개에 그친다고 했다. 로마의 대중교통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표를 한번 구입하면 100분 동안은 어느 것으로 환승해도 되는 것이 우리와 비슷했으나, 지하철은 우리보다 일찍 개통된 탓인지 약간 낡고 허술했다. 시내 지리에 익숙하지 않는 외국 관광객들은 이런 티켓 한 장만 구입하면 웬
학교운영위 회의가 끝나고 학교장이 입시 현황에 대해 설명하자, 학부모 위원들의 표정이 달라진다.“작년에는 00대학에 몇 명이 갔나요?” “우리 학교에서는 몇 등급까지 00대학에 지원할 수 있나요?”“이번 수시에 00대학에 들어간 그 학생은 어떻게 전형에 통과했나요?”이런 질문이 계속되자, 자리에 있던 교사위원들은 갑자기 입시상담가가 된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요구가 이어진다.“학력 증진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줬으면 좋겠어요. 근처의 00학교에서는 특별반을 토요일까지 불러서.....”“자율학습도 우리 학교는 너무 느슨한 것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