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여당이 시·도교육청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 압박 강도를 높이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8일 ‘교부금 1%P 인상 조건’이라는 카드를 제시했다.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앞서 박 대통령은 2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는 교육청에만 교육부 예비비를 배분하겠다”고 압박했고, 다음 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서울 등촌동 보라유치원 방문 현장에서 누리과정을 편성하지 않은 채 공약사업 예산을 편성한 교육청을 공격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도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누리
누가 그랬다. 자식이 어디를 다치거나 조금 아프기만 해도 부모 마음은 찢어질 듯하다고. 나도 그렇다. 여섯 살, 네 살 난 아들딸이 감기로 콜록거리고 고열에 신음하고, 배탈이라도 났는지 엉엉 소리 내 울면 밤잠은커녕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자식에 대한 부모 마음이 그럴진대 하물며 자식을 잃은 심정은 어쩌랴.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68.충남 홍성·예산)이 하나뿐인 아들을 갑작스런 사고로 잃었다. 아들의 나이 갓 마흔을 넘겼다. 장례식장에서 문상객들을 맞는 홍 의원의 외양은 담담해 보였지만, 절절한 비통함을 꾹꾹 눌러 참는 듯
지방자치단체장의 재판이 지연되면 피해가 크다. 특히 단체장의 지위가 걸린 재판이면 조직 전체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 때문에 대법원은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범죄사건의 신속처리 등에 관한 예규’를 고쳐,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면 1, 2, 3심 재판을 각각 2개월 안에 종결하기로 했다. 선거법 위반 자치단체장 26% 1년 반 넘도록 재판중그 예규는 지금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다. 작년 말 가 전국종합으로 보도한 ‘자치단체장 재판현황’ 등에 따르면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선거
어느 해나 그랬듯 새해가 되니 또 다시 우리의 ‘목표 콤플렉스’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공부, 운동 등 다양한 목표들을 떠올리며 올해는 뭔가 다른 새해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늘 우리를 짓누른다.그런 새해 목표들 중 빠지지 않는 게 있으니 바로 재테크다. ‘남들은 잘하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에 뭐라도 시작하고픈 마음이 자꾸만 우리를 자극한다. 중국증시 폭락, 재테크 ‘적신호’그렇지만 이런 재테크 열망에도 불구하고 2016년은 시작부터 상황이 녹록치 않다. 연일 중국증시
# 내가 아는 김 사장은 엄청난 부자다. IMF시절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부부가 부도 후 챙길 수 있는 돈은 아무것도 없었다. 집과 공장이 경매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아내가 남편 몰래 저축해 놓은 5000만원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그 종자돈으로 국도변에 인접한 장사가 되질 않아 문을 닫아 놓았던 작은 식당을 인수할 수 있었다. 간판을 기사식당으로 바꿨다. 국도변에 통행하는 화물차량이 많았고 그 주변에도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사들의 식성은 워낙 까다로웠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넉넉하게 반찬을 내
평범했던 어느 날, 필자를 찾는 환자가 있다는 호출에 응급실에 간 적이 있다. 환자의 얼굴을 보고나니 어렵사리 1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해당 환자는 뇌졸중으로 경미한 발음 장애가 있었으나, 퇴원했을 때는 증상이 사라졌던 환자였다. 물론 증상은 사라졌지만, 이미 고혈압, 당뇨 등으로 뇌혈관이 좁아지는 협착 증세가 있어 언제든 다시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그러나 정작 이 환자의 문제는 여러 질병이 아니라, 맹목적인 생약 및 민간치료 신봉자라는 것이었다. 환자는 이미 5년 전 고혈압, 당뇨 등을 진단 받았으나 병원 치료를 거부한
#1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그 중에도 한화 이글스의 열성 팬이다. 1999년 한화가 첫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도, 최근 몇 년 간 리그 최하위를 할 때도 나는 이글스 팬이었고, 지금도 보살 팬(꼴찌 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한화 팬들에서 비롯된 말)중 하나다.내가 이글스 팬이 된 건 30년 전이다. 한화의 전신 빙그레 이글스는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던 1986년 3월 대전·충청을 연고로 창단했다. 당시 한국화약에 다니던 고모부 덕분에 ‘성거 촌놈’은 빙그레 이글스 어린이 회원이 됐다. 모자와 점퍼, 가방, 선수단 카탈로그, 사
21세기 최첨단 과학문명 시대 첨병을 달리는 효자는 뭐니뭐니해도 SNS 인터넷 세상이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인터넷 온라인상에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에 따라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미투데이, 밴드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sites, SNS)가 사회적으로 급부상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을 해주고 있다. □ 싸이월드, 페이스북, 밴드 등 SNS 강자로 자리매김그 중에 싸이월드(Cy WORLD)는 대표적인 인터넷
세종시는 지난해까지 ‘초기 활력단계’를 마무리 하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대학, 기업, 연구소, 첨단산업 기능 등 민간부문의 유치 활성화를 통한 자족기능 확충이 관건인 ‘자족적 성숙단계’에 돌입했다.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파동 때문에 공공부문은 정상적으로 건설된 반면, 민간부문의 건설은 차질을 빚었다. ‘잃어버린 2년’으로 인해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시민들은 도시기반시설 구축 미흡으로 인한 생활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과 고통을 겪었다. 이로 인해 실제 인구가 당초 계획에 못 미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신문법 개정, 인터넷신문 85% 등록취소 전망표현의 자유 옥죄는 반 헌법적 발상의 현실화‘득보다 실’ 신문시장 혼탁, 편법만 난무할 것신문사 소유가 어마어마한 권력이던 시절이 있었다. 윤전기를 소유하고 있어야 신문사 등록을 할 수 있던 때도 있었고 1도1사로 신문사를 제한하던 시절도 있었다. 신문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건 1987년 6월 항쟁 직후 언론기본법이 폐지되면서다. 누구나 쉽게 신문사를 만들 수 있고 등록할 수 있도록 헌법에 명문화됐다. 지난해 12월19일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분명히 그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게임이다.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정치인은 아이디어와 정책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국민들은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더 나은 정책을 약속하는 정치인을 선택하여 권력을 위임한다. 정치인은 국민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경쟁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은 그 과정에서 ‘민심의 경쟁자’와 맞서게 된다. 여당은 야당, 대통령은 국회와 씨름하는 과정을 거쳐야 정책의 결과물을 국민들에게 내놓을 수 있다. 그래야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치를 계속할 수 있다. 처음엔 국민들의 인정을 받고도 국회와 야당의 벽을 넘지 못해 결
‘어버이’와 ‘엄마’라는 이름을 건 무리들이 피해자에게 용서를 요구하며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때, 홀연히 나타난 ‘효녀’라는 이름을 단 의문의 청년들. 피켓이 담은 문구는 ‘인간에 대한 예의’였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24주년 정기 수요집회’ 이후, 청년예술가 홍승희씨에 의해 개설된 ‘대한민국효녀연합’ 페이지가 개설 이틀 만에 1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동료 연합으로 효자연합과 누나연합, 아빠연합, 할머니연합 등 비슷한 형태의 비공식연합들이 계속 등장, 여기에 ‘커피는 팔아도 나라는 팔지 않겠다’는 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