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들 모여 봐요.” 마을 가운데쯤에 있는 회관에서 아침 회의가 열렸다. 마을사람 전원이 아홉 명 이지만 일곱 명만 모였다. 나이가 제일 어린 혁기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아 아버지 재곤씨만 참석했다. 그리고 몸이 좋지 않아 조금만 더 누워있겠다던 다연이도 불참을 일찌감치 통지했던 터라 결석이 용인되었다.회의의 소집은 마을 동장을 맡고 있는 양 선생님이 했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스피커로 마을 사람들에게 생방송을 했다. “아 아. 마이크 시험 중..... 동민여러분! 오늘은 참으로 이상한 기분이 드는 날입니다요. 예감이 아주 좋아요
박종훈 단장과 김성근 감독의 불협화음이 다시 불거졌다. 김성근 감독의 퓨쳐스 선수 차출에 대해 박종훈 단장이 제동을 걸면서 시작되었다. 김성근 감독이 4명의 투수를 대전에서 직접 관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박종훈 단장은 허가할 수 없다고 맞섰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의 피칭을 직접 관찰하고 1군에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보기 위한 의도였고, 박종훈 단장은 한꺼번에 4명의 선수를 올리면 2군 운영이 어렵다는 취지였다. 지난 2년 간 반복되었던 상황에 대해 불허 방침을 내린 것이다. 여기서 모든 것은 끝이었다. 여기에서 김성근
‘운명’ 그 말속에서 풀지 못 할 수수께끼 같은 신비로움, 거역할 수 없는 그 어떤 절대적인 힘, 두려움과 공포의 기운을 느끼게 된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신탁(神託)을 받고 태어났다.’하였다. 다시 말해 인간은 스스로의 뜻이 아닌 신의 의지대로 살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왕’의 줄거리를 보면, 테베라는 나라에 ‘라이오스’왕과 ‘이오카스’ 왕비사이에 ‘오이디푸스’라는 왕자가 태어났는데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범한다.’는 신탁(神託)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안 왕은 오이디푸스가 태어나자마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결정됐다. 조기대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 온 대통령선거인 만큼, 유권자와 정당 관계자의 혼란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변해섭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장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주요 궁금증에 대해 질문답 형태로 해설에 나선다. - 방송사가 출구조사를 하는 경우 제한장소는?“학교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때에는 원칙적으로 기표소, 투표함, 참관인 좌석 그 밖에 투표관리에 필요한 시설이 설비된 특정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자 유럽은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는데, 북유럽에는 프랑크족이 세운 국가가 팽창하기 시작했다.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Charlemagne: 742~814)는 고대 로마제국의 대부분 지역을 정복하고, 이탈리아에 진격하여 롬바르드족의 공격으로부터 로마 교황을 구출해주자 교황 레오 3세는 800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샤를마뉴 대제에게 ‘제국 황제’의 관(冠)을 씌워 주었다. 이후 프랑크 왕국은 곧 ‘로마제국의 부활’이라 생각되었으나, 프랑크 제국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로 삼분되면서 제국이란 호칭도 소멸되었
10여 년 전 상업계 고등학교에 근무했다. 직업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학교를 지금은 특성화고등학교라고 부른다. 그 학교는 당시에 정보고등학교라 하였는데, 사업체의 회계담당자를 양성하는 직업교육과정을 갖고 있었다. 이전에 그 학교에 근무했던 동료 교사는 내가 전근을 가게 되자 이왕이면 3학년 담임을 맡으라고 권하면서 이렇게 설명했다.“왜 다들 3학년을 지원하느냐고? 그거야 3학년은 취업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사업체로 현장 실습을 가기 때문에 2학기만 되면 널널하기 마련이야. 실습 간 아이들 빼고 남아 있는 아이들만 데리고 수업하는데, 그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소림 소설가의 4권째 소설집 이 발간되었다. 오소림 작가는 동화집 , 단편소설집 , 장편소설 등을 발간하였다. 특히 80대의 노작가는 후속 작품으로 발간한 에 이어 새로운 장편소설을 집필하고 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공간, 그리고 시대의 아픔을 담고 있는 3권 시리즈 대하소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오소림 작가는 장편소설 의 발간 의미를 다음과
디펜딩 챔피언 두산베어스와 개막전을 맞이한 한화이글스는 외국인 투수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내세웠다. 파워의 오간도 보다는 안정의 비야누에바를 선택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 하지만 세밀한 플레이와 찬스에서의 결정타 그리고 ‘니느님’ 니퍼트에게 막히면서 0:3의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4개의 실책은 실점과 고스란히 연결이 되면서 이기기 어려운 경기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발 비야누에바는 6이닝을 89개의 공으로 1안타 2사사구 6탈삼진을 곁들였고 2실점(비자책)으로 마무리하면서 성공적인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러냈다. 타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결정됐다. 조기대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 온 대통령선거인 만큼, 유권자와 정당 관계자의 혼란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변해섭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장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주요 궁금증에 대해 질문답 형태로 해설에 나선다. - 국회의원의 사진이 게재된 현수막을 지역사무소에 게시할 수 있는지?"국회의원이 지역에 두는 상설사무소에 자신의 사진 및 “OO초등학교 신설 예산 확보” 등 업무에 관
우리나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공무원이다. 무려 그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직렬도 많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공무원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라는 매력보다는 안정되고 노후가 보장되는 직업이라는 것에 더 큰 계산을 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공무원은 직접적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복이다. 그러므로 공무원을 단순 먹고사는 생업차원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누구보다 나라와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수는 백만이 된다. 우리 백만 공무원 한 사람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동쪽으로 약80km 떨어진 멜크(Melk)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성립하기 전 130년 동안 오스트리아를 지배했던 바벤베르크 왕조(Babenberg: 976~1106)의 수도였다. 서쪽으로 린츠(Linz)와 소금의 생산지 잘츠부르크(Salzburg), 북서쪽으로는 체코의 중세도시 체스키크롬로프(Český Krumlov), 동쪽으로는 비엔나로 통하는 교통의 중심지였던 멜크는 지금은 주민 약5,000명이 살고 있는 작은 읍이다.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지나 흑해로 빠지는 유럽의 젖
교육부의 명칭은 1948년 문교부에서 1990년 교육부,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 2008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013년 다시 교육부로 바뀌었다. 명칭의 변천만큼이나 나라의 교육정책은 일관성이 없이 제멋대로 흔들려왔다. 교육의 본질인 인간다운 인간의 양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없었다. 오로지 입시경쟁제체의 잦은 변동이 교육정책의 모든 것이었다. 그때마다 국민들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싹트고 사교육비 지출은 늘어만 갔다. 아이들은 이 경쟁체제 속에서 극한까지 내몰려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학부모들도
한화이글스는 지난 26일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7 시즌 시범경기 12경기를 모두 끝냈다. 6승 2무 4패, 승률 0.600을 기록하며 kt, NC에 이어 두산과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올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특히 시범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투수진이 안정되고 타선에서는 장타가 나오면서 짜임새가 갖춰지는 모습을 보여 10년 만의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특히,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피칭을 하며 한화이글스의 오랜 숙원이었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올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2017년 프로야구에 쏟는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대부분 한화가 올해야말로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자 역시 이에 동의한다. 5위 안에는 들 것이고, 운만 따라 준다면 코리안시리즈 진출까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근래 들어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이탈만 없다면 무난히 5위 안에 들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코리안시리즈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역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결정됐다. 조기대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 온 대통령선거인 만큼, 유권자와 정당 관계자의 혼란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변해섭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장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주요 궁금증에 대해 질문답 형태로 해설에 나선다. - 권역별 순회경선에 참석하는 대의원에 대한 정당의 교통편의 제공이 가능한가?"정당이 당내경선과 관련해 권역단위로 개최하는 순회경선에서 투표를 하게 할 목적으로 경선
우리 국민 모두는 비통한 마음으로 불행한 역사의 한 장면을 지켜보아야 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현역 대통령이 탄핵을 받고 임기를 열한 달 남겨둔 채 청와대를 쫓겨나는 모습이었다. ▴ 겸손했더라면! 우리 헌정사 70년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11명의 대통령이 있었다. 이 중 8명은 망명, 쿠데타, 암살, 자살, 탄핵 등으로 비운(悲運)의 대통령이 되었고 3명은 평탄치 않은 임기 말년을 보냈다. 그야말로 11명의 대통령 중 박수 받으며 떠난 대통령이 단 한명도 없었으니 참으로 불행하고도 비참한 우리 정치사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중세이래 오랫동안 유럽을 지배해오던 합스부르크가의 오스트리아 제국은 1차 세계대전이후 해체되어 국토는 83,000㎢(남한 98,000㎢)에 인구는 서울시민 숫자보다 적은 870만 명의 소국이 되고, 군대를 가질 수 없는 ‘중립국’이 되어서 수도 비엔나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유럽 안보협력기구(OOZE), 국제원자력기구(IAEA)등 중요한 국제기구본부가 많이 설치된 국가가 되었다. 수도 비엔나는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와 함께 유럽 최대의 왕실가문으로서 당대 정치와 문화를 주도했던 합스부르크가의 유적과 유산이 곳곳에 산재한 중세
한국서도협회 대전-충남지회(회장 조태수)는 22일 오후 3시 대전예술가의 집 3층 전시관 전관에서 대표작가 7인 개인전 개회식을 가졌다. 이 전시회는 김경자 김순득 김형춘 오창환 유정인 이동우 이성국 등의 충청서도협회 초대작가들이 그 동안 연마한 작품을 26일까지 전시한다.정경애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중산 조태수 회장은 다음과 같이 의미를 부여하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수립 이후 9명의 대통령(윤보선, 최규하는 제외)이 있었다. 이중 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쫓겨났다. 1명은 재임 중 피살됐고, 1명은 퇴임 후 자살했다. 2명은 감옥을 갔고, 나머지 3명은 친자식이나 친인척이 감옥에 다녀왔다. 대통령 9명 가운데 예외 없이 유고(有故)였다. “이러려고 뽑았나”하는 국민적 자탄이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머지않아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오는5월9일 대선을 치러야 하고 이튿날 제19대 대통령의 5년 임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새 대통령은 어쩔
교직생활 중 처음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가르치게 되자, 당황했던 것은 교과서를 버려야 하는 것이었다. 대신 EBS(한국교육방송)에서 간행한 문제집이 주어졌다. “선생님 지금 교과서로 수업하는 학교는 없어요. 다들 EBS 문제집을 하고 있지요. 3학년은 특별하잖아요. 만약 얘들한테 교과서 진도를 나가겠다고 해보세요. 다들 미쳤냐고 할 거예요.” “그래도 수업시간에 문제풀이만 하는 것을 아무래도 저는 할 수 없어요. 그 교재는 방과후수업 때나 사용하고 정규수업은 그냥 교과서로 수업할게요.”“그렇게 되면 곤란해요. 작년부터 3학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