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직 공무원과 선출직 공무원의 차이를 망각했나.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 메시지가 뒷말을 낳고 있다.이 대행은 10일 회견에서 ‘도시철도2호선 트램’ 문제와 관련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쟁점화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정치적 소재로 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타당성재조사 결정으로 추진동력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대전시 행정의 수장이 시민불안을 해소해야겠다는 순수한(?) 의도에서 자신의 바람을 전했을 것이라 추측해볼 수
지난해 말 불거진 인천·김포공항행 시외버스의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경유 노선 변경 인가에 상당수 승객과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터미널사업자 등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30대 여성 승객은 “공항행 시외버스가 대전 한 바퀴 시내버스도 아니고, 이럴거면 복합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중리동 읍내동 법동 삼성동 은행동 정동 선화동 싹 다 경유하지?”라며 비효율적인 교통행정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충남도는 노선 변경 인가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승객수요가 있어서 노선 변경을 인가했다.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관계기관이 동의해서 처리했
지난해 충청도는 ‘대망(大望)’이란 기대에 잔뜩 부풀었다. 대한민국 대통령 중에 충청도 출신이 없었으니 이제 충청도에서도 나올 때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아주 희한한 논리다. 시대는 탈(脫) 지역, 탈(脫) 이념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전히 ‘내 고향 충청도’만 외치고 있으니 말이다.JP(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자민련으로 시작해 심대평과 자유선진당으로 파생된 충청의 정치시계는 항상 정치적 변방에 머물렀다. 지역정당과 정치인들은 ‘충청도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댔다.양병정치 못하고 밥그릇 매달린 정치권 각성해야변방정치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의 언행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지난 26일 열린 도의회 의정결산 기자회견자리에서다.윤 의장은 자유한국당 탈당여부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예전에) 그런 기사를 낸 기자가 확대해석 한 것”이라며 기자 탓(?)을 하더니 “사람일은 모른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냐”며 탈당에 대한 여지를 또 남겨뒀다.이런 모호한 입장표명은 지난 15일 도의회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와 이날 송년 기자회견까지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벌써 두 번째다.탈당 여부와 관련해 직접 윤 의장과 통화한 기자는 물론, 윤 의장이 주최한 오찬
중국 경호원들이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 순방일정을 취재하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문 대통령 방중(訪中)은 국빈 성격이고,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이 없는 정상회담에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졌던 중국 순방이었다. 그런데 의외의 장소에서 터진 폭행사건에 국내 정치권과 여론의 시선은 일제히 대륙(大陸)으로 쏠렸다. 타국에서 자국 기자 사달 났는데 국민 여론 왜 싸늘할까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대전시가 현직 시장의 궐위라는 충격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다행히 연말 국비 확보전에서 선방하면서 일부 우려를 만회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지만, 차질이 우려됐던 현안사업 예산 상당부분이 반영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그런데 기자는 국비확보 같은 굵직한 사안이 아닌 소소한 대민업무에서 시장 공백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불친절'과 '태만'이 대표적이다.먼저 행정전화에서 들려오던 ‘OOO부서 OOO입니다’라는 자기소개가 들리지 않는다. 공공기관에서는 상당히 보편화 된 모습인데, 최근 대전시청에 문의전화를 걸 때 그 멘트를
지난 7일 기자는 대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전자유학기지원센터의 홈페이지 관리가 엉망인 것을 확인하고 해당 부서 관계자를 상대로 취재에 들어갔다. 면피성 게시물 몇 개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게시물이 2016년 자료에 머물러 있었다. 게시물이 아예 없는 게시판도 허다했다. 2014년 12월과 올해 7월 각각 구축 및 개편하면서 800만 원을 쏟았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이다.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소통’을 강조하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대전시교육청에 구멍이 생긴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부서 담당자에게 어찌
공주대가 교육부의 방안대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는 총장 적격 후보자 수용 여부 투표가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다시 갈등과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학측의 투표진행이 적법하지 않다며 불참한 구성원들이 투표결과에 강력 반발하는 등 갈등이 더욱 골 깊게 파이고 있는 형국이다.5일 대학측은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 투표대상인원 1008명 중 562명(55.75%)이 참여해 69명(12.28%)이 총장임용을 수용하겠다고 답했고, 493명(87.72%)이 총장임용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집계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는 ‘적폐청산’이다. 출범 7개월을 맞는 동안 ‘정치보복’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되고 있다. 검찰과 재벌에 들이대는 메스는 지난 정부를 향해 ‘이게 나라냐’고 한탄했던 국민 여망을 받들기 충분한 개혁 도구다. 지난해 겨울, 국민들은 광장에서 '검찰도, 언론도, 재벌도 공범'이라고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새 정부 들어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개혁이 시급한 대상으로 이 세 부류를 꼽았다. 그러면 지금 언론은 어떤가. 개혁의 초점은 ‘방송법’에만 맞춰진 듯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출입처에서 행해지고 있는
4년 가까이 총장 공백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공주대 사태가 법원의 조정안으로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법원이 총장 적격후보자 수용 여부 온라인 투표로 갈등을 빚었던 공주대의 의의신청을 받아들여 조정안을 내놨고 이를 이해 당사자들이 수용하면서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현규 총장 적격후보자와 대학본부측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시민들은 큰 결단이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로써 방법은 조금 달라졌지만 4일과 5일로 예고된 총장 수용 여부 투표는 공주선관위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그 결과에 학내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비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지난 22일 2차 브리핑에서 “수혈한 혈액만 1만 2000CC로 대한민국 국민이 수혈한 피가 몸속에서 세 번 돌아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북한 병사에게 성인 3명 분량(약 1만 2000CC)의 O형 혈액을 수혈했다. 이 교수는 이날 “우리 북한 청년은 비록 북에서 왔지만 국민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혈 비수기를 맞이했다. 헌혈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고 직장인들
대전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을 향한 지역 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1997년 창단되고 2006년 시민구단으로 전환돼 운영 중인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은 위기이자 기회의 다른 이름이다. K리그 2부격인 챌린지 리그에서 꼴찌에 머물렀다. 팬들의 원성은 점점 커져만 간다. 구단주였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낙마되기 불과 2주전 추락하고 있는 대전시티즌을 구할 적임자로 축구계 원로 중 한명인 김호(72)씨를 사장 자리에 앉혔다. 김 사장은 지난 2007년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임명돼 1년 동안 감독을 맡았던 이력의 소유
대전지역에서 부지확보 없이 홍보를 빙자한 사전분양 의혹이 불거졌다.논란의 중심에 선 A업체는 지난 9월 13일 ‘대덕연구개발특구 제Ⅱ지구 산업용지(대전 유성구 관평동 684번지 2만 4083㎡-㈜이랜드건설 소유) 처분공고’에서 매수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매매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계약 해지된 바 있다.더욱이 이 업체는 신청서 마감이 28일까지인 11월 13일자 처분공고 기간 중에 매수자로 선정되지 않은 채 대행사를 내세워 현수막을 내걸고 분양홍보사무실을 버젓이 운영해 경쟁입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신청 기회에서 불이익을 받은 다른 응찰업체
지난 9월 국정감사 기간에 주민참여예산제와 관련된 보도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시병)과 소병훈 의원(광주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한 보도였다. 전국 자치단체의 주민참여예산 반영비율, 위원회 구성여부, 개최횟수 등을 비교하며 의원들은 이 제도가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으며, 지역별로 운영실적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와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적절한 지적이었던 셈. 공개 자료에서 대전시 성적은 최하위권이었다. 본예산 대비 주민참여예산 반영비율은 0.12%로 17개 광
지난 21일 충남도청 출입기자와 함께 안희정 지사가 중도 사퇴 없이 임기를 마무리할 것이란 소식을 단독으로 전했다. 사실 이틀 전 소식통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를 접하고 이날 아침까지 취재해 대강의 기사는 써놓은 상태였다. 때마침 충남도 고위 관계자가 결정적 근거를 제공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20일) 오후 간부들과 가진 티타임 자리에서”라는 구체적 일시까지 밝혔다. 그것도 국회를 출입하는 충청권 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 자리에서다. “저만 들은 게 아니니까”라는 전제도 달렸다. 상황은 하루 만에 바뀌었다. 안
맏형의 책임정치인가, 과도한 월권행위인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5선, 대전 서구갑)의 광폭행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본인은 ‘책임정치’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대전시당 등 공적 구조를 통하지 않은 개별행보에 대해 ‘월권’이란 비판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박 의원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낙마한 지난 14일 이후 나흘 만에 민주당 소속 구청장, 원외 지역위원장, 시민단체 대표, 권 전 시장의 측근,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지역 시·구의원까지 두루 만났다. 소식을 접한 정치권과 언론은 가장 먼저 그 의미를 해석
대전 주요 현안사업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난 14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잃고 난 뒤, 시청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는 질문이다. 특히 찬반논란이 뜨거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갑천 호수공원 친수구역 사업 등 ‘대전의 3대 갈등사업’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대전시는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공언한 상태다. 권 전 시장 부재로 의사결정의 최고책임은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맡게 됐다. 이 부시장은 14일 언론브리핑에서 “권 시장이 해왔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각
제목부터 본 사람들은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의문을 품을지 모르겠다. 선거법을 어겨 시장 직을 잃은 전직 대전시장에게 충남의 도백이자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안희정 지사가 배울 게 무엇이겠냐는 이유에서일 것이다.지난 9일 ‘국비 확보 사활 건 권선택과 느긋한 안희정’이란 기사를 썼다. 이젠 자연인 신분인 권 전 시장과 사실상 마지막 도지사 임기를 수행 중인 안 지사의 예산 정국 행보를 비교했다. "안 지사는 쇼 안 한다"는 충남도 공무원의 말기사 이후 충남도 관계 공무원들로부터 수 차례 전화를 받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
가을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음악회가 9일 저녁 논산시 논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져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이번 음악회는 논산문화원 60주년을 기념해 논산시가 후원한 논산문화원 초청 공연으로 공주시 충남교향악단이 주관, 진행됐다.1시간 20분여에 걸쳐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아름답고 감미로운 음악에 취하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힐링의 기회가 됐다.'11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념음악회는 베버의 '무도회의 권유 작품 65번'이 오프닝 곡으로 연주됐다.상임지휘자 윤승업의
"예산을 쓰는데 우선순위가 있고 이것은 항상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7일 합동브리핑을 갖은 자리에서 예산순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관심을 집중시켰다.이는 내년부터 세종시내 모든 학교에 전면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이후의 예산을 우선순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풀아간다는 데서 비롯됐다.전체 학교 무상급식의 재원으로 총 사업비 429억2200만원을 양 기관이 각각 50%인 214억6100만원씩 재원을 분담하기로 하고 세종시청에서는 식품비를 세종시교육청에서는 인건비와 운영비를 분담률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