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총선과 다른 점은 ‘어제’가 아니라 ‘내일’을 보는 선택이라는 점이다.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구도’나 ‘바람’이 큰 변수가 아니라면 ‘내일’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있는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선거에도 그런 현상이 뚜렷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 승리 후보의 공통점 ‘변화에 대한 기대감’노태우의 당선은 양김(兩金) 출마의 선거 구도가 낳은 결과였으나, 그 뒤로는 그래도 ‘내일’을 보여주는 후보가 선택을 받아왔다. 김영삼의 당선은 군사정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국민들의 기대였고, 김대중의 당선은
대전시가 각 대선후보와 각 정당에게 요구하는 정책 가운데 ‘대전권 순환도로망 구축 사업’이 포함돼 있다. 시는 가수원(정림중학교)~안영동(버드내교)을 잇는 순환도로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800억 원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신청해놓고 있다. 신청서는 국토교통부를 통과해 기재부로 넘어가 있으나 최종 선정될지는 알 수 없다. 시는 차기 대통령 후보들에게 이 사업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공약화를 요청하고 있다.대전은 인구는 줄고 있지만 차량은 여전히 늘고 있다. 1년에 1만3000대씩 늘어난다. 순환도로망 구축은 정부 지원을 받
대권주자로 뛰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특징은 콘텐츠가 아니라 태도와 스타일로 승부하려 한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되어 ‘무엇(what)’을 하겠다보다 ‘어떻게(how)’ 하겠다는 말이 더 주목을 받는다. 그의 상징어처럼 된 선의와 대연정도 ‘무엇’이라기보다 ‘어떻게’다. 그는 어제도 “모두가 상대를 나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마음의 불덩어리로 미움과 분노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미움과 분노의 정치로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일이 안 열릴 것 같다”고 했다.무엇(what)보다 어떻게(how)로 승부하는 안희정 정치인들은 잠깐 전
“수령(守令)이 형식적인 법규에 걸린 것을 뭇 백성들이 슬프게 여겨 서로 이끌고 왕에게 호소하여 그 죄를 용서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옛날의 좋은 풍속이다.” 다산 정약용은 백성들이 대궐에 나아가 수령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비는 것을 ‘걸유(乞宥)’라고 하였다. 정말 그런 경우가 있을까 싶은데 예전에는 있었다. 목민심서에는 이런 사례를 15건이나 소개하고 있다.한나라 때 위상(魏相)이란 사람이 하남태수로 있으면서 간사한 짓을 막으니 호강(豪强)들이 두려워하면서 복종하였으나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였다는 이유로 고발되었다. 이에 하남의 노
그동안은 KTX의 경부선 승객과 호남선 승객은 서울서 탑승하는 역이 달랐다. 경부선 이용자는 서울역에서만 타고, 호남선 이용자는 용산역에서만 탔다. 2004년 KTX 개통 이후 그렇게 해왔다. 지난해 말부터는 수서역 개통에 맞춰 서울역에서도 광주행 열차를 탈 수 있고, 용산역에서도 부산행 열차를 탈 수 있도록 바꿨다. KTX 개통 초기에는 승객 대부분이 역에 나와 승차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이용객의 혼란 방지 차원에서 노선별 전용역을 고정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이젠 인터넷과 모바일 사전 예약이 많아져 전용역 제도를 유지할 필요
많은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고가도로를 철거한 데 대해 잘한 일로 생각한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까지도 이 점은 인정한다. 노후화로 위험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반(反)환경적 구조물’을 걷어낸 것은 그의 공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당초 고가(高架) 방식으로 결정되었다가 노면(트램)으로 내려온 배경에는 청계천 고가도로에 대한 학습 효과도 있었다. 서울은 고가를 걷어내는데 왜 대전은 그런 시멘트 구조물을 새로 만들려고 하느냐는 반대론자의 주장은 제법 힘을 얻었다. 고가로 건설되
9급이나 7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하는 ‘보통 공무원’이 퇴직 때까지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자리는 시도(市道)의 경우 국장급인 부이사관(3급)이다. 능력에 따라 그 이상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 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는 부이사관 자리에 올라도 출세한 셈이다. 시도 국장 승진 기회도 사라져가는 ‘보통 공무원들’3급으로 퇴직한 한 분은 자신과 함께 정년을 한 동료 23명 가운데 3급은 자신뿐이라고 했다. 부이사관은 아무나 오를 수 있는 자리는 분명 아니다. 그러나 아무도 오르지 못하는 자리가 되어선
“여전히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힘은 우리의 생존과 융성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를 도우려 하는 미국의 힘을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동맹 관계를 약화시키거나 철회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재앙이다.”안희정이 3년 전에 낸 책 에서 밝히고 있는 그의 ‘미국관(觀)’이다. 본격 대선 레이스에 나선 지금은 어떨까? 안희정은 그제 외신클럽초청 기자간담회에서는 “언제까지 미국만 바라볼 수 없다”며 “힘찬 국방의 첫 과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
이재명이 치고 올라오면서 안희정을 앞질렀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재명의 ‘사이다 발언’이 대중의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맨날 ‘밥 얘기’만 하는 안희정에 비해 이재명의 ‘속시원한 사이다’는 분명 인기를 끌 만하다. 그러나 그게 전부라면 안희정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사이다가 없어도 살 수 있으나 밥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사이다보다 밥이 중요하다는 것을 국민들도 모를 리 없다. ‘사이다 장사’의 인기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므로 ‘밥장사’ 안희정은 이재명에 대해선 그리 걱정할 게 없
남충희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은 2006년 대전시장 선거에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금도 대전시장 꿈을 접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올핸 새누리당 대전시당 창조경제특위위원장도 맡았다. 이 기사는 그를 홍보해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오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그가 부산시에서 경험한 일 한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그의 경험은 늘 좌절과 논란에 빠지는 대전의 도시개발 행정에 참고가 될 수 있다.부산 센텀시티 성공 이끈 남충희 전 부산정무부시장그는 1998년부터 2년 3개월간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부시장을 하면서 부산의 개
나를 도와주고 편을 들어주던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외면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같은 편이었던 사람들은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정현 대표는 탄핵을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 달라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고, “바람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충성파도 아직 있다. 대통령과 의리를 지키려는 사람들 이 정도는 아니어도 아직 박 대통령 곁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꽤 많을 것이다. 대통령을 차마 버리지 못하는 의원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아는 분(A씨)의 초등학생 손녀가 하루는 학교에서 울고 왔다. 까닭을 알아보니 뿌리공원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뿌리공원에 갔다. 손녀는 아무리 찾아도 자기 집안의 비석은 없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종중에서 회의를 열어 중구청에 조형물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이런 집안이 100곳이 넘는다. 중구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뿌리공원에 왔다가 자기 성씨 비석이 없어 실망하는 바람에 조형물 설치를 요구하는 집안이 적지 않다”고 했다.뿌리공원 찾았다가 실망해서 돌아오는 손자 손녀들중구 안영동에 위치한 뿌리공원은 여러 성씨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