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얼마 전 “안 지사가 대선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다음 도지사 선거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는 어제 이 말을 부정했다. “도지사 3선에 도전할지 말지는 현재 얘기할 단계나 시점은 아니다”고 했다. 대권주자 재선 도지사가 ‘3선 도지사’ 포기 않는 이유대권 주자로 뛰고 있는 재선 도지사가 ‘도지사 3선 카드’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선을 정말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인가? 최순실 게이트로 불투명해진 대선일정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 현직 도지사 임기가
주역의 대가 대산(大山) 김석진(金碩鎭·89) 선생의 주역강의가 막을 내렸다. 제자들은 지난달 28일 유성호텔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50여 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주역전의(周易傳義)’라는 책 한 권을 떼는 데 매주 2시간씩 공부해서 3년 3개월이나 걸렸다.3년 3개월 동안 1180쪽 ‘주역 전의’ 한 권 공부한 제자들대산은 유성(대전동방문화진흥회)에서 30년 가까이 강의해왔다. 주역뿐 아니라 시경 서경 대학 중용 맹자 등 4서3경 대부분을 강의했다. 마지막은 역시 주역이었다. 복희(伏羲) 문왕(文王) 주공(周公) 공자(孔子)가 함께
지도자에게 필요한 능력은 여러 가지다. 사(私)보다 공(公)을 앞세우는 정의감도 있어야 하며,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도 있어야 한다. 국민과 소통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소통의 결과를 가지고 결단을 내릴 줄 아는 판단력도 중요하다. 지도자에겐 어느 것도 빼놓을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자질은 판단력이다. 정의감이 다소 떨어져도 조직은 돌아가고, 용기가 부족해도 주변에서 도와주면 극복이 가능하며, 소통능력이 떨어져도 일시적으론 지탱할 수 있다. 그러나 판단력이 크게 부족하면 정의감도 용기도 소통능력도 소용없다.
대통령은 한 나라에서 결정되는 중요한 모든 문제를 결정할 권한을 갖는다. 사드를 도입할지 헌법개정에 나서야 할지부터 온갖 국정 현안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 그러나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기는 힘들다. 우선, 대통령 혼자서 그 많은 사안을 다 파악할 수는 없다. 대통령이 아무리 똑똑해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 정상적인 국가에선 대통령 비서실(청와대)이나 정부 관료들이 그 일을 맡게 된다.권력 측근의 4가지 유형대통령은 비서실장이나 장관의 도움을 받더라도 더 믿음직하고 충직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다. 모든 보좌진이
대전시 선화동(도청앞) 계룡문고 이동선 대표는 아이들에게 ‘왜요 아저씨’로 불린다. 그가 가는 곳마다 신나는 동화읽기가 진행된다.“아빠는 꼬마 릴리 때문에 펄쩍펄쩍 뛸 때가 많답니다. 릴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 때문이죠. 릴리는 하루 종일 ‘왜요?’라고 물어 댔습니다.” (왜요 아저씨)-“우리 공주님 옷 입어야지!”(아빠-왜요 아저씨)-“왜요?”(릴리-‘왜요’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의 우렁한 합창)-“릴리, 거기(잔디밭)에는 앉지 마라.”-“왜요?”-“네 바지가 젖을까봐 그러지!”-“왜요?”-“어제 밤에 비가 왔거든!”-“왜요?”-“저
과거 통신사업은 ‘전화국’에서 독점했다. 전 국민이 쓰게 된 전화로 정부 혼자 장사를 하니 노다지 사업이었다. 전화국 직원도 인기였다. 돈이 되는 사업은 민간에서 그냥 놔둘 리 없다. 대통령 사돈이 되는 대기업이 통신사업을 나눠 가지면서 전화국은 민영화의 길을 걸었다. 지금 통신사업은 민간 업체끼리 경쟁하고 있다. 전화국 직원들은 원치 않는 일이었겠지만 자본주의 국가에서 통신사업의 민영화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상품은 시장(市場) 경쟁이 가능하면 소비자는 더 싼 값에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독과점 방지 등 시장질서만 유지된
우리나라가 1년 동안 지출하는 전체 예산의 80%는 중앙정부가 걷는 국세로 충당된다. 지방에서 걷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돈을 민간에 푸는 비율은 거꾸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60%, 중앙정부에서 40%를 지출한다. 전체 예산의 40%는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넘겨 집행되는 구조다.국비 확보 성과, 지역 정치인들 평가에서 중요한 기준이 40% 가운데는 지방교부세를 비롯, 저소득층이 노인복지 예산 등 법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더하고 뺄 여지가 없는 부분이 많으나 국고보조금이나 특별교부금 등 대통령과 관료가 예산 분배권을 행사할
권선택 시장이 재판의 족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커졌고, 그렇다면 재선 도전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대법원 판결이 있기 전, 지인으로부터 “민주당 쪽에선 권 시장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으며 다음 시장선거에도 권 시장이 나가게 될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게 됐다.민주당 쪽 “권 시장 다음 시장선거에 나온다”대법원 재판은 예단할 수 없는 문제였다. 권 시장 쪽에선 왜 우리 포럼만 문제냐며 형평성의 문제를 따지면서 포럼이 유사 선거운동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주장했으나 실정법
국회의원이 청와대를 방문할 때는 별도의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해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에 이른다. 정당의 최고위원은 다르다. 자신의 승용차로 직접 본관 앞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여당 최고위원은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당정협의 사항을 수시로 보고받고 발언도 할 수 있다. 당내 권력 4위 자리에 오른 이장우 의원여당 최고위원이 된 이장우 의원의 어제 기자회견은 금의환향의 자리였다. 정치권의 변방, 충청권에서 재선 의원이 최고위원 도전에 나설 때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
제주시장을 하려면 선거가 아니라 제주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제주시는 자치시(市)가 아니라 도지사가 시장을 임명하는 ‘행정시’로, 제주지사가 제주시장까지 인사청문회 대상에 넣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새로 임명된 제주시장도 인사청문회를 거쳐 발령됐다. 제주도는 도 산하 공기업 및 기관의 장(長)과 정무부지사도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2004년 김태환 지사 때부터 해오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들어와서 인사청문회 대상을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까지 확대했다. 인사청문회는 대전시를 포함, 인천 경기 광주 전남 강원 등 여러 시도에서
『자치통감』을 지은 사마광(司馬光·1019 ~1086)은 사람을 재주[才]와 도덕성[德]을 기준으로 4가지 부류로 분류했다. 도덕성과 재주가 모두 뛰어나면 성인(聖人), 재주보다 도덕성이 앞서면 군자(君子), 도덕성보다 재주가 앞서면 소인(小人), 그리고 두 가지 모두 모자라면 우인(愚人·어리석은 사람)이다.어리석은 ‘우인(愚人)’보다 아래인 소인(小人)사마광은 네 부류에 대해 순위를 매겼다. 가장 높은 단계는 능력과 도덕성 모두 뛰어난 성인이고 다음이 군자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필자는 그래도 재주라도 있는 소인이 우인보다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추진된 것은 2002년부터지만 2011년 하반기에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통과됐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노선조차 오락가락하는 등 정책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경제성 확보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순환노선인 2호선은 경제성이 충분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예타 통과 쉽지 않았던 2호선 도시철도그래서 대전시는 순환형 노선 37km 전 구간을 한꺼번에 예타 신청하지 않고 진잠~서대전4가~대동5가~동부4가~오정동~정부청사~유성을 연결하는 총연장 28.6km 구간만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유성~진잠까지
한 여론조사 기관은 전국 시도지사의 직무수행 평가를 매월 조사해서 발표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거의 상위권에 든다. 최근 3개월 동안은 17명 시도지사 가운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7월 조사에선 안 지사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이 70% 가까이 됐다. 대단한 기록이다. 작년에는 6개월 연속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희정 직무평가 3개월 연속 1위, 충남도는 ‘바닥’그런데 안 지사가 이끄는 충남도의 성적은 그 반대다. 행정자치부는 17개 시도에 대한 정부합동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일반행정, 사회복지, 보건위생, 지역경제, 지역개발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 분의 1을 충남대 캠퍼스 크기라고 가정할 때 충대 캠퍼스 안에 놓인 사과의 1000분의 1은 과연 어느 정도로 미세한 두께인가? 눈으로 보일 리는 없고 상상으로도 짐작이 어렵다. 파동(波動)이 그 정도로 미세하다면 측정이 가능할까?가능하다. 이것을 해내는 게 현대 과학이다. 얼마 전 과학계를 놀라게 한 중력파 실험이 이것이다. 중력파를 연구를 해온 과학자들은 지난 2월 “두 개의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합쳐질 때 발생한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어떤 공대 교수(A 교수)는 충남대 캠퍼스를 예로
어떤 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그 결과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 영국이 겪고 있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후폭풍도 그 경우다. 영국인들은 결과적으로 브렉시트를 가능한 선택지로 여겼다. 그러나 막상 결정을 한 뒤에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결정을 해놓고도 심각성을 모르다가 일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대전에 도입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이런 경우다. 도로 가운데를 시내버스에 전용 노선으로 내주는 것이어서 ‘시내버스 중앙차로제’로도 불린다. 대전역~세종 간 BRT는 시범 운행을 시작한 후
지금 경기도에서 주목할 만한 지방자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지방에선 처음으로 ‘지방장관(地方長官)’을 두고 이 자리에 도의원을 임명하는 이른바 ‘경기도형 의원내각제’가 추진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올 가을 지방장관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 “올 가을부터 지방장관 도입”경기도 실국장과 부지사 중간급의 지방장관을 두고 그 자리에 도의원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의회에서 5~10명의 장관을 선출, 도정(道政)에 직접 참여시키는 제도다. 현행법상 지방의원은 겸직이 어렵고, 공무원 업무에 지방의원이 참여하는
대전시가 광역시(직할시)로 승격된 지도 30년이 되어 간다. 그동안 대전직할시장과 광역시장을 거쳐 간 사람이 6명이다. 이봉학 홍선기 김주봉 염홍철 김보성 박성효 전 시장 등이 1~3번 씩 시장을 지냈다. 지금 권선택 시장까지 합하면 7명이다. 대전에선 볼 수 없는 ‘전·현직 시장들 한 자리 모임’웬만하면 몇 번은 보았어야 할 장면이 대전에선 없었다. 전·현직 시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대전시민들은 본 적이 없다. 정상은 아니다. 현직 자치단체장이 선배 시도지사들을 초청해서 예우하는 행사는 다른 시도에선 자주 볼
작년 이맘 때 박근혜 대통령은 ‘유승민 파동’을 불러온 국회법 개정을 비판하면서 이름도 생소한 ‘아문법’을 거론했다. 그는 “국회가 꼭 필요한 법은 당리당략으로 묶어 놓고 본인들이 추구하고 당략적인 것만 빅딜해서 통과시키는 난센스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문법’을 사례로 들었다.광주에서 전남으로 옮겨간 옛 전남도청 뒷편에 7000억 원을 들여 새로 지은 아시아문화전당은 국가기관이다. 이 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법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곧 아문법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이 기관에 운영비 등으로 매년 800억 원이 들어간다고 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한국 사람으론 처음으로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유엔사무총장 자리에 오르면서 한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 국내 정치가 실망스러울 때마다 눈을 바깥으로 돌려 그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대권후보 여론조사를 하면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나는 빼달라”며 손사래도 쳤으나 ‘본심’은 숨기기 어렵다.반기문 총장의 부지런함과 부정적 평가임기 후반으로 가면서 새로운 동반자가 필요해진 현직 대통령이 반 총장과 교감을 이루는 듯 보이면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총선 참패와 함
권선택 시장은 정무부시장을 새로 찾고 있다. 백춘희 정무부시장이 물러난 자리다. 지난 주 대전시는 내정자를 발표하려다가 갑자기 취소했다. 사정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지금 정무부시장은 시간을 다퉈 임명해야 할 자리는 아니다. 다소 늦어지더라도 제대로 된 인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던 인사들 많아권 시장 취임 이후 2년이 다 돼 간다. 그동안 권 시장 인사를 보면 낙제점에 가깝다. 시 산하 기관 단체의 내정자가 발표될 때마다 지역사회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의문의 눈초리를 보냈다. ‘제대로 됐네!’ 하는 평가보다 눈과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