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기초자치단체장인 황명선 논산시장이 도전한다. 황 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방정치인에 불과한 황 시장의 출마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당내 선거이긴 하지만 전국 단위 선거인 데다 중앙당 간부를 뽑는 선거에 지방 정치인의 도전이란 점에서 그렇다. 황 시장은 출마의 명분으로 ‘지방’을 내세우고 있다. “지방분권과 자치분권 당 지도부가 중앙정치를 하는 지도자들로만 운영되고 있어 지역의 목소리가 대변되지 못하고 중앙의 논리에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역의 일꾼이 당 지도
양승조 충남지사는 매월 첫주 목요일 도지사 정례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시·도지사의 월례기자회견은 모든 시·도가 다 하고 있는 것인데 충남도에서만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통상의 소통행정조차 볼 수 없었다. 안희정 전 도지사는 본인이 필요한 때만 기자들 앞에 서고 평소엔 부지사나 실국장들이 나서 기자들을 만나도록 했다. 책임 있는 공무원들이 직접 도민에게 설명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불통행정이었다.양 지사의 정례기자회견 복원은 불통행정을 정상화하는 마땅한 조치다. 도지사는 도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도정 상황을 도
대전시가 허태정 시장 취임을 앞두고 새 관용차를 마련했다. 시장이 사용하는 관용차가 2대나 있는 데도 카니발을 새로 장만한 것이다. 442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 달에 120만원의 렌트비가 들어간다. 시장의 관용차 문제이니 허 시장의 뜻이라고 봐야 한다. 취임하기도 전부터 관용차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새 시장이 요구한 카니발은 실무형 차량이다. 언제부턴가 정치인들은 세단보다 이런 차를 많이 이용한다. 고위직 관료나 정치인이 카니발 같은 실무형 차량에 타고 내리는 모습을 보면 검소하면서도 진정으로
충남도는 중간 간부에 대한 역량평가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과장 승진 때 역량평가에 합격해야 승진 자격을 얻는다. 관리자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게 역량평가의 목적이다. 상황 대처능력이나 발표능력 등을 테스트 한다. 임기응변에 뛰어난 사람들에겐 유리하다고 한다.지도자로서의 자질이 보다 뛰어난 공무원을 먼저 승진시키는 것은 마땅하고, 그런 사람을 공정하게 가리기 위한 제도를 운영할 수 있다. 충남도의 역량평가제도 그런 취지로 실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충남도 노조는 역량평가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며 이 제도를 없애줄 것
김종필 전 국무총리(JP)가 세상을 떠났다. 그에겐 늘 두 가지 호칭이 따라 붙었다. ‘2인자’와 ‘3김’이었다. 두 호칭 모두 당대 한국정치의 현실을 반영하는 이름이었다. 그는 5.16 쿠데타에 참여, 박정희 독재정권 탄생의 주역이면서도 결국엔 그 자신이 독재 정권의 견제를 받는 처지가 되면서 2인자의 덫에 갇혀 전반의 정치 인생을 보냈다. 이후 찾아온 민주화 시대에는 김영삼 김대중과 함께 3김시대를 열었다.그는 부여가 고향이고, 공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는 육사에 들어가 박정희와 교류하면서 5.16 군사정변의 주체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에도 정당제를 표방하고 있다. 정당정치는 책임정치의 중요한 수단이다. 대전과 충남의 과거 4년, 8년을 돌아보면 민주당 출신 시장과 도지사가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유는 달랐지만 두 사람 다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이번 선거가 이에 대한 평가였다면 적어도 대전시장과 충남지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압승은 어려웠다.중앙정치든 지방정치든 일을 못하는 쪽은 다음 선거에선 상대에게 자리를 내주는 게 정당정치의 기본 규칙이다. 이번에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것은 대통령의 인기 덕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남북회담이나 북미회담 등 국가적 세계적인 이슈에 가려 정작 ‘지방문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대전시장선거와 경기도지사선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더 큰 관심사가 되었다. 이래저래 지방선거다운 선거는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가 끝나가고 있다.그러나 선거 결과는 이런 점을 핑계삼지 못한다. 선거 과정이나 조건이 어떠하든 유권자는 스스로 선택한 결과에 따라 앞으로 4년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 4년은 그 지역의 몇 년이나 몇 십 년을 좌우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선거의 선
잘못한 일이 없는 데도 범인으로 몰리고 있다면 참으로 억울한 일이다. 더구나 누명 때문에 큰 피해를 보게 생겼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그 후보는 최선을 다해 해명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내 잘못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가져와 봐라”는 식의 소극적 대응을 한다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발가락 절단에 의한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 민주당 측은 “의혹 제기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문제는 그동안의 언론보도와
대전시장선거에서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와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4일 후보 등록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남충희 후보와 협치를 전제로 힘을 합친다면 바람에 의해 당선되려는 민주당 후보보다 시민께 더 나은 행복과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다음날인 25일 남 후보는 무조건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적 단일화로는 대전시민의 여망을 담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책 합의를 통해 연합정부를 구성하자”고 역제안하면서 실무협상단을 꾸려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
얼마 전 ‘한국학호남진흥원’이 광주광역시에 문을 열었다. 호남 지역에 산재해 있는 각종 역사 자료와 문헌 등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미 1995년에는 경북 안동에 이른바 영남 유교문화권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한국학진흥원’이 생겼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안동의 한국학진흥원과 같은 취지로 호남에 설립된 한국학 연구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학연구원’은 소재지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명칭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학연구 기관’이란 의미가 드러난다. 과거 영남유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학이었다는 퇴계 후학들의 자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가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고의로 훼손해 국방의 의무를 회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사실이 아니라면 본인 입으로 당당하게 해명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지난 12일 자당 대전시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서 “(허 후보는 발가락이) 왜 잘렸는지 설명을 못 한다. 밭일하다 잘렸는지 막노동하다, 잘렸는지, 술 먹고 잘랐는지 명쾌하게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의 문제를 놓고 민심을 수렴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북한문제 드루킹 특검 등 국가적 이슈가 지방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는 상태다. 공중파 방송의 TV토론 활성화는 지역 잇슈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KBS는 오는 28일부터 서울시장 경기지사 인천시장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 후보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선거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와는 별도로, KBS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정해진 시간 동안 각 후보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 총량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후보 선출 과정에 민주당 대전시당 지도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사태를 뭉개려는 태도다.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 캠프에서 총괄국장을 지낸 한기원씨는 박범계 시당위원장이 경선에 불공정하게 개입했다고 얼마 전 폭로했다. 한씨는 “박 위원장이 대덕구청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대덕구 시의원 예비후보들에게 ‘특정 후보를 도와주라고 압력을
집을 지으려면 택지를 확보하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집 지을 땅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선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집이 아니라 주차장 같은 공공시설 사업의 허가를 받으려 해도 부지를 확보한 뒤에야 허가받을 수 있다. 다만 물류단지의 경우 필요한 부지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 우선 허가를 내주고 나머지 토지는 수용(收用)하는 방식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그런데 대전시는 한 물류업체가 대덕구 신일동에 신청한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확보 부지가 3분의 2에 못 미치는 데도 허가를 해주었다. 2015년 5월에 있었던
지난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도시공감연구소 창립식을 겸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도시공감연구소는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민간연구소라고 한다. 정치인이 정치를 접고 만든 단체다. 대덕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김창수씨가 정치 현장을 떠나 새롭게 모색하는 시민운동이다.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친화적인 생태도시, 시민참여와 시민 중심의 도시, 소외와 차별이 없는 균형발전의 도시를 추구하는 시민운동이다. 김창수 도시공감연구소장은 “정파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오로지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의 주인인 시민들의
2018년 대전시장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어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끝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을 시장후보로 확정했다. 이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시장후보로 결정했다. 바른미래당은 남충희 예비후보의 본선행이 확정적인 상태고, 정의당은 김미석 김윤기 예비후보 중 한 명이 본선에 나온다. 차기 대전시장은 이들 가운데 나오게 됐다.지방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경향이 많다. 대통령 인기가 좋으면 여당에게 유리하고 그 반대면 야당이 유리한 편이다. 지난 선거에는 사실상 지방과는 무관한 ‘세
대전시 유성구에 소재한 호텔리베라가 철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이를 저지하려는 노조와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리베라 사측이 9일 오전 용역업체를 동원, 호텔 전용주차장 철거를 위해 펜스를 치려고 하자 노조가 저지에 나섰다. 사측은 지난 6일 호텔 주차장에 대한 철거와 비산먼지 발생신고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11일부터는 본격 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상항 변화가 없는 한 호텔은 끝내 없어지고 말 것이다.호텔을 살리는 길은 이제라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일각에선 제3자 매각이나 공영개발이 대안으
충남도지사 관사를 페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3일 열린 충남도의회에서 이기철 의원은 “도지사 관사는 전근이 잦은 임명직 공무원을 위한 관치 시대의 산물”이라며 “매각하는 방안과 공익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주장이 맞다. 도는 내포로 도청을 이전해가면서 도지사 관사를 넣었다. 잘못된 결정이었다. 작년 충남도에 대한 국회국정감사에선 ‘사치스런 관사 운영’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한 의원이 “관사 신축비로 18억 원을 들였고 인공연못에 냉장고와 TV가 각각 4대다. 한 해 공과금
만약 서울 남산 기슭에 땅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집을 짓겠다고 하면 건축허가를 내주어야 하나? 우리나라는 사유재산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허가를 내주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사유재산권을 100% 보장해야 한다면 도시는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토지의 사유재산권 행사에는 공공의 이익이 고려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시는 남산 땅 주인에게 건축허가를 내줄 수 없다.그러나 대전시는 지금 그런 건축허가를 내주는 도시다. 대전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그런 사업이다. 도심 한가운데나 연구단지 등에 위치한 도시공원에 아파트
제7대 대전시의회가 20일 237회 임시회를 열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시의회가 마지막으로 한 일은 롯데그룹 규탄이었다. 의회는 이날 유성복합터미널 사업과 관련, ‘롯데그룹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롯데가 2014년 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협약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사업이 무산되고, 작년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과정에도 롯데가 또 참여하기로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낭패를 불렀다는 추궁이다. 시의회는 2008년 롯데가 대전 중구 은행동 일대 9만4000㎡ 60층 규모의 대전 랜드마크 빌딩을 세우는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