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을 관람하고, 한참 동안 멍했다. 무섭기도 했고, 심리상담 현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관람 후 2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흐르는 땀이 멈췄다. 영화에서 몽유병과 정신증에 관한 극한 상황의 예시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실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영화처럼 폭력적이거나 과격한 행동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자신이 스스로 만든 틀 속에 얽매이면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는 자신이 빠져나오려는 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하다.영화 ‘잠’에서 보여준 몽유병 증상 ‘렘수면 행동장애
오리무중.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의 순위 경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LG가 선두로 올라선 뒤,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디펜딩 챔피언 SSG가 굳건히 지키던 2위 자리는 어느덧 여러 팀이 탐내는 자리가 되었다. 후반기 SSG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SSG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고 5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KIA에 승률에서 뒤진 5위지만, SSG에게는 작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온다.후반기 급 상승세의 KT, 꾸준한 템포로 안정세의 NC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면서 치열한
[박길수 기자] 우리는 자신에게 좋지 않은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 때 습관처럼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집니다. 예를 들어, 절친이었는데 돈을 빌려주고 갚는 과정에서 한 사람이 홧김에 칼로 찔러서 한 사람이 죽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왜 그랬을까?”라고 합니다. 자신의 질투로 친구의 물건을 훔쳐가거나 파손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라고 의문을 갖게 됩니다. 또한 원한(怨恨)관계를 따져 묻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선심(善心)을 베푸는 것처럼 말하면서 결국은 그 사람을 이용한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되어 말했는
자칫 주춤하면 어디까지 순위가 떨어질지 모르는 2023시즌이다. KT의 돌풍이 여전한 가운데 선두 LG가 KT의 추격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고 있다.2위 자리를 차지한 KT는 3위 SSG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 중이고 SSG는 어떻게든 KT를 다시 끌어내리기 위해 분투 중이지만,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굳건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NC는 3위 추격보다 5위 KIA의 상승세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우려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KIA가 8연승을 달성하면서 기어이 4위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NC는
상담현장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 독극물, 화학자, 원소, 우주의 세포설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청소년의 생각으로 나눠 보려합니다. (A는 내담자, B는 상담자)● A : 선생님. 우리 몸은 모두 원소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독극물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많이 궁금해요● B ; 원소...그렇지... 잊고 지냈던 단어라 생소하네..어떤 의미에서 궁금한지가 궁금해지네.● A : 저는 화학을 좋아해요. 한때 화학자를 꿈꿨어요. 그리고 별을 좋아해요.● B ; 아. 그렇구나. 나도 한때 천문학자가 꿈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 지난 7월 19일 우리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후 이 학교 주변으로 전국에서 보낸 화환들이 가득차고, 매일 많은 교사들이 추모의 발걸음을 옮겨왔다. 곳곳의 벽 주위는 심지어 조화의 빈곳이 있으면 그곳까지도 추모의 글들로 끊임없이 이어졌다.“선생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선생님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다음엔 내 차례일 수도” 등의 많은 글들은 마음을 울컥하게 했고 한편으론 무서운 감정도 들었다. 이후 터진 '모 작가의 특수반 아들로 인해 특수교사가 직위해제 된 이야기',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무서운 상승세의 KT. KT의 거침없는 행보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과연 KT의 종착역이 어디일지 궁금해지는 2023시즌의 막판 레이스다.전반기 막판부터 상승세가 시작된 KT는 후반기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롯데, NC, 두산 등이 차례로 도전했지만 실패한 LG, SSG의 양강 구도를 깼다.SSG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한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1강으로 자리를 굳힌 LG마저도 집어삼킬 기세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7경기까지 벌어졌던 차이는 이제 4.5경기.아직은 거리가 있지만, 1위 L
필자는 종종 법률용어가 지나치게 어렵다거나, 일본식 한자어가 많다거나 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대중들로부터 일본식 한자어가 아니냐고 지적받는 몇가지 단어들을 살펴보면, 일본식 한자어기는커녕 도리어 기원전부터 중국에서 사용된 한문이거니와 국내에서도 수백년 전부터 쓰고 있던 한문인 경우가 많다.심지어 “구거→도랑, 가료→치료, 사찰→조사…일제 잔재 법률용어 바꾸기 분주”라는 제하의 기사(한국경제)에서 “민법에서 순우리말인 ‘도랑’과 ‘둑’을 ‘구거(溝渠)’와 ‘언(堰)’이라는 일본식 한자 표현으로 쓰는 게 한 예다.”라고 하는
무려 3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에 모인다. 지난달 18일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주말마다 대규모 교사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성향상 서로 이질적인 교원단체들도 사상 처음으로 뭉쳤다. 지난 8월 12일에는 6개 교원단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가 서울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교원단체들이 이렇게 모인 것도 놀랍지만, 그들이 요구가 하나로 결집하고 있다는 것은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교사들은 정당한 생활지도를
점입가경.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경쟁이 그야말로 예상치 못하게 전개되고 있다. KIA를 제외한 모든 팀이 100경기를 넘긴 가운데, LG가 선두 수성에 7부 능선을 넘어선 분위기이다. LG와 선두 다툼을 벌이던 디펜딩 챔피언 SSG가 후반기에 들어 부진에 빠졌고 연패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3위로 내려앉았다.한때 최하위를 마크했던 KT는 후반기에도 무서운 상승곡선을 계속 그리면서 SSG를 끌어내리고 2위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NC가 꾸준하게 4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의 KIA가 5위권에 도전을, 하락세의 두산은
도심에서 운전을 하다가 차에 씌어 진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속도를 낮추면 사고가 줄어듭니다.’ 이 문구는 버스에도 붙어 있고, 길가 곳곳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말을 심리학적으로 재해석하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자신도, 타인도 눈에 들어온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즉 마음의 여유가 ‘있고 없음’에 따라 자신의 통제능력이 저하되기도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차의 ‘속도’가 외부적이라면, 마음의 ‘여유 있음’은 내부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외부와 내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속도
“독립군 유인·학살 ‘자유시 참변’에 가담…모스크바 초청돼 레닌과 면담, 금화와 권총 선물 받아”지난 2021년 8월 16일, 그러니까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한국으로 봉환된 다음 날 보수인터넷신문의 기사 제목이다.이 기사에서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홍범도는 독립운동을 분명 하기는 했는데, 자유시 참변 당시 독립군 몰살을 주도했다”고 주장한다. 또 “이 공로로 레닌한테 돈도 받고 대우도 받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2년 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었을 때 붙었던 논쟁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그치질 않는다.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