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전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선거 전 1개월 동안 진행됐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혼전 양상이 펼쳐졌을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허태정 후보측과 이장우 후보측 어디도 ‘완벽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선거전략상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여야 지도부가 선거전 막판 대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번 대전시장 선거전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대전시장 선거전을 취재하고 있는 지역 정치부 기자들의 의견도 ‘반반’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혹자는 현역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릴 때였다. 지인과 둘이서 들른 식당에서의 일이다. 점심시간이 꽤 지났는데,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붐볐다. 테이블이 꽉 찰 정도였다. 맛은 두말할 나위 없고, 사장부터 종업원까지 손발이 척척 맞았다. 친절도부터 위생 상태도 흠잡을 데 없어 보였다. 주문 음식을 찍어 앱에 올리면 음식값을 깎아주는 이벤트(전략)도 구사했다. 정작 눈길을 끄는 건 따로 있었다. 음식과 함께 나온 응원 메시지. ‘이때까지 잘 버텨 왔잖아. 힘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되는 집’은 이렇게 손님을 배려할 줄 알았다. 그래서 신뢰를 얻
예상치 못한 일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다. 정치도 그렇다. 그래서 정당과 정치인은 책임질만한 언행과 지킬 약속만 해야 한다. 경거망동하거나 약속을 못 지켰을 때는 사과해야 한다. 사과할 줄 모르면 주변으로부터 ‘손절’ 당하기 쉽다. 정당과 정치인도 그렇다. 사과 없이 민심을 얻을 생각일랑 말아야 한다. 꼭 4년 전이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 비위 사건이 벌어졌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는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충청도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현수막에 새겼던 후보
다시 선거의 계절이다. 말 많고, 탈 많던 공천의 바늘구멍을 통과한 후보들이 ‘예비’자를 떼고 전선에 섰다. 오는 19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2주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지역 언론은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하고 있다. 토론은 후보자의 됨됨이부터 정책 비전, 공약까지 한눈에 지켜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문제는 일부 후보들이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는 데 있다. 이런 경향은 현역 단체장들에게서 유독 두드러진다. 이런저런 핑계로 토론을 거부하는데, 진짜 이유는 ‘공격받기’ 싫어서다. 이들은 선거 토론
'깜깜이 선거'후보가 누구인지, 공약은 무엇인지도 모른 채 4년마다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에 씌워진 '오명'이다. 이런 깜깜이 선거의 원인으로 손쉽게 시민들의 무관심이 거론된다. 하지만 시민들의 무관심만 탓할 수 있을까. 교육감은 지역의 교육 정책 수립과 수조 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막강한 권한이 있는 자리다. 그런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뒤 공약 발표도 없고 토론회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일부 후보들의 행태도 '깜깜이 선거'의 원인으로 지적 받아야 한다. 디트뉴스를 포함해 굿모닝충청, 대전뉴스, 충청뉴스 등이 소속된 대전인터넷신문기
여야 6·1지방선거 후보 경선이 마무리됐다. 예선 선거판을 달군 이슈는 원칙을 어기거나 입맛대로 바뀌는 기준,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거래나 권력자의 물밑 움직임까지. 공정에 대한 요구로 수렴했다. 대전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구청장 리턴 출마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전략공천을 받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소환된 명분은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이다. 무대에 서보지도 못한 유일한 경선 후보 등록자인 정치신인도 끝내 이 정신을 내세우며 순응했다.해당 지역구 시·구의원 16명도 불공정에 침묵하고, 불평등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 신화에 ‘시지프스 돌 이야기’가 나온다. 시지프스는 신을 속인 죄로 무거운 돌을 산 위로 밀어 올리는 벌을 받았다. 사력을 다해 산 정상에 돌을 올리지만, 돌은 아래로 굴러떨어지기를 반복한다.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이는 행태가 마치 현대판 ‘시지프스의 돌’을 보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 초기만 해도 ‘민주당=문재인’ 공식이 성립했다. 그 덕에 민주당은 지방선거도 이겼고, 총선도 이겼다. 21대 총선을 기점으로 이 공식은 흔들렸다. 지난해 4.7재보선 패배로 균열이 갔고, 지난 대선에서 정권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지난 28일 대전·세종을 시작으로 윤석열 당선인의 지역공약 순회 설명회에 나섰다. 김병준 특위 위원장은 대전·세종을 첫 순서로 잡은 이유로 “국토의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공약 설명회를 통해 새 정부가 추진할 대전과 세종의 7대 공약을 소개했다. 대전은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과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세종은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이 포함됐다. 다만 대전이나 세종, 충남·충북의 7대 공약이 중첩된다는 데 아쉬움이 있다. 광역교통망(철
[서산=최종암 기자] 2022년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다. 암흑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듯 멍한데 계절은 화사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럴 땐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군중 속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인간으로 이루어진 군중이 즐거움(유희)를 추구하는 것, 유희로 인해 힐링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축제다.전라남도 함평군의 나비축제는 생태축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축제다. 함평나비축제야말로 재정적 자립을 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 축제라
지난 9일 국민의힘 충청권 광역단체장 면접이 있었다. 대전시장 후보 면접에 5명이 참가했는데, 이목은 박성효 전 시장에게 쏠렸다. 그는 당시 ‘동일선거구 3회 낙선자 공천 배제’라는 당헌·당규에도 없는 ‘이상한 룰’의 최대 피해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일말의 기대 속에 면접장에 왔을 터. 그의 얼굴은 내내 어두웠다. 박 전 시장은 면접장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동안 쭈뼛거리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그래도 손이라도 잡자.” 공천은 물 건너갔어도 ‘선배다움’은 잃지 않았다. 강원의 김진태는 과거 5.18 발언을
[김재중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 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복심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당내 경선의 변수로 떠올랐다. 박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그는 19일 ‘선공후사’를 거론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전시장 보수후보군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해온 만큼, 이른바 ‘박성효 지지층’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경선 향배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판사출신 장동혁 예비후보가 ‘박성효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연대가능성을 시사해왔지만, 장 예비후보 또한 컷오프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알맞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이다. 다음 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세 차례에 걸쳐 국무위원 후보자 18명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인사 기준의 잣대를 ‘능력 중심’에 뒀다. 지역과 성별, 세대와 상관없이 능력 있는 사람을 쓰겠다는 얘기다. 윤 당선인은 ‘장관 후보자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과 안배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대전 지역에서는 체급을 올려 시장에 출마하거나 가까스로 출마길이 열린 구청장 후보도, 재신임에 도전하는 지방의원도 있다. 뺏는 입장과 지키는 입장이 나뉘었지만, 가장 인기있는 전략은 저마다 선거공신임을 내세우는 ‘윤석열·이재명 마케팅’이다.특별한 비전과 공약보단 후보 캠프에서 맡았던 자리를 앞세운 경우, 대선 기여 사례를 나열하는 식의 출마회견도 열린다. 대선 캠프에서 만족할만한 직함을 가지지 못했던 후보들은 2년 전 총선 공신임을 내세우며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1지방선거 공천에 ‘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험을 잘 본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엘리트 출신 30대 당 대표다운 발상이다. 또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최대 10%까지 감산하기로 했다. 정치 신인에게 제도권 입성의 기회를 열어 공천 개혁을 이루는 동시에 여소야대 국회 지형에서 현역 의원 이탈을 막겠다는 두 가지 계산이 깔린 셈.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룰이 분화하면서 당내 분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동일 선거구 3번 이상 낙선자’를 공천하지 않기로
2017년 대선은 ‘전환’이었다.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졌다. 겨울에 열리던 선거가 봄으로 바뀌었다. 촛불의 힘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국정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년 뒤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80%를 웃돌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승리의 ‘보증수표’였다. 그 후 4년. 정권이 바뀌었고, 두 달 뒤 지방선거가 열린다. 객관적인 전력은 정권 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 편이다. 정권 교체 이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은 대선과 지방선거 간격이 바짝 붙어 국민의힘 우세를
허구연 KBO 총재가 대전의 정치논란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다.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을 위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문제가 지역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자 “야구장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건 정치에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한화이글스) 연고지 이전까지 거론했다. 정치가 스포츠를 흔드는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다. 허태정 대전시장을 코너에 몰아붙이며 한밭운동장 철거 중단을 요구하던 다수의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 정치권은 이제 여론의 눈치를 살펴할 처지에 놓였다. 허구연 총재의 대중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야구팬 등 민심이 어디로 튈지
[김재중 기자] 대선이 끝나자마자 지방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에서는 민선7기를 이끌어 온 민주당 소속 허태정 시장에 대한 공세가 뜨겁다. 상대당인 국민의힘 소속 5명의 예비후보는 물론이고 허 시장과 같은 당 후보마저 ‘무능과 위기, 심판’을 주장하고 있다. 대전의 지방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출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선승리에 고무된 국민의힘 소속 출마예정자들이 우후죽순 출마선언과 기자회견, 예비후보등록, 개소식 등을 이어가며 주요언론 정치면을 독차지하고 있다. 대전시장 예비후보 5명에 구청장 예비후보까지 포함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에 절대 들어가지 않으려는 이유로 ‘국민 소통’을 강조했다. 국민과 소통한다는 건 결국 언론과 ‘밀접 접촉’하겠다는 의미다. 윤 당선인이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 천막을 쳐놓고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언론과 소통하는 방식이 쌍방향이 아니라 ‘일방적’이라는데 있다. ‘윤석열 소통방’에 올린 기자들의 의견은 맘대로 가리고, 대변인단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윤석열식 소통관에 ‘물음표’가 따라붙는 이유다. 인수위 측은 ‘천막 다방’ 첫날 기자들에게 현안 질문은 삼가달라는 ‘요구
[황재돈 기자] 박찬우 전 국회의원(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 천안시장 출마에서 충남지사로 돌연 진로를 변경한 것을 두고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다.박 전 의원은 지난 23일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12월 24일)으로 피선거권을 복권한 지 90일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며 정치 생명의 위기에 몰렸던 그로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모양새다.다만 박 전 의원은 당초 천안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지난 1월 29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방법이 최선의 해결책일까. 청와대 본관은 국민에 개방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기자.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들은 비서동에서 대통령과 업무를 함께하면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나머지 참모진은 광화문 정부 청사에서 업무를 보면 된다. 이렇게 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청와대를 개방하는 효과와 대통령의 소통과 집무 효율성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경호나 교통통제 문제도 해결된다. 특히 세금 낭비 요소를 없애며 갈등의 원천을 차단할 수 있다.차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