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유성구 원촌동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금고동으로 옮기는 사업에 민간투자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민영화 논란이 거세다. 대전시는 이 사업에 필요한 8500억 원을 자체 조달할 여력이 없는 상태여서 민간자본에 맡겨 추진해 왔다. 2016년 한 대기업이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자 KDI에 사업 적격성 검토를 의뢰해 사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이에 따라 허태정 시장은 지난 6월 말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통합하는 하수처리장을 2025년까지 금고동에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의견이 거세
대전도시철도공사 노조가 김경철 사장 내정자에 대해 임명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내정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밑에서 공공교통 민영화 등의 교통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엔 9호선을 기획하고 운영한 바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엔 한국교통연구원장으로 근무했다.노조 측도 김 내정자의 전문성은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임명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김 내정자의 ‘성향’때문이다. 노조는 김 내정자가 ‘공공성’보다 ‘시장(市場)과 경쟁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여 온 점을 우
지난 7월 대전시청에서 발생한 ‘청사내 미용시술’은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 후 대전시와 시공무원들에 대한 정부기관의 감시 강도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대전시도 자체 대책을 마련했으나 부정 출장 금지 복무점검 강화 등 통상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매달 1회 전부서 복무점검을 실시하고, 감사위원회와 합동 점검도 분기별로 벌일 계획이다. 외부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낮 12시 전에 청사 밖으로 나가는 것 자제, 중식 시간 1시간 엄수 등 세세한 조항까지 마련했다. 위반한 직원은 물론 위반 의심을 받는 직원
‘효문화 뿌리축제’를 놓고 이 행사를 진행하는 중구청 집행부와 구청 공무원 노조가 얼굴을 붉히고 있다. 공무원 노조가 공무원들의 부정적 반응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 행사 운영의 문제점을 비판하자, 구청 측은 객관성 없는 조사라며 비판했다. 동 행복센터 직원 158명의 응답을 받은 설문조사에서 축제에 ‘만족’ 비율은 10%에 불과했고, ‘불만족’ 등 부정적 평가가 50%에 달했다.이 조사는 설문 대상이 이 행사에 동원되는 공무원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사
허태정 시장은 ‘갈등 관리’에 누구보다 관심이 크다. 어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도 갈등관리와 협업 등에 대한 공무원들의 능동적 대처를 주문했다. “갈등관리와 문제해결에 있어서 주관 실국을 정하고 협의체를 통해 역할을 맡아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라”고 지시했다. 허 시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대전시장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갈등관리 능력, 미래비전 전략, 조직의 안정적 관리능력 3가지를 꼽으면서 이 가운데 우리 시대에 맞는 리더십은 갈등조정 능력이라고 했다.지역마다 조직마다 갈등이 없는 곳은 없다. 갈등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은 7900억 원 규모의 대형사업이다. 그런데도 대기업이 뛰어들다가 포기했다. 대전시는 사업 조건을 유리하게 바꿔 사업자를 다시 모집했으나 대기업들의 구미는 끌지 못했다. 그러자 자기자본이 고작 1억 원에 불과한 개인 사업자가 나섰다. 금융 조달 등 사업 관리만 잘 할 수 있다면 개인도 이런 대규모 사업을 하지 못 할 이유는 없다.그러나 이런 사업을 해본 경력이 없다면 사업을 진행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개인은 대기업에 비해 책임성도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이런 이유 등으로 개인 사업자는 신뢰성
보문산에 대형 관광시설을 설치해도 찾아갈 사람들은 주로 대전시민들이라고 봐야 한다. 외지인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어쩌다 보문산에 와 보는 사람도 다시 찾거나 주변에 추천함으로써 광관객이 꾸준히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다. 보문산은 대규모로 개발하더라도 대전시민의 휴식공간을 벗어나기 어렵다.그런데도 대전시는 보문산을 본격적인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는 야구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밝히면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구상안’을 소개했다. 아직 구상‘안’의 단계지만 보문산 개발에 대한 대전시의
대전시는 김재혁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정무부시장에 내정했다. 허태정 시장은 “김 내정자가 실물경제와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가 풍족하고, 중앙정부나 기업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했다. 내정자가 미국 조지타운대 자본시장연구센터연구원과 국정원 경제단장 등을 지낸 점도 ‘경제 전문성’과 연결짓는 명분인 듯하다.그러나 국정원 출신이면 경제보다는 조직관리나 선거용 아닌가 하는 의문을 먼저 떠올리게 돼 있다. 대전시 시정보다 시장 자신의 미래를 위한 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국정원 안에서 다룬 분야가 경제라고 해도
정부는 지난주 규제자유특구 7개 지역을 지정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 가운데 부산 대구 경북 강원 충북 세종 전남 등이 포함됐다. 정부의 말대로 규제자유특구 제도는 선례가 없는 규제혁신이다. 사업 초기부터 중앙부처-시도-혁신기업이 협력해서 혁신성장의 성장 모델로 만드는 정책이다. 이 사업에서 대전과 충남은 빠졌다. 이번 지정에 이어 올 연말 2차 특구 선정이 예정돼 있으나 대전 충남이 뒤늦게라도 선정된다는 보장도 아직은 없다. 나중에 선정되더라도 사업이 그만큼 늦게 출발하는 것이어서 지역 간 경쟁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2010년 9월 중일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의 다오위다오 해상에 들어갔던 중국 선원이 일본 순시선에 나포돼 일본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일본은 불과 18일 만에 풀어줘야 했다. 중국의 희토류 카드 때문이었다. 전쟁은 일본의 결정적 약점 때문에 금방 승패가 결정났다. 전쟁에서 ‘적의 약점을 먼저 공격하는 건’ 병법의 기본이다. 경제강국이라 해도 약점은 있기 마련이다. 치명적인 급소는 아니라 해도 우리가 반격하면 일본도 고통스럽고 난처할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일본 전문가와 국민들이 그걸 찾아내서 공략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아이디어는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도시 지정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된 사업이다. 이 덕에 한전 같은 유수의 공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해가면서 해당 지역은 여러 혜택을 보고 있다. 그동안 대전과 충남은 혁신도시 지정 대상 지역에서 빠지면서 이런 혜택을 보지 못했다. 정부가 혁신도시를 추가지정하겠다고 하면서 대전 충남도 이번엔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대전 충남에도 혁신도시를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국무총리 입에서 나오는 얘기는 화답보다는 부정적 답
대전시 정무부시장 교체가 임박한 분위기다. 허태정 시장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때도 ‘정무’에 대한 비판성 문답이 오가면서 물갈이 가능성이 감지됐다. 누구든 일을 제대로 못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 책임이 온전히 당사자에게만 있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나 성과를 못 내고 있다면 대책이 있어야 한다. 새 사람을 뽑는 것도 대안이다.허 시장은 이번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 선거를 도와준 공을 갚은 수단으로 쓰거나 당사자의 경력관리 등으로 이용된다면 자리만 또 허비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시장은 이미 차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