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시장 도지사 등 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게 기본적인 임무다. 그 점에서 대전시의회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그동안 대전시의회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자기 건물을 대형마트에 임대를 준 동료 시의원을 징계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주목받은 것 말고는 없다. 기억이 잘못됐나 싶어 시의회 출입기자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니 역시 별 내용이 없었다.충남도의회의 경우 정치적 이유로 안희정 지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까지 나오지만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의회
김학용 편집위원대전시는 도시철도2호선의 기종(機種)을 비밀리에 바꿨다가 지난주 사과했다. 예비타당성(예타) 신청을 하면서 기종을 자기부상열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고도 이를 숨긴 데 대해 비난이 잇따르자 염홍철 시장이 사과한 것이다.“미숙했다” “정직하지 못했다”는 말로 자세를 낮췄다. 시장은 “민관정위원회와 기자들에게 정확하게 브리핑해야 맞는데 정확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간 것 같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시장은 그러면서 “그런 행정은 좋은 행정이라 말할 수 없다. 그 점에 대해서 담당자를 상당히 꾸짖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대응과정을 지켜보면서 한심함을 넘어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다. 모든 정당, 모든 정치인이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침이 마를 정도지만, 정작 역량을 모으고 역할을 나누는 데는 인색하기 때문이다.각 정파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해는 되지만 매우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우선 특정 정당의 성과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막연한 두려움이 강하다. 이와 맞물려 “과연 되겠어?”라는 목소리도 많다. 섣불리 나섰다가 지역 정치권의 무능을 입증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다른 사람
기관·단체장에 대한 대전시의 ‘밀실인사’가 거듭되고 있다. 입으로는 투명한 ‘공모’를 말하는 그 순간에도 ‘내 맘대로 인사’ 서류에 도장을 찍어대는 이중적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도입할 수 있다면서도 대전문화재단, 대전복지재단에 이어 이번에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까지 밀실인사로 마무리했다.염홍철 시장은 탤런트 이효정씨를 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기용했다. 대전시는 그가 영화 제작 업체도 직접 운영해봤다는 점과 인맥이 폭넓다는 점 등을 들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축구선수가 유명한 구단주가 되지 말라는 법 없고, 유능한 교사가
제1기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후변화동아리’ 시상식 열려 5월 25일, 대전지방기상청에서 ‘제1기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후변화동아리’ 21팀을 위촉했다. 21팀은 4개월동안 내고장 기후변화 흔적을 찾고 녹색생활 실천을 촉구하는 홍보활동을 벌였다. 위촉기간이 끝나는 9월 30일까지 활동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심사위원 8명이 그 보고서에 대한 1차 서면심사를 실시했다. 독창성, 과학성, 성실성, 자주성, 일치성에 대한 검토를 통해 10팀을 선발했다. 10월 25일, 기후동아리 2차 심사가 열렸다.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 5명이 심
11월 10일,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 열흘 남짓으로 다가왔다. 이 시점이 되면 한 해 동안 고생한 수험생이나, 수험생 가족들만이 수험생의 주위 친척이나 지인들 모두가 긴장하며 수험생들을 응원하게 되곤 한다. 시험 당일, 부모님을 비롯해 학교 후배 등 지인들이 시험장에서 응원을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험생들에게 주는 선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찹쌀떡과 호박엿 등 전통적인 수험생 응원용 음식류가 인기였다면, 요새는 컨디션을 조절하거나 수능 당일 유용한 아이템, 더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이색 선물 등 더 이색적이고 실용적
김학용 편집위원. 작년 안희정 지사가 당선되었을 때 일본에서 ‘지방의 희망’이 되고 있는 오사카부(府)의 하시모토 도오루 지사(知事) 같은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변호사로 TV 해설을 하면서 유명해진 뒤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된 그는 ‘지방의 반란’을 주도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자신의 퇴직금을 깎고 공무원 봉급도 줄이는 등 오사카를 위한 지방재정 개혁으로 호응을 얻어왔다. 그가 요즘 또 한번 ‘일’을 내고 있다. 그는 도지사 격인 오사카부 지사직을 중도사퇴하고 그 아래 급이지만 자치단체인 오사카시의 시장으로 출마하
얼마 전 유성구의원 3명이 해외연수라는 이름으로 해외여행을 다녀 와 비난을 샀다. 지방의원들은 욕을 먹으면서도 해외연수를 간다. 연수가 아니라 여행이기 때문이다. 내 돈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할 수 있는 공짜, 그것도 외국 여행이라면 포기하기 어렵다.과거엔 국회의원들의 해외여행이 자주 도마에 올랐다. 언제부턴가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같은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임직원의 ‘해외연수’도 관광을 일컫는 말이 됐다. 지방의원 국회의원 공무원 모두 국민 세금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는 게 공통점이다.같은 국민 세금으로 해외에 나가지만 이런 저런 눈
이명수 국회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안희정 지사가 행정가로서보다 정치가로서의 행보에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언론에선 ‘차차기 대권후보감’으로 오르내리고, ‘강연정치’를 자주 다니는 것 등을 보고 한 평가가 아닌가 한다. 임기 초반 청와대를 상대로 자주 목청을 높이던 모습도 ‘정치인 도지사’로 보이게 했을 것이다.그러나 그가 취임 1년을 훌쩍 넘기면서 오히려 ‘정치력 부재’가 드러나고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정치력은 세(勢)를 불리고, 영향력을 높이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가 강조하던 소통 능력이야말로 정치력이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의 작가 정지용 시인이 살던 생가와 문학의 세계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정지용문학관을 학교 동아리에서 다녀오기로 하였다 가기 전에 동아리에서는 정지용에 대해 각자 알아보고 조사와 다녀온 후 발표의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중학교 2학년 때 배운 향수를 지은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는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문학사의 전개 속에서 그가 어떤 삶을 살았을지 알 수 있고 시인의 자취를 더듬어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다녀오기로 정하였다고등학교에서 수업과 야자를 빼고 콧바람이 절로 나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까지 학급 반장을 하면서 장애우 짝꿍 도우미를 하였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짝꿍을 도와주라고 하셔서 학습과 이동 도우미를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하였다 처음에는 귀찮고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지 않았는데 점차 도우미를 하다 보니 친구의 여리고 깨끗한 마음이 어느 순간부터 내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도우미를 하면서 장애우 친구에게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여 불편을 겪지 않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다 도우미를 하면서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와서 보니
김학용 편집위원.링컨은 현직 대통령일 때도 비굴할 정도의 편지를 뉴욕트리뷴 편집인 그릴리에게 보냈다. “그릴리 귀하, 저는 몇 주 동안 당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저를 방문해줄 수는 없나요? 당신을 만나게 되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링컨으로부터.” 그릴리는 그 편지를 지인에게 보여주며 “(링컨에게) 답장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링컨의 시대에도 신문의 위세는 하늘을 찔렀다. 국내 신문의 힘도 대단했다. 어떤 신문사 사주는 ‘밤의 대통령’으로 통했다. 지방신문은 이들과 비할 바는 못되지만 지방에선 제법 영향력이 있었다. 그
[기사보강: 10월 8일 오전 7시 28분]성무용 천안시장은 지난 달 30일 열린 ‘2012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공청회’에서 작심이라도 한 듯 자유선진당 구본영 전 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구 전 후보가 지방선거 당시 “천안시의 재정 여건이 빚더미 수준”이라며 성 시장을 난처하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성 시장은 “여러분을 위해 일하다보면 은행 부채를 질 수밖에 없다…천안시의 부채는 악성부채가 아닌 생산적 부채”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선거 때 ‘성 시장이 빚 많이 졌다’고 했다…텔레비전에 나와 계속 떠들
김학용 편집위원아담 스미스는 그의 ‘도덕감정론’에서 위대한 정치가나 입법가들의 신중성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신중함은 더 중요하고 훌륭한 가치들과 결합되어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적절한 정도의 자제력(self-command)에 의해 뒷받침된다.” 자제력은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지방의원들도 갖춰야 하는 기본 덕목이다. 이들 중엔 자제력을 잃는 바람에 욕을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난주엔 대전동구의회에서 이런 의원들이 또 나왔다. 올 봄에 서구의회에서도 폭력 사건이 있었다. 동구의회 김종성 의원은 동료 윤기식 의원(부의장)이 자
꿈과 희망이 가득한 보육원을 찿아가서 사랑을 듬뿍 전하고 왔습니다 보육원에 들어서자 마자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띠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어린 동생들의 투명한눈을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어요 한번이라도 더 쳐다봐주길 바라고 말한디라도 더 나눠주길 바라는 그 눈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찡 하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더 자주 찿아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줘야 생각이 들면서 새삼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되었어요 이젠 부모님께 효도해야지라는 생각도 함께 아이들을 만나고 와서 그 여운으로 몇일동안
선진당 '내년' 어려운 이유 이른바 ‘충청도당’을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국중연)간의 통합작업이 지지부진하더니 결국 파국을 맞는 양상이다. 통합 작업을 맡아온 선진당의 권선택 의원이 당직을 사퇴하면서 작업을 중단했다. 충청도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겐 짜증스러울 것이다. 내년 선거 걱정이 더 커지고 있을 듯하다. 충청도당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통합만 잘 하면 내년 선거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두 당의 통합이 성사된다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나는 보고 있다. 통합 정당으로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내년 선거는
18대 국회 들어 기자가 가장 많이 접한 비판은 “자유선진당 대변인이냐?”는 것이었다. 정치 기사의 80~90% 이상이 자유선진당에 대한 것인 탓이다. 그럴 때마다 기자는 나름의 소신과 논리로 반박을 하곤 했다. “지난 총선에서 보여 준 충청인의 민심과 정서를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갈라선 이회창-심대평 대표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론’을 들며 재결합을 통해 충청인에게 감동을 줄 것을 요청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최소한 충청인에게 더 이상의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겨 줘선 안 된다는 차원에서였다. 그런 자유선진당과 국민
김학용 편집위원이 집필하는 [신목민학]이 다시 연재됩니다. 10월부터는 새로 창간되는 '위클리 디트'에도 실립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김학용 편집위원'여씨춘추'에는 사람을 쓰는 본래 기준으로 3가지를 들고 있다. 최상은 뜻[志]으로 쓰는 것이고, 그 다음은 일[事]로 쓰는 것이며, 마지막이 공(功)으로 쓰는 것이다. 뜻으로 쓰는 것은 그 사람의 아름다운 뜻, 즉 덕(德)을 존중하는 것이요, 일로 쓰는 것은 그의 능력을 사는 것이다. 공으로 쓰면 벼슬로 상(償)을 내리는 것과 같다. 충남도 자치행정국장
곽영교 운영위원장.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대화내용이다. 짤막한 대화지만 정말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다. 마음을 얻지 못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설령 마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일을 성사시켰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 시즌, 백화점, 대형 마트의 전단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문구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올해에는 ‘풍성한’ 한가위 대신에 ‘풍성하지 못한’ 한가위가 될 것 같다. 물가폭등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년 전과 비교한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6%로, 지난 4월의 6.8% 이후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품 상승률 또한 12.5%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채소 가격은 1년 전보다 14% 가까이 전달과 비교하면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