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이미지 벗고 변화의 길 모색필요국정 운영방식·팀 운영 방식 바꾸어야朴, 반대세력 포용, 야당과 적극 대화를金, 옛날식 야구 아닌 현대야구 접목을원내 제1당까지 내준 새누리당의 4.13총선 참패는 새누리당의 위기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다. 최근 이글스의 잇단 패배 역시 한화야구의 위기이자 김성근 야구의 위기다. 박 대통령과 김 감독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 대통령은 아직 임기가 22개월 남아있고, 한화 역시 아직 144게임 중 10여 게임을 치렀을 뿐이어서 기회는 있다. 하지만 장애가 많아 해
# 투박해도 제대로 된 옹기그릇 같은 한 사내를 만났다. 생긴 대로 사는 사람 같아 보였다. 거짓말이나 가식도 없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아귀나 미더덕에 콩나물을 듬뿍 넣어 걸쭉하게 조리한 찜을 먹는 듯 묘한 느낌이었다. 최근 세종시에서 사주 명리학으로 유명한 조용헌 박사를 만났다. 그는 대학원에서 불교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마쳤다. 지금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고 집필과 강연으로 시간을 쪼개가며 바쁘게 살고 있었다.그는 어릴 적부터 ‘명당(明堂)’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20~30대 혈기 왕성한 젊은 시
76세 최모 할머니는 약 2년 전 뇌경색으로 좌측 편마비가 온 환자다. 급성기 뇌경색 치료 후 요양병원에 있다가 약 1년전부터 혼자 살고있는 아들이 간병하면서 집에서 요양중이다. 외래에는 2개월에 한번씩 아들이 약만 처방받으러 왔었다. 집에서 요양을 시작한지 약 6개월 되었을 즈음 아들이 어머니를 직접 모시고 오겠다고 했다. 어머니 엉덩이에 상처가 생겼는데 한번 봐줬으면 한다는 얘기였다.환자상태가 전신쇄약이 동반되 거동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 보호자 혼자 이동시킬 수 없어 환자이송업체에 의뢰해 외래로 내원했다. 환자는 휠체어에 앉을
전국 어디서나 미리 투표를 가능하게 해 투표율을 높여보자는 게 ‘사전투표’ 제도다. 하지만 정작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청년들의 투표권행사는 더 어려워졌다. 기존의 부재자 투표소가 학내에서 사라졌기 때문.이유는 사전투표소 설치 기준 때문이다. 이전 부재자 투표소는 16개 구·군에 1개씩 설치되고 2000명 이상이 모여 있는 밀집시설에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투표가 가능했다. 자연스럽게 선거철 대학 캠퍼스에선 짧게나마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현재 사전투표소는 각 읍·면·동 단위로 1곳씩 두게
선거 전날 박근혜 대통령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또 한번 국회를 비판했다. 투표할 생각이 없었다가 이 말을 듣고 투표장에 간 사람이 꽤 있을 것 같다. 선거 다음날 지인 두 명한테서 같은 얘기를 들었다. 대통령의 국회 발언을 듣고 투표장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그래도 박 대통령을 이해해주려는 쪽의 사람들이다.대통령 국회 비판 보고 투표장으로 갔다는 사람들대통령의 국회 비판은 ‘선거의 여왕’이 저지른 또 하나의 실수였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주
마구간을 닫고 말을 팔고 철로를 사라필요하면 타고 온 배 불살라야 할 수도잃을 게 없을 때 모험을 할 수 있다. 쿼츠는 세계적으로 많은 언론사들이 부러워하는 혁신 모델지다. 2012년 창간한 이 독특한 인터넷신문은 ‘SYBAW(Smart, Young and Boared At Work)를 잡아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재밌는 뭔가를 찾는 똑똑하고 젊은 직장인들이 목표 고객이다. 다른 많은 언론사들은 이런 모험을 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든 뉴스를 만들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최근 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정당 공천부터 친노·친박 싸움으로 국민들 외면 민주화 30년인데 조금도 변하지 않은 선거문화전과 기록 출마자가 41%로 과거보다 훨씬 높아정당 미우면 개별후보 인물 됨됨과 정책 참고를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했다.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목이 터져라 외치며 한 표를 호소하지만 유권자들은 시큰둥하다.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간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의 등장이 새로운 변수가 될 듯싶다. 정의당 등 군소정당의 참여로 일여다야(一與多野)구조지만 여당이 압승할지, 아니면 야당이 여당의 과반을 깨고 자신들의 목표대
몸이 무겁고 나른한 토요일 오전진료, 진료실 문이 열리면서 큰 키의 잘생긴 고등학생이 굵은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뒤이어 눈이 약간 불편한 듯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는 50대 후반 남성이 뒤따라 인사를 한다. 이들은 부자지간이다. 나는 이들 부자를 볼 때마다 안타까우면서 가슴이 따뜻해진다.4년전 다른 병원에 근무할 때 였다. 좌측 팔다리 마비로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가 있다. 치료를 하기 위해 보호자를 찾았지만 가족이라고는 옆에 있던 조그만 남자아이 하나뿐. 아이는 아빠가 무엇 때문에 병원에 왔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까불어댔다.응급실에
#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선택이다. 특히,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어울리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 사실을 첫 직장인 신문사에서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당시 편집국 분위기는 지금과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무척 열악했다. 개인별 데스크탑 PC앞에서는 기자들이 매일 마감시간을 맞추느라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당시만 해도 덩치 큰 컴퓨터 옆에는 재떨이가 하나씩 놓여 있었다. 그 시절엔 여기자들이 흔치 않았다. 그렇다고 남자, 여자 따질 게재는 더더욱 아니었다. 덩그러니 걸려있는 벽걸이 시계가 마감시간으로 향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세종시 총선을 포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새누리당 박종준(51) 후보와 2강 구도를 굳힌 무소속 이해찬(63) 후보를 컷오프해서가 아니다.'정무적 판단'이라는 명분 없는 결정이 더민주 진영의 계속되는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인원수를 떠나 더민주 소속 시의원과 당원이 둘로 갈라섰다. 더민주 중앙당 ‘정무적 판단’의 끝은 ‘자중지란’선거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세종시당은 누가 탈당하고 가입했는지 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이전 지방선거 등에서 고배를 마신 인사들로 채워진 문 후보 캠프와 세종시당
#1. 얼마 전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Mnet) '프로듀스101'이란 프로그램을 흥미롭게 봤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걸 그룹 데뷔를 바라는 연습생 101명이 최종 11명 안에 들어가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4개월여 방송 기간 동안 어린 소녀들은 자신만의 끼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요. 하지만 최종 11명이 가려지기 전까지 매주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컷오프를 통과한 소녀들은 기뻐서 울고, 떨어진 소녀들은 아쉬움에 울었죠. 이들의 데뷔 여부는 국민들 손에 달렸습니다.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를 합산해 나온 점
우리나라는 똑같은 범죄라도 공직자에겐 너그럽고, 민간인에겐 엄하고 인색한 경우가 적지 않다. 7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성적을 조작한 응시생 A씨(26)가 구속됐다. 구속의 이유는 공무집행 방해다. 점수 조작 응시생과 ‘합격자 바꿔치기’ 대전 사건 수사의 차이이보다 더한 일이 대전에서도 있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신입 직원을 뽑으면서 채용시험 점수를 조작하여 합격자를 바꿔치기했다. 철도공사의 내부 소행이었다. 대전시 감사 결과가 사실이면 사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조직적 범죄였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