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열린 정개특위 공직선거법소위에서 자료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민주통합당 백원우 의원. (왼쪽부터) ‘추악(醜惡)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선거구 획정 논의 말이다. 이러고도 충청권에서 표 달라고 할 수 있겠나 싶을 정도다.문제의 핵심은 한나라당과
오늘 아침 신문에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셋이 나란히 찍은 사진이 실렸다. 수도권 규제완화를 하지 말라는 공동성명을 내는 장면이다. 이렇게 3명이 함께 한 사진은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취임한 지 1년 반을 넘기고 있지만 염 시장과 안 지사 단둘이서 만나 찍은 사진은 아직 본 적이 없다.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는 얘기도 들어보지 못했다.대전시장과 충남지사는 둘이서도 만나야 하는 각별한 이웃이다. 대전이 충남에서 분리된 지 20년 남짓이니 아직 둘 사이는 형제와도 같은 관계다. ‘대전충남북
▲ 박대성 행정학 박사 지난 1월 4일 국토해양부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수서발 KTX 운영권의 민간개방 추진을 발표했다. KTX 운영을 민간기업에 맡기면 요금인하와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철도노조를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정부의 논리가 모순이며, 특정 기업을 위한 밀어주기식 정책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또한 민주통합당은 김진애 의원을 단장으로 하
박영환 전 조직국장과 서상목 전 장관. (왼쪽부터) [기사보강: 1월 12일 오전 10시 3분]10일 오후 충남 홍성군에서는 마치 ‘비교체험 극과 극’을 연상케 만드는 장면이 연출됐다.각각 자유선진당 홍성·예산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영환 전 중앙당 조직국장과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판기념회가 1시간 간격으로 열린 가운데 당의 대우(?)가 180도 다르게 나타난 것.실제로
염홍철 시장은 올해의 시정구호로 ‘평이근민(平易近民)’을 내세웠다. 처음 들어본 사자성어지만 뜻은 이해할 만하다. 튀는 행정, 고집스런 행정, 소란한 행정을 하지 않고 그야말로 평이하게 정사(政事)를 폄으로써 시민들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의미 아닐까?정초에 이 글귀를 보면서 올해는 대전시민들이 좀 편해질까 하고 있는데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본사를 방문하였다. 유성구야말로 ‘예상과 달리’ 조용한 행정을 펼치는 곳으로 평이 나 있다. 취임 1년 반을 넘기고 있으나 지금껏 유성구에선 ‘큰 소리’가 나지 않았다.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지 허 청
충남도가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독서를 하면 승진에도 유리한 ‘독서대학’ 제도까지 만들었으니 권장 정도를 넘어 강요하는 셈이다. 독서의 중요성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독서를 공무원의 승진문제와 연계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독서대학은 공무원들의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자는 게 목적이다. 업무 능력도 향상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면 더 좋은 아이디어, 더 좋은 시책으로 도민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으리란 가정이 전제되었을 것이다.그러나 효과가 어떨지는 의문이다. 우선 독서를 공무원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승진
상생의 빛을 보았다계룡시 갈등세미나 상생의 길 모색 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건행정 목표는 예방에서 시작된다. 병(病)들기 전(前) 건강을 살피는 것은 보건행정의 최고 가치다. 암(癌)퇴치 백신이 개발되지 못한 현실에서 암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사전검진 뿐이다.또한 공공갈등이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으나 이러타 할 처방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소위 역병이 돌면 순식간에 마을 전체로 번지고 많은 사람이 희생을 당했다. 손조차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법과 제도 및 갈등
박근혜 전 대표가 충청권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 대표’라는 꼬리표를 곧 뗀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난파선을 연상시켜 온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린다고 하니 말이다. 그야말로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한나라당 호(號)가 출항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그 과정을 지켜봐 온 충청도
대전시의회의장이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를 방문한다는 뉴스를 종종 듣곤 한다. 그런 시의회가, 구청에서 노력하여 따온 국비를 중간에서 가로채려다가 정부에 그 돈을 반납할지도 모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시의회가, 대덕구가 노력해서 따온 배달강좌제 국비 예산 2억4천원에 대한 시비(市費) 부담금 1억2천만원을 깎는 바람에 대덕구 주민들은 연간 4억원8천만원어치 학습 기회를 날릴 참이다.대덕구가 원조라는 ‘배달강좌제’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창조지역사업’으로 선정돼 4년간 매년 국비 2억4천만원을 지원받기로 돼 있다. 국
충남도청의 본격적인 이전을 앞두고, 대전에서는 이전부지 활용방안을 두고 백가정명(百家爭鳴)식으로 제안되고 있다.올해 초부터 일부상인들과 정치권에서는 중구청사를 매각하여 충남도청 이전부지로 이전하고, 현 중구청사에 백화점을 유치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에서는 둔산에 있는 시청을 옮기자는 극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어쩌면, 90년대 둔산개발을 시작으로 충분한 대안없이 시청을 비롯, 검찰청, 법원 등의 공공기관을 이전하면서 발생된 원도심 지역 상인 및 주민들의 좌절감과 지난 20년간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대전의 송좌빈 선생(87)과 충북의 이용희 국회의원(81)은 모두 충청의 원로 정치인으로, ‘DJ(김대중 전 대통령) 맨’이었다. 송 선생은 대전을, 이 의원은 충북을 대표하는 ‘DJ 동지’였다. 그들은 오랜 기간 독재정권의 가시밭길을 함께 걸어온 민주 동지였다.DJ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낼 때 가장 안전한 곳이라며 방문하던 곳이 대청호 주변의 송선생 자택이었다. 이 의원도 DJ가 고난의 시기를 보낼 때 헌신적으로 그를 도왔던 ‘DJ의 오른팔’이었다. 두 사람 다 DJ와 정치적 고락을 함께한 진정한 동지였다. DJ가 이룩했던
이른바 ‘조중동 방송’이 보수일색이란 점에서 진보 진영의 사람들은 언론의 보수화 편중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는 MB 정부가 조중동에게 방송을 허가해준 결과라기보다 처음부터 의도가 그런 것이었다.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지방’의 입장에선 진보와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조중동 방송’이 지역방송을 죽이고 결국 지방까지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조중동 방송이 시작된 날 오후 지역방송 간부 출신의 한 지인에게 ‘지역’의 반응을 물었다. 그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식자리에서 ‘지방방송, 꺼!’ 하는 말을 자주
어느 사회든 여론이 분열되어 갈등이 증폭될 때 ‘어르신’의 말 한마디는 중요하다. 우리 지역사회에 그런 역할을 해주는 원로가 누구인가? 아니 그런 어르신이 있기는 한가?며칠 전 대전도시철도 2호선 문제에 대해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 한 일간지에 했던 기고는 지역 원로의 ‘충고’인지 기업 오너의 ‘희망사항’인지 구분이 어려웠다. 이 회장은 칼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2호선 차량의 유형별 장단점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중앙정부에 요구에 맞춰 예타(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대전시를 두둔했다.지하철 기종을 변경하고 지하로 건설하기로 했던
2012년 5월 대전에 세계요리축제 열려2012년 5월에 우리지역 대전에서 맛스러운 축제가 열린다. 이른바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그것인데 성공적인 대회개최와 더불어 다채롭게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소개에 앞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세계조리사연맹’이다. 영문으로 'World Association of Chefs Society(WACS)' 라는 이 단체는 현재 82개 국가가 멤버로 참여하여 국제 요리의 표준화 향상과 전문 조리인 양성 및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음식과 관련한 세계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비영리 전문기구이다. WACS는 각종
심대평 선진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했다가 혼쭐이 나고 있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온전한 독대는 아니었다. 이쪽에선 심대표 혼자였지만 저쪽에선 대통령이 그의 수하인 정무수석을 대동한 만남이었다.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둘만의 비밀을 나눌 만한 자리는 아니었다. 청와대 설명대로 ‘비공식 오찬’이었고, ‘비공식 만남’이었다.‘비공식 만남’은 ‘독대’와는 다르다. 정치에서 독대는 대개 목적이 분명하고, 주제 또한 긴요한 편이다. 그러나 ‘비공식 만남’은 반드시 주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심
이른 새벽 손수 시정에 대한 소식을 작성하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페이스북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페이스북를 전담하는 공무원을 둬서 시정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표출을 봉쇄하고 있다. ‘칭찬합시다.’ 요즘 기자가 A4 용지를 놓고 자로 줄을 쳐가며, 100번 쓰기하며 되새기는 문구다. 지면을 오로지 비판기사로 채우기보다는 세상을 밝게 하는 칭찬 글을 써보라는 주위의 권
지방의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시장 도지사 등 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게 기본적인 임무다. 그 점에서 대전시의회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그동안 대전시의회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자기 건물을 대형마트에 임대를 준 동료 시의원을 징계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주목받은 것 말고는 없다. 기억이 잘못됐나 싶어 시의회 출입기자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니 역시 별 내용이 없었다.충남도의회의 경우 정치적 이유로 안희정 지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까지 나오지만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의회
김학용 편집위원대전시는 도시철도2호선의 기종(機種)을 비밀리에 바꿨다가 지난주 사과했다. 예비타당성(예타) 신청을 하면서 기종을 자기부상열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고도 이를 숨긴 데 대해 비난이 잇따르자 염홍철 시장이 사과한 것이다.“미숙했다” “정직하지 못했다”는 말로 자세를 낮췄다. 시장은 “민관정위원회와 기자들에게 정확하게 브리핑해야 맞는데 정확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간 것 같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시장은 그러면서 “그런 행정은 좋은 행정이라 말할 수 없다. 그 점에 대해서 담당자를 상당히 꾸짖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대응과정을 지켜보면서 한심함을 넘어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다. 모든 정당, 모든 정치인이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침이 마를 정도지만, 정작 역량을 모으고 역할을 나누는 데는 인색하기 때문이다.각 정파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해는 되지만 매우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우선 특정 정당의 성과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막연한 두려움이 강하다. 이와 맞물려 “과연 되겠어?”라는 목소리도 많다. 섣불리 나섰다가 지역 정치권의 무능을 입증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다른 사람
기관·단체장에 대한 대전시의 ‘밀실인사’가 거듭되고 있다. 입으로는 투명한 ‘공모’를 말하는 그 순간에도 ‘내 맘대로 인사’ 서류에 도장을 찍어대는 이중적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도입할 수 있다면서도 대전문화재단, 대전복지재단에 이어 이번에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까지 밀실인사로 마무리했다.염홍철 시장은 탤런트 이효정씨를 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기용했다. 대전시는 그가 영화 제작 업체도 직접 운영해봤다는 점과 인맥이 폭넓다는 점 등을 들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축구선수가 유명한 구단주가 되지 말라는 법 없고, 유능한 교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