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의 마이크로 비치에서 서북쪽으로 약2.5㎞ 떨어진 마나가하(Managaha) 섬은 사이판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할 정도로 거의 모든 사이판 여행객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마나가하란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마나가하 섬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기지와 군함이 기항하고 있어서 ‘군함 섬’이라고도 한다.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보다 태평양에 노출되어 있어서 군함 등이 정박하기에 알맞았던 것 같다.사이판에서 페리로 약 20분 남짓 떨어진 마나가하 섬은 매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관광지이지만, 상주하는 주민이 없
장기간 빈자리로 있던 검찰총장에 취임한 문무일 총장의 취임을 멀리서나마 참마음으로 축하하며 거두절미하고 앞으로의 검찰 운영에 관해 몇 가지 소망해본다.첫째 총장은 검찰조직만의 총수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검찰총수라는 마음으로 검찰을 운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 정부 출범 후 검찰은 제1호 개혁대상, 심지어 청산 대상의 적폐로까지 거론되고 있고 구체적인 개혁방법으로 공수처 신설 및 경찰과의 수사권조정이 논의되고 있다. 공수처 신설 및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에 임함에 있어 검찰 총수로서 그동안 검찰이 가지고 있던 권한을 지키겠다는
지금 미래의 주인공들인 학생들과 그들 부모의 마음을 하나의 열쇠말로 규정한다면 그것은 ‘불안’이다. 청소년들 대부분은 어떠한 길로 가야할지 모르는 때문에, 또는 청년 실업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청소년다운 패기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미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이 아이들에게 학교는 도저히 믿음직스럽지 않다. 바람직하고 확고한 미래를 보여줄 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는 수십 년째 비슷한 내용의 영·수·국 중심의 입시에 적합한 수업만 할 뿐이다. 성적
무더운 날씨와 장마피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소비심리 개선과 수출증가세 등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산업발전시대에 최고의 효자노릇을 했던 우리 건설산업은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듯하여 우울하기만 하다.작금의 건설산업은 지속적인 건설투자비용의 감소로 GDP 대비 생산비중도 건설업 발전시절에 비하면 절반이하로 떨어져 잠재성장율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태라고 볼 수 있다.게다가 새로 출범한 정부의 국정운영계획에 건설산업활성화와 발전을 위한 정책은 비중이
어릴 때 읽은 세계명작동화 피노키오는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발표한 동화 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목수 제페토가 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인형 피노키오가 펼치는 다양한 모험담을 담고 있는데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거짓말을 하면 피노키오의 코가 조금씩 길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을 때 얼굴이 붉어지거나 눈이 씰룩씰룩해지는 상태를 보며 거짓말을 확인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란 말이 생기기도 하였다.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고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했던 피노키오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피노키오가 진심으
‘시도지사, 시군구청장들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지방분권 강화가 우리사회에 약일까, 독일까? 필자도 개헌운동을 하면서 강력하게 주장하는 지방분권을 통한 생활자치 강화와 이를 통한 참정권의 확대는 국민주권시대의 핵심이며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왜 하지 못했으며,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성공한 한국의 발전국가 시대는 대통령의 권한집중과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휘체계로 진행되었고 지방정부와 주민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 태도에 익숙해졌다. 이제 선진국이 되
세종시가 신행정수도로 국민들 앞에 처음 등장한 것이 2002년 12월 8일이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가 대선공약을 확정한 날이다. 그 후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위헌판결,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재정리, 그리고 교육‧과학중심의 경제도시로의 수정 움직임과 국회부결이라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결국 세종시로 정착되었다. 금년 7월로 벌써 세종시가 건설의 첫 삽을 뜬지 10년, 그리고 출범 5주년을 맞았다. 세종시는 출범이후,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의 이전을 완료하고, 약 1만 9천여 명의 중앙공무원들이 행정기능을 담당하
지난 목요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안영명의 7⅔이닝 3실점의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발판삼아 7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후반기 첫 승을 거둔 한화이글스. 주중 롯데와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주말 LG와의 시리즈에선 다시 1승 2패를 당하면서 후반기 2승 3패를 기록. 승패 마진이 -19로 더 떨어지며 10년 만의 가을야구는 더욱 어렵게 되었다. 특히, 2연승의 흐름 속에 비야누에바가 선발로 출전한 토요일 경기에서 2:12의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투수력
지난해의 일이다. 모처럼 만난 후배의 얼굴이 핼쑥했다. 만날 때마다 다이어트 타령을 해대더니만 용케도 성공을 했나싶어 참 대단하다고 치사를 건넸더니 손을 내저으며 그게 아니란다.“그럼 어디가 안 좋아서 그러냐?”니까 풀썩 웃으며 아주 비싼 다이어트를 해서 그렇단다. 얘기가 점입가경이라 농을 접고 진지하게 캐 물었더니, 최근 꽤 많은 금액의 세금을 추징당했는데, 그 문제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거기에 신경을 쓰다 보니 불과 한 달 여 만에 몇 kg이 빠졌다는 대답이다.헛된 생각 하지 않고, 나름대로 바르고 깔끔하게 사업을 꾸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을 기다려 세상에 나와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삶의 과정은 기다림의 연속인 것이다. 그 기다림의 종착역은 죽음이다. 그러니까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기다리며 산다하겠다. 기다린다는 것은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태어남을 위한 준비를 하고, 태어나서는 죽을때까지 이어지는 다음 삶을 준비하며 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음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하늘위의 구름이 비가 되기를 기다리는 괘상(水天需卦)으로서 기다림(需)의 지혜를 가르치고
섬의 절반가량이 밀림인 사이판에서 문명세계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정글투어(Jungle Tour)를 했다. 사실 정글 투어는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면서도 해보았지만, 그들은 원시인들이 아니라 이미 문명에 절반쯤 물든 사람들이었다. 사이판 동북쪽 밀림으로 들어가는 길은 우리의 가파른 시골 산길보다 더 열악한 비포장 길이었는데, 매일 한 차례씩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내리는 비 스콜(Squall)이 내려서 더욱 질퍽한 흙탕길이었다. 무더운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서 축 늘어진 풀잎과 나뭇가지들로 자칫 노출된 팔과
사상 최악의 물난리에 외유(外遊) 해외연수를 다녀와 온 국민의 지탄을 받은 충북도 지방의원들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원들 입장에서는 “하필 내가 여행을 갈 때 물난리가 날 게 뭐람?” 이렇게 투덜댈 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렇게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장본인이 바로 ‘공무국외여행’이라는 이름의 ‘외유성 출장’이다. 민간 기업에서는 사라진지 오래된 ‘공무국외여행’이 공직사회에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율화조치 이전에 '선진 문물 견
“정치? 야! 어린애가 왜 그런 것에 관심을 갖냐. 그런 것은 정치인끼리 알아서 하라고 해!” 청소년 시절에 신문에 나온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물어보면 어른들에게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었다. 정치라는 말에 담긴 느낌은 긍정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이다. 사람 앞에 ‘정치적’이란 꾸밈말을 붙이면 ‘처세에만 능해서 비윤리적인 인물’이라는 부정적 느낌을 준다. 이런 말에 드러나듯 많은 이들이 정치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다.정치라 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선거와 관련된 과거의 부정적인 추억들이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막걸리 선거라 하
이따금 찾는 갑천변을 나오니 비가 종일 온 후라선지 하늘도 물도 맑다. 하늘의 뭉게구름은 어느 조각가라고 그런 흉내를 낼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다양한 모양을 만들며 흘러간다. 쪽빛 바탕에 둥실둥실 모습들이 한가롭다. 엑스포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 위에 뜬 구름도 풍치를 더한다. 맑은 물을 따라 강변으로 펼쳐진 푸른 잔디는 어느 영화에서나 본 듯한 풍경이다. 유등천을 따라 거스르면서 천변의 둑방에 피어 있는 다양한 야생화가 발길을 잡는다. 자전거를 세우고 열심히 사진기에 담아본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배경은 금상첨화(錦上添花)다.달
누군가가 건강을 세 마디로 ‘밥, 똥, 잠’이라 했다. 다시 말해 밥 잘 먹고, 똥 잘 싸고, 잠잘 자는 것이 건강이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 밥 잘 먹는 것, 즉 음식 섭취가 건강조건의 으뜸이라 하겠다. 음식섭취는 단지 육체의 영양뿐만 아니라 정신의 영양까지 섭취하기 위한 것이다. 음식 섭취의 지혜를 소개하겠다.▴ 어질게 되기 위해 먹어라. 먹을 식(食)자를 파자해보면 사람 인(人)자와 어질 량(良)자로 되어있다. 의미를 부여해 보면, ‘사람(人)은 어질게 되기(良) 위해서 먹는다.’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은
한화이글스의 후반기 시작은 약속의 땅 청주에서 NC와 잠실에서 두산과의 6연전으로 시작이 된다. 물론 상위권에 자리한 강팀과의 대결이지만 시즌 맞대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제는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다. 연패에 빠지는 순간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는 멀어지게 된다. 투수진의 안정과 타선의 대폭발을 기대해본다. 필자가 지난 주 칼럼 마지막 부분에 쓴 내용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NC, 두산으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대결이지만 중위권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고 연패에 빠지는 순간 가을야구는 멀어지게 된다는
사이판에 도착한 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섬의 북서쪽에 있는 마이크로 비치(Micro beach)다. 마이크로 비치는 섬을 둘러싼 산호초와 태평양 바다가 햇빛에 반사되어 하루에도 색깔이 일곱 번이나 변한다고 하는 아름다운 해안으로서 사이판에서도 가장 풍광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해안선을 따라 하이야트호텔에서부터 하퍼다이비치호텔까지 약1㎞거리에 Piesta Resort․ Nikko․ Garapan plaza․ Hayatt Regency․ Mariana Resort 등 10여 개의 리조트와 호텔이 있는데, 대부분 일본인 소유여서 마
“오늘은 ‘실내 정숙’에 대해서 학급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이 주제에 대해 말씀해주실 분 있으십니까?” 아무도 없다. 결국 회의를 주재하는 반장이 제일 만만한 친구를 콕 집는다. “김철수 학생, 일어나셔서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그러니까 실내 정숙은..... ”이러한 학급회의 풍경은 학교를 거쳐 온 세대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학급회의는 실상 학교가 정한 회의 주제나 안건을 토의하는 것으로 결론은 결국 “실내 정숙을 위해 쉬는 시간에도 조용히 공부합시다”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시간은 그저 하
한화이글스는 지난 2017년 5월 21일(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주었다. 넥센과의 직전 경기 패배까지 합해 4연패를 당했다. 엎친데 덮쳐 당일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을 두고 양팀 간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면서 팀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졌다. 그 경기 후 불거진 박종훈 단장과 김성근 감독의 퓨처스 선수들의 훈련과 관련된 의견 충돌까지 일어나며 결국에는 지난 2년 간 독수리의 수장이었던 김성근 감독은 불명예 퇴진의 길을 걷게 되는 뜻밖의 사건으로 귀결됐다. 한화이글스는 뜻밖에 벌어진 김독의 공석 사태의 난국을 타
낯선 메일이 왔다. ‘저자님의 책을 읽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해결해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더 깊이 자신을 탐색하는 방법과 상담진행과 검사는 어떻게 되느냐’ 물음에 정성껏 답을 드렸다. 위로의 말과 상담진행방법, 검사비용 등을 전했다. 두 통의 메일을 도착했다. 한 통은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과 또 한 통의 메일 제목은 ‘제가 돈으로 보이세요?’ 라는 제목의 글이었지만, 두 번째 메일은 열지 않았다. 선의를 베푸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글이 읽혀지는 것일까? 또 다른 사람의 카톡 문자가 왔다. 서로간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