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는 서울이 1번지이다. 그러나 관악만큼은 대전 ․ 충남이 중심지요 1번지다.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가 1976년 제1회부터 2016년 42회 동안 대전 ․ 충남이 금상을, 즉 1등을 놓친바가 없다. 1976 제 1회 대회 때는 보문고가 1등, 제2회 때는 대신고가 번갈아 가며 1등을 했고 80년대에 동아공고, 90년대 들어서는 오늘날까지 예산초, 예산중과 당진중, 중학교부 대상과 최우수상, 대전고는 고등부 최우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이는 1974년 일본과 관악교류를 통해 관악의 최신정보, 지
지난해에는 건강검진을 걸렀다. 재작년에 아주 마음먹고 이 지역에서 제일 규모가 큰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검진을 받았던 터라, 1년 사이에 뭐 별일이 있을까 싶어 건강검진 통지를 받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렸다. 새해 들어서자 몸이 옛날 같지 않은 것 같다며, 올해에는 꼭 종합검진을 받아 봐야겠다는 아내의 말에 벼르고 벼르다가 어렵사리 날을 잡았다. 원래는 연초에 일찍 해치우자 마음먹었는데 이런 저런 일들로 미루다가 7월에야 날을 잡은 것이다. 아내가 이번에는 서울의 큰 종합병원에 가서 샅샅이 검사를 받아 보자는 바람에 살짝 망설여지기도
특별한 이유 없이 장기 결석을 하거나 학교에 와서 잠만 자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를 거부하는 이 아이들로 인해 교사들은 고민에 빠진다. 더 나아가 이유나 근거를 파악하기 어려운 반항심을 드러내다 교사들과 갈등을 빚거나 교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교사들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이들인 경우가 많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원인을 다양하게 바라본다. 왕따현상과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업 부담, 억압적인 규율 등의 학교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반항의 결과로 보기도 한다. 또 배움의 가치를 상실한
죽림정사에서 용화사로 다니는 산행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숲길이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든 걸어서 가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잠깐만의 아스팔트길을 지나면 흙길 옆으로 모과나무, 상수리나무, 오리나무, 때죽나무 등 각종 크고 작은 나무들이 도열하여 그늘을 만들어 준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에 앉아 쉴 수 있어 참 좋은 쉼터이기도 하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아내와 종종 버스를 타고 와서 산책 겸하여 이곳을 찾는다. 이미 여름에 들어선 풀과 나무들은 검푸른 이파리가 싱싱해 보인다. 철조망 울타리에 붉은 인동덩굴이 길게 꽃을
금년 6월 현재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1만7천여 명이다. 5년 전만해도 1만 2천여 명에 불과했음을 볼 때 100세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60세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제 100년을 사는 시대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1973년 가족계획 포스터에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83년에는 ’둘도 많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표어까지 등장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2001년에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되었고, 저출산과 함께 20
단단하지 못한 내면아이를 바라본다. ‘내가 아프닌까 남도 아플까봐 단호해지지 못한 마음’이 ‘나를 위한 배려보다 남을 위한 배려가 많은 이유’라고 과연 말 할 수 있을까? 전혀 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전자는 투사다. 후자는 내면아이 즉, 자신안의 신뢰감이다. 전자에서 말하는 ‘투사’는 방어기제로 가장 많이 쓰인다. 쉽게 표현하면, ‘내가 배고프니 너도 배고프지 않겠니?’, ‘내가 잠이 오니, 너도 좀 자야겠다.’ 등으로 상대방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을 기준으로 삼는다. 후자인 경우, 신뢰감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이다. 그 신뢰
지난 6일(일) 기아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달콤한 휴식을 맞이한 한화이글스의 현재 상황은 40승 1무 60패로 승률 0.400에 턱걸이하며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에도 2승 3패로 승패 마진을 줄이지 못하고 늘리며 어느덧 -20.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넥센과는 12.5경기, 8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과는 0.5경기,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7위 롯데와는 9.5경기, 오히려 10위 kt와의 격차가 7.5로 더 적은 상황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지난 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
기다림의 대명사 하면 강태공을 들 수 있겠다. 강태공의 평생은 한 마디로 기다림의 한평생 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160년을 살았다는 강태공의 삶을 두고 궁팔십 달팔십(窮八十 達八十) 즉‘80년을 초야에 묻혀 궁핍하게 살면서 때를 기다렸고 80년은 세상에 뜻을 이루며 살았다.’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강태공은 지금부터 약 3천 년 전 고대 중국의 주왕조 초기 사람이다. 본명은 강상(姜尙)이고 별칭으로‘여상(呂尙) 또는 강태공(姜太公), 태공망(太公望)’으로 불리었다. 강태공은 주 왕조를 건국한 문왕, 무왕의 군사(軍師)로서
사이판의 마이크로 비치에서 서북쪽으로 약2.5㎞ 떨어진 마나가하(Managaha) 섬은 사이판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할 정도로 거의 모든 사이판 여행객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마나가하란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마나가하 섬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기지와 군함이 기항하고 있어서 ‘군함 섬’이라고도 한다.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보다 태평양에 노출되어 있어서 군함 등이 정박하기에 알맞았던 것 같다.사이판에서 페리로 약 20분 남짓 떨어진 마나가하 섬은 매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관광지이지만, 상주하는 주민이 없
장기간 빈자리로 있던 검찰총장에 취임한 문무일 총장의 취임을 멀리서나마 참마음으로 축하하며 거두절미하고 앞으로의 검찰 운영에 관해 몇 가지 소망해본다.첫째 총장은 검찰조직만의 총수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검찰총수라는 마음으로 검찰을 운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 정부 출범 후 검찰은 제1호 개혁대상, 심지어 청산 대상의 적폐로까지 거론되고 있고 구체적인 개혁방법으로 공수처 신설 및 경찰과의 수사권조정이 논의되고 있다. 공수처 신설 및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에 임함에 있어 검찰 총수로서 그동안 검찰이 가지고 있던 권한을 지키겠다는
지금 미래의 주인공들인 학생들과 그들 부모의 마음을 하나의 열쇠말로 규정한다면 그것은 ‘불안’이다. 청소년들 대부분은 어떠한 길로 가야할지 모르는 때문에, 또는 청년 실업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청소년다운 패기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미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이 아이들에게 학교는 도저히 믿음직스럽지 않다. 바람직하고 확고한 미래를 보여줄 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는 수십 년째 비슷한 내용의 영·수·국 중심의 입시에 적합한 수업만 할 뿐이다. 성적
무더운 날씨와 장마피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소비심리 개선과 수출증가세 등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산업발전시대에 최고의 효자노릇을 했던 우리 건설산업은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듯하여 우울하기만 하다.작금의 건설산업은 지속적인 건설투자비용의 감소로 GDP 대비 생산비중도 건설업 발전시절에 비하면 절반이하로 떨어져 잠재성장율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태라고 볼 수 있다.게다가 새로 출범한 정부의 국정운영계획에 건설산업활성화와 발전을 위한 정책은 비중이
어릴 때 읽은 세계명작동화 피노키오는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발표한 동화 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목수 제페토가 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인형 피노키오가 펼치는 다양한 모험담을 담고 있는데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거짓말을 하면 피노키오의 코가 조금씩 길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을 때 얼굴이 붉어지거나 눈이 씰룩씰룩해지는 상태를 보며 거짓말을 확인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란 말이 생기기도 하였다.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고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했던 피노키오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피노키오가 진심으
‘시도지사, 시군구청장들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지방분권 강화가 우리사회에 약일까, 독일까? 필자도 개헌운동을 하면서 강력하게 주장하는 지방분권을 통한 생활자치 강화와 이를 통한 참정권의 확대는 국민주권시대의 핵심이며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왜 하지 못했으며,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성공한 한국의 발전국가 시대는 대통령의 권한집중과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휘체계로 진행되었고 지방정부와 주민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 태도에 익숙해졌다. 이제 선진국이 되
세종시가 신행정수도로 국민들 앞에 처음 등장한 것이 2002년 12월 8일이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가 대선공약을 확정한 날이다. 그 후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위헌판결,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재정리, 그리고 교육‧과학중심의 경제도시로의 수정 움직임과 국회부결이라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결국 세종시로 정착되었다. 금년 7월로 벌써 세종시가 건설의 첫 삽을 뜬지 10년, 그리고 출범 5주년을 맞았다. 세종시는 출범이후,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의 이전을 완료하고, 약 1만 9천여 명의 중앙공무원들이 행정기능을 담당하
지난 목요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안영명의 7⅔이닝 3실점의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발판삼아 7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후반기 첫 승을 거둔 한화이글스. 주중 롯데와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주말 LG와의 시리즈에선 다시 1승 2패를 당하면서 후반기 2승 3패를 기록. 승패 마진이 -19로 더 떨어지며 10년 만의 가을야구는 더욱 어렵게 되었다. 특히, 2연승의 흐름 속에 비야누에바가 선발로 출전한 토요일 경기에서 2:12의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투수력
지난해의 일이다. 모처럼 만난 후배의 얼굴이 핼쑥했다. 만날 때마다 다이어트 타령을 해대더니만 용케도 성공을 했나싶어 참 대단하다고 치사를 건넸더니 손을 내저으며 그게 아니란다.“그럼 어디가 안 좋아서 그러냐?”니까 풀썩 웃으며 아주 비싼 다이어트를 해서 그렇단다. 얘기가 점입가경이라 농을 접고 진지하게 캐 물었더니, 최근 꽤 많은 금액의 세금을 추징당했는데, 그 문제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거기에 신경을 쓰다 보니 불과 한 달 여 만에 몇 kg이 빠졌다는 대답이다.헛된 생각 하지 않고, 나름대로 바르고 깔끔하게 사업을 꾸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을 기다려 세상에 나와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삶의 과정은 기다림의 연속인 것이다. 그 기다림의 종착역은 죽음이다. 그러니까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기다리며 산다하겠다. 기다린다는 것은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태어남을 위한 준비를 하고, 태어나서는 죽을때까지 이어지는 다음 삶을 준비하며 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음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하늘위의 구름이 비가 되기를 기다리는 괘상(水天需卦)으로서 기다림(需)의 지혜를 가르치고
섬의 절반가량이 밀림인 사이판에서 문명세계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정글투어(Jungle Tour)를 했다. 사실 정글 투어는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면서도 해보았지만, 그들은 원시인들이 아니라 이미 문명에 절반쯤 물든 사람들이었다. 사이판 동북쪽 밀림으로 들어가는 길은 우리의 가파른 시골 산길보다 더 열악한 비포장 길이었는데, 매일 한 차례씩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내리는 비 스콜(Squall)이 내려서 더욱 질퍽한 흙탕길이었다. 무더운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서 축 늘어진 풀잎과 나뭇가지들로 자칫 노출된 팔과
사상 최악의 물난리에 외유(外遊) 해외연수를 다녀와 온 국민의 지탄을 받은 충북도 지방의원들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원들 입장에서는 “하필 내가 여행을 갈 때 물난리가 날 게 뭐람?” 이렇게 투덜댈 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렇게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장본인이 바로 ‘공무국외여행’이라는 이름의 ‘외유성 출장’이다. 민간 기업에서는 사라진지 오래된 ‘공무국외여행’이 공직사회에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율화조치 이전에 '선진 문물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