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잠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흔한 얘기로 베개에 뒷머리만 대면 잠이 드는 체질이었다. 친구들이 한 밤에 깨어나 잠이 안와서 아주 애를 먹는다는 얘기를 해도 그저 남의 일로만 여겼다. 오래 전 일이지만, 숙부님께서 꼭 지금의 내 나이쯤 되셨을 무렵 “잠이 안와 아주 고통스럽다”고 말씀하실 때에는 뭣도 모르는 처지에서 그저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해보시라고 얘기했을 정도로 그 면에서는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한 채 지내왔다. 그러던 내가 얼마 전부터 잠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무슨 고민거리라도 있어서
강의 장소가 시내의 한복판에 있어서 오랜만에 구(舊)도심도 걸어보고 싶고 지하철도 타볼 겸 여유 있게 집을 나섰다.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서니 상큼한 공기가 답답한 가슴을 씻어 내린다. 복잡한 출근시간을 벗어나선지 차량 흐름도 원만하고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이 도심의 한복판에서 직장생활을 해서 낯익은 거리다. 신시가지가 생겨 도시의 중심기능이 옮겨갔지만 직장생활의 추억이 고샅마다 오롯이 묻어있는 거리다. 건물마다 화단을 만들어 푸른 나무들이 싱그럽다. 조그만 가게 앞에도 갖가지 화초와 채소를 심어 조그만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2017 시즌 33경기를 남긴 한화이글스는 46승 1무 64패, 승률 0418을 기록하며 승패 마진 –18로 여전히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에도 3승 2패의 선전을 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최근 10경기 6승 4패. 하지만 5위 롯데와의 승차는 11.5경기로 2주 연속 승차 0.5경기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7위 SK와는 9.5경기, 9위 삼성과는 1경기를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주 당한 2패가 믿었던 불펜 송창식이 경기 막판 무너지며 내준 경기이기 때문에 한화이글스 입장에서는 너무 아쉽
선거 때마다 함량미달의 후보자를 보게 된다. 또한 학계나 법조계 등 각계의 유명 인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서는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유명인사 출신 정치인들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정치인은 과연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정치인은 선천적 자질과 후천적 노력이 겸비되어야 한다. 인류학자인‘레비스트론’은 브라질의 여러 원시부족 추장들의 자질에 대해 조사 연구한 끝에‘태어날 때부터 추장’즉 추장은 어릴 때부터 그 자질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인은 선천적으로 타
황희 정승이 혈기왕성하던 젊은 시절에 들길을 가다 나무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한 농부가 소 두 마리로 밭을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 마리는 누런 소고 다른 한 마리는 검은 소였다. 문득 궁금증이 생긴 황희는 농부에게 “황소와 검은 소 중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합니까?”하고 큰 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농부가 쟁기를 세우고 밭에서 나오더니 황희를 멀리 떨어진 곳까지 데리고 가서는 아주 작은 귓속말로 “누런 소가 훨씬 일을 잘합니다. 검은 소는 일도 못하면서 꾀를 부립니다”하고 말했다. 황희는 이상해서 “왜 이 먼 곳까지 와
최근 북한이 ICBM으로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괌(Guam)은 한반도에서 동남쪽으로 약2400㎞, 하와이에서 남쪽 약5000㎞,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약2600㎞ 떨어진 태평양의 작은 섬이다. 섬은 동서 6~14㎞, 남북 48㎞로서 길쭉하고 면적은 제주도(1886㎢)의 1/3 정도에 불과한 544㎢이지만, 미크로네시아 제도(Micronesia Islands)에서 가장 큰 섬이자 마리아나 제도(Mariana Islands) 최남단 섬이다. 미크로네시아란 그리스어로 '작다'는 뜻의 Mikros와 '여러 섬들(諸島)'이라는 뜻의
어쩌다보니 원도심지역 상권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했던 시간들이 어연 30여년이 되었다. 그동안 국가적 경제 재난이었던 IMF를 겪었고 대전시청과 법원이 둔산으로 떠난 데 이어 충남도청까지 내포로 이전해 원도심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메르스와 상권 붕괴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근근이 내수경기를 살려보려고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피 끓는 아우성뿐이다. 정부가 대기업의 수출 동력에만 힘쓴 나머지 내수경기를 살려내고자 하는 정책은 부족해 영세자영업자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인터넷판매, 대형유통점입
“엄마, 미안해 나 백수야…”, “잘못된 교원수급정책 책임져라” 피켓을 들고 나온 교육대 학생들의 집회를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예비교사들의 분노가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면서 여론이 갑론을박하며 뜨겁다. 문제는 밤잠 설쳐가며 공부해서 입학하기 어렵다는 교육대에 들어갔는데, 앞으로 교사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일까?올해 공고된 내년도 초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을 보면 지난해보다 2,230여 명이 줄어든 3,320여 명 규모다. 대전은 34명으로 지난해 공고한 80명보다 46명이 줄었고, 세종은 30명을 선발할
이선희 시인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매월 말에 시 1편을 지어 이웃들과 나누었다. 지나온 한 달을 반성하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다음 달을 마중하는 마음을 시로 지어 인터넷과 전화 문자로 소통하였다. 반성하는 생활과 기대하는 소망을 순수하게 담아낸 작품을 감상한 지인들로부터 시집 발간을 여러 번 종용받았다. 그리하여 시로 쓴 편지와 몇 편의 작품을 추가하여 『마중 편지』를 발간하였다.1부는 5년간 쓴 월령체 시(詩)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작품은 2012년 6월을 맞으며 쓴 시입니다.
38경기를 남긴 현재 한화이글스는 43승 1무 62패로 승패 마진 -19를 기록하며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죽음의 2연전이 시작된 지난 주에 아쉬움의 3승 2패로 절반의 반전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낼 수 있었다. 5위 넥센과의 승차는 12경기로 지난 주에 비해 5위 넥센과의 승차를 0.5경기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기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만나 1승1패의 선전을 하고 시즌 내내 상대 전적에서 철저하게 밀렸던 삼성에게 1승을, 그리고 상대 전적에서도 밀리고 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음양 건강학에서는 양의 기운인 정신과 음의 기운인 육체가 1:1의 균형을 유지할 때 건강이 유지된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대체로 육체의 기운이 정신의 기운을 이겨내지 못하여 병이 들고 그로 인해 죽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육체가 정신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여 육체가 병이 들고 그로인해 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병의 근원은 정신의 고통 즉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하는 것이다. 암도 결국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동양의 양생법(養生法) 즉 건강관리법은 정신건강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이라 하겠다. 영양섭취와 운동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8㎞, 괌에서는 북쪽으로 약160㎞ 떨어진 섬 티니안(Tinian)은 면적 152㎢로서 사이판의 약4/5정도 크기이다. 티니안은 1521년 세계 일주에 나섰던 마젤란이 괌에 상륙한 뒤 인근의 로타 섬까지는 답사했지만, 티니언에는 상륙하지 않고 훗날 괌에 도착한 선교사 디에고 루이스 데 산비토레스(Diego Luis de Sanvitores) 등 5명이 처음 티니안에 상륙해서 포교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산비토레스 선교사는 괌과 사이판 일대의 섬들을 당시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2세의 왕비 ‘마리아 아나’의 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는 서울이 1번지이다. 그러나 관악만큼은 대전 ․ 충남이 중심지요 1번지다.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가 1976년 제1회부터 2016년 42회 동안 대전 ․ 충남이 금상을, 즉 1등을 놓친바가 없다. 1976 제 1회 대회 때는 보문고가 1등, 제2회 때는 대신고가 번갈아 가며 1등을 했고 80년대에 동아공고, 90년대 들어서는 오늘날까지 예산초, 예산중과 당진중, 중학교부 대상과 최우수상, 대전고는 고등부 최우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이는 1974년 일본과 관악교류를 통해 관악의 최신정보, 지
지난해에는 건강검진을 걸렀다. 재작년에 아주 마음먹고 이 지역에서 제일 규모가 큰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검진을 받았던 터라, 1년 사이에 뭐 별일이 있을까 싶어 건강검진 통지를 받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렸다. 새해 들어서자 몸이 옛날 같지 않은 것 같다며, 올해에는 꼭 종합검진을 받아 봐야겠다는 아내의 말에 벼르고 벼르다가 어렵사리 날을 잡았다. 원래는 연초에 일찍 해치우자 마음먹었는데 이런 저런 일들로 미루다가 7월에야 날을 잡은 것이다. 아내가 이번에는 서울의 큰 종합병원에 가서 샅샅이 검사를 받아 보자는 바람에 살짝 망설여지기도
특별한 이유 없이 장기 결석을 하거나 학교에 와서 잠만 자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를 거부하는 이 아이들로 인해 교사들은 고민에 빠진다. 더 나아가 이유나 근거를 파악하기 어려운 반항심을 드러내다 교사들과 갈등을 빚거나 교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교사들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이들인 경우가 많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원인을 다양하게 바라본다. 왕따현상과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업 부담, 억압적인 규율 등의 학교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반항의 결과로 보기도 한다. 또 배움의 가치를 상실한
죽림정사에서 용화사로 다니는 산행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숲길이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든 걸어서 가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잠깐만의 아스팔트길을 지나면 흙길 옆으로 모과나무, 상수리나무, 오리나무, 때죽나무 등 각종 크고 작은 나무들이 도열하여 그늘을 만들어 준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에 앉아 쉴 수 있어 참 좋은 쉼터이기도 하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아내와 종종 버스를 타고 와서 산책 겸하여 이곳을 찾는다. 이미 여름에 들어선 풀과 나무들은 검푸른 이파리가 싱싱해 보인다. 철조망 울타리에 붉은 인동덩굴이 길게 꽃을
금년 6월 현재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1만7천여 명이다. 5년 전만해도 1만 2천여 명에 불과했음을 볼 때 100세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60세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제 100년을 사는 시대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1973년 가족계획 포스터에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83년에는 ’둘도 많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표어까지 등장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2001년에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되었고, 저출산과 함께 20
단단하지 못한 내면아이를 바라본다. ‘내가 아프닌까 남도 아플까봐 단호해지지 못한 마음’이 ‘나를 위한 배려보다 남을 위한 배려가 많은 이유’라고 과연 말 할 수 있을까? 전혀 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전자는 투사다. 후자는 내면아이 즉, 자신안의 신뢰감이다. 전자에서 말하는 ‘투사’는 방어기제로 가장 많이 쓰인다. 쉽게 표현하면, ‘내가 배고프니 너도 배고프지 않겠니?’, ‘내가 잠이 오니, 너도 좀 자야겠다.’ 등으로 상대방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을 기준으로 삼는다. 후자인 경우, 신뢰감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이다. 그 신뢰
지난 6일(일) 기아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달콤한 휴식을 맞이한 한화이글스의 현재 상황은 40승 1무 60패로 승률 0.400에 턱걸이하며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에도 2승 3패로 승패 마진을 줄이지 못하고 늘리며 어느덧 -20.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넥센과는 12.5경기, 8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과는 0.5경기,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7위 롯데와는 9.5경기, 오히려 10위 kt와의 격차가 7.5로 더 적은 상황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지난 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
기다림의 대명사 하면 강태공을 들 수 있겠다. 강태공의 평생은 한 마디로 기다림의 한평생 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160년을 살았다는 강태공의 삶을 두고 궁팔십 달팔십(窮八十 達八十) 즉‘80년을 초야에 묻혀 궁핍하게 살면서 때를 기다렸고 80년은 세상에 뜻을 이루며 살았다.’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강태공은 지금부터 약 3천 년 전 고대 중국의 주왕조 초기 사람이다. 본명은 강상(姜尙)이고 별칭으로‘여상(呂尙) 또는 강태공(姜太公), 태공망(太公望)’으로 불리었다. 강태공은 주 왕조를 건국한 문왕, 무왕의 군사(軍師)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