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섬은 자바 섬과 약1.6㎞, 동쪽으로 약35㎞ 떨어진 롬복 섬의 중간에 있는데, 자바의 중부산맥이 해저로 이어진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 낀다마니(Kintamani)에는 유명한 화산들이 있다. 반면에 롬복과는 수심 1000m가 넘는 롬복해협으로 갈라져 인종은 물론 동․식물 분포 등에서도 큰 차이가 있어 롬복 주(州)가 있다(롬복에 대하여는 2017.09.01. 발리(1) 참조).낀다마니는 덴파사르에서 동북쪽으로 차로 약2시간가량 떨어졌는데,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마치 구렁이처럼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는 산길이었다. 상하의
성공하기 위해서는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칭찬의 기술』의 저자 이병호 교육에세이 작가는 대전만년고등학교에 재직하던 시기에 대전MBC [토요나들이]라는 프로에 출연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수십 년 동안 교육기관 및 학교현장에 근무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자녀교육 비법과 신변잡기를 곁들인 교육에세이를 펴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2001년도에는 ‘대전광역시교육청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대전산업대학교 일본어과(문학사)와 한남대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나는 이런 꿈과 희망을
일주일에 서너 번쯤 목욕탕에 간다. 별일이 없는 한 아침 일찍 산책 겸 걷기 운동을 한 후, 목욕탕에 가서 몸을 씻고 출근을 하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조석으로 샤워를 하고 있으니 구태여 목욕탕엘 따로 갈 필요가 없지만,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쉽게 풀리는 것 같아 일부러 목욕탕을 찾는 것이다. 또 반신욕이 건강에 좋더라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나도 반신욕 좀 제대로 해 보자”싶어 겸사겸사 목욕탕에 간다. 기상과 동시에 샤워를 하고 일과를 시작하는 터이지만, 그래도 목욕탕에 들어서면 우선 샤워부터 다시 하고나서
올 여름에 1급 정교사 연수를 받고 온 교사가 매우 실망스러웠던 모양이다.“여름방학을 반납하고 무언가 배울 것이 있을 줄 알고 기대가 컸는데...... 지금 학교에서 하는 각종 직무연수와 다른 것이 없어요. 사범대 교수이긴 하지만 학교의 현실을 전혀 모르고, 심지어는 비사범대 교수들이 와서 수업을 해요. 학교 현장에서 정말로 구하고 싶은 가르침을 1급 정교사 연수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무엇보다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교사들이 점수의 노예가 되어서 입시 경쟁에 찌든 학생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거였죠.”교대나 사범대 등에서 일
인삼을 특산물로 보호육성하고 인삼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제정 된 인삼산업법에 의거 그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각광받던 ‘인삼’을 보건복지부가 이를 한약재 수급안정과 유통질서 확립할 목적으로 제정 된 ‘한약재수급 및 유통 관리규정’에서 한약재로 적용하면서 규제까지 강화해 버렸다. 인삼이라는 한 가지 농산물을 두고 ‘농수산식품부는 농산물’로 ‘보건복지부는 한약재’로 적용하는 등의, 애매모호한 행정규제는 대한민국 인삼산업을 살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조금 특별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머물음과 떠남이 자유로운 휴가는 사제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홀로 가는 휴가 그래서 많은 시간 자신을 만나고 침묵 속으로 침잠하게 되는 휴가입니다. 숙식이 가능한 차가 있어서 더 편안했던 여행이었습니다. 휴가철이 지났음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밤하늘에 퍼집니다.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부러움 그러나 제가 누릴 수 있는 몫은 아닙니다. 대신 그들에게 하느님의 강복을 전하고, 어머니이신 땅을 바닥삼아 하늘을 바라봅니다.
공자께서 어느 날 수업을 하다가 맨 뒤에 있는 제자에게 물을 길러서 방구석에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는 술독에 채우도록 했다. 제자가 스승의 지시대로 물을 길러다가 물독에 붓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물이 술독에 반쯤 차오르자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던 술독이 바로섰다. 공자는 계속 물을 부어 술독에 물이 가득 차도록 했다. 그런데 술독에 물이 점점 가득차자 이번에는 술독이 기울기 시작하더니 이내 기우뚱거리며 술독이 엎어지고 말았다. 공자는 이러한 광경을 신기하게 보고 있던 제자들에게 말했다.“이 술독은 ‘환공’이 항상 의자 오른쪽에 두
2017 시즌 16경기를 남긴 한화이글스는 54승 1무 73패, 승률 0.425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 –19로 굳건히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다시 3승 3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면서 승패 마진을 유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아쉬운 대목은 지난 주에 당한 3패가 모두 경기 후반에 당한 역전패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산, 기아, NC의 상위 3팀과의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지 않고 5할 승률을 거뒀다는 것은 나름의 성공스러운 한 주였다고 볼 수 있겠다. 5위 SK와는 11.5경기차, 7위 넥센과는 10경기, 9위 삼성과는 4경기차를
시집 [며느리 밥풀꽃] [세상 위에 나를 그리다] [해인을 찾다]를 발간하였으며, 칼럼집 [아들아, 거기에서 나와라]를 발간한 시인, 칼럼이스트, 소설가로 활동해온 이완순 작가의 첫 소설집 [삼성의 몰락, 그 이유]를 발간하였다. 단편소설과 중편소설로 구성된 이 소설은 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제2회 문학사랑 독후감 공모(현상금 500만원)에 들어가 있다.소설가 이완순 선생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다. 그의 부친은 일제 강점기에 고향의 주재소(경찰서, 또는 파출소)를 공격하여 구금되어 있는 농민들을 탈출시켜 실형을 선고받은
발리에서 우리가족은 덴파사르(Denpasar) 국제공항에서 약12㎞ 떨어진 누사두아 호텔(Nusa Dua Beach Hotel & Spa)에서 사흘을 묵었는데, 그 시설과 규모는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 누사두아란 발리어로 ‘해변(Beach)’이고,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호텔 체인 노보텔(Novetel)의 체인점으로서 객실들은 모두 바닷가 숲사이에 배치되어 있었다. 또, 호텔에는 수영장이 여러 군데 있어서 늦은 밤까지 수영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세계유명호텔협회(The Leading Hotels of the World)에서
가해 학생들은 한 시간이 넘게 피해 학생에게 발길질을 하며 공사 자재, 의자, 소주병 등을 이용해 머리를 내려치는 등의 폭행을 했다. 머리와 입안이 찢어져 심하게 피를 흘려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가해 학생들에게 무릎을 꿇은 채 '인증샷'까지 찍혔다. 이미 절도와 폭행 혐의로 보호관찰 중인 가해자들은 중학생들로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한다. 이게 가녀린 어린 여학생이 피투성이 모습으로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전말이다.잇달아 강원도 강릉에서도 여학생을 무려 일곱 시간 동안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
대전MBC 막내 조합원 조명아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2015년 11월에 회사에 들어왔습니다.저는 기자가 되고 싶어 회사에 들어왔지만 2년 가까이 지내면서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때 제가 쓴 주말 촛불집회 예고 기사는 정당한 절차 없이 삭제됐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훨씬 더 많았지만 균형 있게 기사를 써야한다는 명목 하에 제가 쓴 기사는 늘 ‘촛불 VS 태극기’가 돼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촛불집회 현장에서의 냉소와 태극기 집회에서의 열렬한 환호
충남조각회 이춘호 회장은 충남 보령시 주산면에서 출생하여 공주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하였다. 보령 미술·사진 초대작가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예술 발전에 공헌하였고,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공원 및 휴식공간에 아름다운 조각품을 설치하여 많은 사람들과 예술혼을 나누며 조각 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농촌에 소재한 주산초등학교, 주산중학교, 주산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그가 공주교육대학에 진학하여 처음 경험한 것이 ‘찰흙 얼굴 부조’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무한하게 열려 있는 성장기에 ‘조각을 모르던 그’가 대학에
어제 내리던 빗줄기가 그치고 반짝 보이는 햇빛은 눈이 부실 정도다. 숲길을 걸으며 나무 사이로 만나는 빛이 따갑다. 대웅전 뜨락에서 내려뵈는 풍경은 이곳이 신선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흰 구름 사이로 언뜻 보이는 쪽빛은 무어라 표현할 말이 없다. 오랜만에 찾은 수덕사에서 아내와 망중한을 즐긴다. 경내를 살짝 비켜 오르는 길은 계단이 없고 숲길이라 산책하기 십상이다. 노송(老松)과 잡목이 우거진 옆길을 따라 걷는 이 시간이 나를 행복감에 젖게 한다. ‘삼 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년의 탐물은 하루 아침의 이
2017 시즌 22경기를 남긴 한화이글스는 51승 1무 70패, 승률 0.421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 –19로 여전히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3주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승 4패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5위 넥센과는 12.5경기차, 7위 LG와는 9.5경기, 9위 삼성과는 4.5경기차를 보이며 2017 시즌 한화이글스의 순위는 8위로 거의 굳어지는 모양새이다. 특히 주중 경기를 지나 주말 경기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2연전 체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주중 4경기를 치른 한화이글스는 지
장시우(張時雨) 시인은 1947년에 충청남도 연기군(현재의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출생하고 성장한다. 조치원교동초등학교와 조치원중학교를 졸업한 후, 이웃한 공주지역의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주대학교 법학과에서 수업하던 중, 군(軍)에 입대하여 국방의 의무를 마친다.군에서 전역(轉役)한 후, 복학하지 않고 철도청의 공무원이 되어 충청북도 충주시 일원에서 6년 여 근무한다. 남한강 상류 지역, 강을 사이에 둔 산촌 마을에서 5~6년 생활하며 만난 자연으로부터 순수한 정서를 체득한다. 더불어 그 지역의 순박한 사람들과 정을 나누면서, 중
세계올림픽경기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의 기량은 한 마디로 신의 한수들이다. 이러한 신의 한수들끼리 세계적 자웅을 겨루는 경기에서 승리의 관건은 기량 못지않게 정신력에 있다. 즉 경기에 임하는 선수가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하여 경기에 임하느냐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수들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불순물이 있다.‘금메달을 따야하겠다.’는 욕심 ‘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 등 이러한 감정 등이 집중력 속으로 들어가 집중력을 흐트려 놓는다. 그리하여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여 그만 분패를 하게 된다.▴ 집중하려면 집착을 버려라. 선수가 자신의 기량
적도 남쪽에 있는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발리(Bali)는 한국인의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이다. 그런데, 유명한 유적이나 명승고적도 없이 오로지 맑고 깨끗한 바다뿐인 섬에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해수욕, 윈드서핑, 래프팅, 번지점프 등을 즐긴다면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 태국의 파타야, 사이판․ 괌 등이 있는데도, 굳이 7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적도 남쪽까지 간다는 것은 조금 의문이다. 혹시라도 발리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신(神)들의 섬(The island of Gods)'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에 이끌린 것이라고 한다면, 그
횡단보도에서 빨간 불일 때 반대쪽 사람의 행동을 무심히 따라해 본 경험이 있나요? 갑자기 한 사람이 한 발을 내딛자 다른 사람들도 우르르 건너려다 놀라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나요? 사람들은 무심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할 때가 있다. 분별없이 유행을 따라하거나 싫어하는 일을 그 부류와 어울리기 위해서 할 수 없이 따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동조현상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 닥칠 때 대다수 사람들의 행동 양
부산에 갔다. 도시의 명물이라는 감천문화마을에서 집의 속살을 되새겼다. 50년대 전쟁 피난민들이 판잣집을 형성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서민들이 살아온 그 작은 집들과 골목에서 씁쓸한 추억들이 떠올랐다. 그때 도시에는 집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 농촌에서 찌든 가난을 벗어나려고 도시로 이주했던 60년대와 70년대에는 전쟁 피난민들과 겹쳐서 단칸방 한 가족 셋방살이가 당연한 모습이었다. 대도시의 집 한 채만 가져도 주인은 지주마냥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문간방까지 세를 주어 서너 가구가 함께 살아가는 집이 부지기수였다. 그 시절 위세를 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