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에 대한 논란이 벌써 1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야권을 중심으로 그의 독설과 극우 성향을 지적하며 “국민대통합에 맞는 인사냐?”라는 비난이 많았으나, 이제는 여당 내부에서도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윤 대변인의 출신지가 충남 논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충청권 언론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논설위원 시절 세종시 수정안을 적극 독려하는 글을 수차례 쓴 사실을 가 보도하면서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던 충청권의 여론도 순식간에 악화된 상태다.이 과정에서 기자는 정말 우려스러
▲ 김학용 편집위원‘박근혜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전은 박근혜의 시대를 기대해도 좋을까? 대통령마다 지역통합을 주장하고, 균형발전을 강조하지만 특정 지역과는 불편하게 임기를 보내는 대통령도 없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개청식에도 불참함으로써 충청지역과는 끝내 화합하지 못했다.박근혜 새 대통령 시대는 어떨 것인가? 박근혜 박 당선인이 풍전등화의 세종시를 지켜준 공(功)은 이번 대선에서 세종시민들이 박 당선인의 손을 들어줌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전만 놓고 보면 박 당선인과 대전은 서운한 기억도 없지 않다.호남고속철 노선,
박근혜 당선인과 윤창중 수석대변인. (자료사진) 세종시 수정안을 주도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사퇴설이 나돌던 지난 2009년 7월 경, 기자는 동향(同鄕) 출신으로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그가 물러날 때 “사랑하는 충청인 여러분, 제 생각이 옳지 않았음을 인정합니다.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상처를 입었을 충청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말을 꼭 했으면 하는
▲ 김학용 편집위원염홍철 시장을 응원하는 대규모 단체가 새로 생겼다. 17일 출범 사실을 알린 '대규모 현안사업 성공 추진을 위한 대전발전범시민실천본부'라는 단체다. 명칭에서 보듯 이 단체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을 응원하며 힘을 보태려는 ‘관변단체 연합체’다.이 단체의 구성 멤버만 봐도 '대전시장을 위한 단체'임을 알 수 있다. 손종현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성욱 대전개발위원회장, 이상윤 대전사랑시민협의회회장을 비롯한 각종 기관 단체와 지역기업들이 들어가 있다. 대부분은 대전시장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든 단체와 기업들이다.
▲ 김학용 편집위원‘삼성의 후원 광고’는 이완구 지사 때도 안 받던 광고라고 한다. 당시 이 지사는 서해안 유류피해 어민들 때문에 삼성 관련 기업은 유치하면서도 삼성의 협찬을 받는 데는 반대했다고 한다. 그런 협찬을 안희정 지사가 왜 받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삼성 광고 사건은 안 지사의 한계와 헛점 몇 가지를 노정시켰다.첫째, 안 지사가 어려움에 처한 유류피해 어민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삼성 때문에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그 회사와 사투하다시피 하고 있는 마당에 그 회사로부터 공돈을 받는다는
▲ 김학용 편집위원한달 전 쯤 대전지방법원에서는 대전시의 행정 행태를 알 만한 법정증언이 나왔다. 한때 염홍철 시장과 친분이 두터웠다는 사람이 수년 전, 민원을 들고 찾아간 시장실에서 보았던 염 시장의 말과 행동에 대해 증언했다. 이 사람은 얼마 전 구속된 아주미술관 이사장이다.증언은 6~7년 전의 일이지만 10년째 불법 건축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대전IC 건너편의 이 미술관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개인 소유의 이 미술관은 합법적인 도로가 없어 1년에 1000만원씩 강제이행금을 물면서 영업하고 있다.이 미술관 이사장은
두 대통령 후보와 한 전 후보가 같은 말들을 한다.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그리고 안철수 전 후보가 말하는 ‘국민대통합’, ‘새정치, 혹은 정치혁신’, 그리고 ‘경제민주화’. 그 중 '국민대통합'이 2012대선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2월 3일 안철수 전 후보는 캠프 해단식에서 “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운영이 계속 된다면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지 못한다”며 “이번 선거가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를 대비하고, 사회 대통합의 기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의 공립유치원 학급증설 예산 삭감에 따른 반발 기류가 대전시민사회의 공분으로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 시민단체 등에서 삭감 예산의 원상회복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29일에 대전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이와 관련하여 성명을 발표하고 삭감 예산의 원상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갈등은 공립유치원 34학급 증설과 원아들의 안전한 등․하원과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통학차량 운영에 따른 예산 삭감에서 비롯되었다.삭감의 원인은 학급 증설에 따른 교사 정원 미확보로 교육의 질 저하와 통학버스 운영에 따른 추가
▲ 김학용 편집위원그냥 죽어 나올 수도 있던 ‘단일화 전쟁’에서 안철수가 내놓은 의외의 사퇴 카드는 그를 다시 ‘연구 대상’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의 후보 사퇴 이후 부동층이 크게 늘었고, 이들 표의 향방이 대선 승부를 가를 수 있는 형국이 되었다.안철수는 캐스팅 보터가 되어 있다. 게임에서 일단 패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변함이 없다. 그 존재감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지속될 가능성 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문재인과 민주당은 애가 타지만 안철수는 아직 사인을 보내지 않고 있다.단일화 패배에도 존재감 여전한 안철수안철수는 도대체 어
▲ 김학용 편집위원이번 대선의 이슈 중 하나인 지방분권 문제는 지방행정구역 개편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특히 연방제 수준으로 지방분권이 이뤄진다면 시도통합 같은 지방행정 개편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안희정 지사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지방분권 정책 토론회’에서 한 발언도 지방행정구역 개편문제를 건드리고 있다.이날 안 지사는 우리나라 지방분권의 바람직한 모델을 언급하면서 ‘광역시 폐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안 지사는 “분권형 국가 건설을 위해 국가 시스템을 분권광역산업경제 체계로 전환해야
▲ 김학용 편집위원14일자 지방신문에는 전날 대전에서 열린 지역신문컨퍼런스 행사장에서 박근혜 대선후보와 염홍철 시장이 만나 반갑게 악수하는 사진이 실렸다. 박 후보에겐 행정도시를 핑계로 떠났던 ‘배신자’가 ‘아군’으로 돌아왔음을 말해주는 사진이다. 염 시장으로서도 아주 껄끄러운 매듭 하나를 풀어갈 수 있는 ‘감격적인 재회’였을 것이다.그러나 그날 박 후보가 염 시장에게 준 선물은 아주 고약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염 시장은 만나기 바로 직전 대전의 한 행사장에 들렀다가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 문제와 관련 대전시 입장과 상반되는 답
권선택 전 의원. (자료사진) 권선택 전 의원을 주의 깊게 보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07년 봄이었다. 당시 무소속 상태였던 그는 심대평 대표가 이끄는 국민중심당 입당을 놓고 마지막 고심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그가 입당하기 직전 이인제 의원(현 선진통일당 대표)이 탈당했던 터라 국민중심당은 국고보조금이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입당과 함께 ‘구원투수’란 별명을
▲ 김학용 편집위원시장과 부시장이 함께하던 술자리에서 서로 고성이 오가고 음식상까지 난장판이 되는 일이 벌어졌다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수 있을까? 그 부시장의 술버릇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없던 일로 치고, 그 자리에서 화해의 술상을 다시 차리는 것으로 끝낼 수 있나?시장이 아끼는 부시장의 실수로 인한 것이고, 그 술자리가 사사롭게 마련된 경우라면 없던 일로 할 수도 있겠다. 부시장과 시장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도 형제 모임 같은 사적(私的)인 자리였다면 부시장이 시장에게 사죄하고 시장은 관용을 베푸는 것으로 끝낼 수도 있다.
나창호 전 부군수.(010-9556-7600) 영국과 프랑스가 100년 전쟁을 하던 때의 일이다.1347년 영국 왕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의 아주 작은 해안도시 칼레시를 포위했다. 며칠 가지 못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칼레시민들은 거의 1년이나 싸우며 버텼다.하지만 고립된 상태로 어렵게 항전하던 칼레시민들은 식량부족에 전염병까지 번지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항복하기에 이른다.
합당선언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향하고 있는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자료사진) 평생을 바다와 함께 살아온 흰 수염의 선장은 끝까지 조타실을 떠나지 않았다. 노(老) 부부는 인생을 마감하는 작별의 입맞춤을 하며 서로를 토닥였다. 악사들은 ‘내 주를 가까이’(Nearer My God to Thee)를 연주하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수많은 사
▲ 김학용 편집위원합당 합의문에 이런 문구까지 넣는 경우는 세계 어느 정당에도 없을 것이다.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정책 합의문’에는 ‘합당된 당은 대전충청 지역의 현 선진통일당 소속 선출직의 역할을 존중하고 이들이 당무 및 조직, 선거를 통해 지역 정책 실현에 매진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다음 선거 때(국회의원선거든 지방선거든) 선진당의 ‘현역’에겐 공천을 보장하라는 말이다. 정책 합의문이 아니라 공천 보장문이고, 갈 데까지 간 ‘막장 합의문’이다. 선진당의 현직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 김학용 편집위원염홍철 ‘난제’ 해결해준 선진-새누리 합당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통합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염홍철 시장이다. 염 시장은 선진당을 새누리당과 합당시킨 이인제 대표에게 큰 절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이인제 대표는 염 시장의 큰 고민거리를 덜어줬다.염 시장에겐 다음 지방선거가 고민거리였다. 2014년 대전시장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맘은 먹었으나 현재의 선진당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시장선거에 나가려면 유력한 다른 정당으로 갈아타야 하는 입장이다.오라는 곳이 있다 해도 선진당이 깃발을 내리지 않는 한 또다시
▲ 김학용 편집위원대전시와 롯데가 밝히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관련 수치, 계획, 대책 가운데 믿을 만한 게 과연 있는가? 온통 과장되고 의문스런 것투성이다.1) 엉터리 여론조사 : 대전시는 롯데테마파크 조성 찬성률이 85%나 되었다는 설문조사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응답자들에게 들려줬다.‘롯데월드 컨셉의 복합테마파크를 유치하면 일부에서는 대기업 특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중소상공인의 피해, 교통혼잡 유발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1만9천명의 고용창출 및 연간 8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로 인해 약 2.6
10월 15일 대전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지역의 인터넷 신문인 ‘디트뉴스’의 취재 및 보도관행을 비판하면서 앞으로 ‘디트 뉴스 안보기 운동’을 펼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그 이유는 ‘디트뉴스’의 허위·왜곡보도로 인해 조합원들이 극심한 심적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허위·왜곡된 부분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대시민 서비스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공무원 노조가 예시한 허위·왜곡보도의 사례로 꿈돌이랜드 관련 특혜보도, 롯데테마파크 조성 관련 임대료 산정보도, 아주미술관
▲ 김학용 편집위원국정감사를 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이 스스로 요청해서 받았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19일 실시되는 충남도에 대한 국토해양위의 국정감사(국감)는 안 지사가 ‘친정’인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에까지 국감을 받게 해달라고 부탁해 실시되는 ‘청탁 국감’이다. 전남도가 받기로 돼 있던 국토해양위 국감을 충남도가 받는 것이다.감사받는 걸 좋아할 기관은 없다. 국회 국정감사는 피감기관으로선 가장 부담이 되는 감사 중 하나다. 그런 감사를 도지사가 자청하였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안 지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