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동편제(東便制)의 발상지로도 유명한 이곳 소리마을. 당시에 가왕(歌王)이라 불렸던 송흥록(宋興祿)과 명창 박초월(朴初月) 선생의 생가터가 있는 곳. 피를 토하는 듯 구성진 판소리로 민중들을 울렸던 명창의 소리는 녹음기로만 전해줄 뿐이다. 명창의 생가터 뜰에 서 있는 동상(銅像)만이 그분들을 추억하고 있다. 생가터의 텃밭 울타리를 따라 자줏빛 물감이 든 댑싸리가 줄을 지어 서 있다. 참 오랜만에 보는 풀이다. 이미 단풍이 들어 색이 변한 것이다. 누가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도 봄이 되면 담장이나 밭가에 저절로 싹이 나고 거름을
우주만물은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래서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했다. 우주만물은 항상 돌고 변하여 잠시도 한 모양으로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함에는 나름대로의 질서와 규칙을 가지고 변하는 것이다. 하루는 낮과 밤이 규칙적으로 변하고 일 년 사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규칙적으로 변한다. 세상사에 있어서도 흥(興)하고 망(亡)함 그리고 성(盛)하고 쇠(衰)함이 한곳으로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한다. 인간사 역시 길(吉)함과 흉(凶)함 그리고 화(禍)와 복(福)이 일정함이 없이 수시로 변한다.
한용덕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한화이글스는 본격적인 2018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신임 감독 선임 이후로 미뤄져 있던 2018 시즌 준비를 위한 과정들을 차례대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종훈 단장을 필두로 한 프런트가 한용덕 신임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을 적극적으로 받쳐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용덕 감독 또한 기존의 코치와 새로 영입된 코치들과의 조화를 통한 2018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통”을 통한 “화합”선수인 출신이자 1군 감독 출신인 박종훈 단장의 영입은 한화이글스가 지속적 발전을 통한 강팀으로의
빙그레 출신으로 프랜차이스 연습생신화를 탄생시킨 천안 북일고 출신 한용덕(52) 두산베어스 수석코치가 고향으로 금의환향해 마침내 한화이글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한 감독과 함께 원조 연습생 신화 장종훈(롯데 코치)도 수석코치로 영입됐다. 또 송진우(세광고 졸)와 강인권(대전고 졸), 전형도 등 팀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출신 코칭스태프의 대거 합류로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한 감독은 3년 전 김응룡 감독의 후임으로 강력하게 거론됐으나 야신 김성근의 무게에 밀려 발탁되지 못했다. 당시 구단에서는 그룹 고위층에 한 감독을 김응룡
금화가 가득 담긴 가죽 전대를 둘러메고 길을 가던 나그네가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전대를 베고서였다. 한참을 쉬며 땀을 식힌 나그네가 다시 길을 떠나자 함께 데리고 간 개가 자꾸 짖으며 따라왔다. 개가 왜 그러지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걸었다. 그런데 큰 개울에 이르러 물을 건너려하자 개가 아주 사납게 짖으며 나그네의 바지자락을 물어 당겼다.개가 공수병(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이 든 나그네는 피스톨로 꺼내 개를 쏘고 나서 서둘러 물을 건넜다. 한참 길을 재촉하던 그는 무언가 허전함을 느꼈다.
한화이글스는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신임 감독을 발표했다. 누구나 예상 가능했던 두산 베어스의 한용덕 수석 코치가 한화이글스로 돌아왔다. 아울러 장종훈 롯데 코치도 수석 및 타격코치로, 송진우 전 해설위원도 투수 코치로, 강인권 두산 베터리 코치와 전형도 작전 코치도 한용덕 감독과 함께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전설'들의 귀환말 그대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글스의 ‘레전드’들이 귀환했다. 유독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전설이 된 선수들이 많다. 과거 빙그레 시절부터 현재 한화에 이르기까지 다른
Q. 저는 34세 미혼 여성입니다. 자취생활을 20살 때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이 방임인지도 모르는 체 살았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었고, 그 자체가 행복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그 책임감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만난 동생을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자취생활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 동생을 동생이상으로 챙기게 되고, 감정이 그 이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게 되었는데, 그 죄책감과 이별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습
요즘 어디든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눈에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서 실명 할 수도 있다는 동생과 함께 아침 8시, 둔산동의 안과를 찾았다. 안과에 주차장은 있었다. 그러나 차 몇 대 댈 수 없는 공간이었기에 그 시간에도 이미 꽉 차 있었다. 다른 곳에 주차를 해야만 했다. 근처를 몇 바퀴를 돌았지만 주차를 할 공간이 없었다. 예약 시간은 다 되어가고 마음이 초초해졌다. 돌다보니 병원 앞 아파트 밖 도로에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다. 그런데 주차 금지 표지판을 세워놓았기에 마음대로 세울 수가 없었다. 조심스럽게
삿대 잃은 배는 방향을 잃은 채 물위에서 표류한다. 인생의 의미를 모르고 사는 삶은 목표와 방향을 잃은 채 세월위에서 표류한다.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내 삶의 목표와 방향을 다시 한 번 정립하여 봄이 어떨까 하나밖에 없는 목숨(一命), 한번뿐인 삶(一生)인 一命一生의 인생은 모든 것이 순간이자 최초이며 최후다. 그리고 딱 한번이다. 그러므로 그때그때의 인생사마다 허수히 해서는 안 된다.一命一生의 삶, 존귀하게 살아야 한다. 하늘은 인간을 이 세상에 내려 보낼 때 누구에게나 존재의 이유를 부여해 주셨다. 다시 말해 누구에게나 이 세상
부다페스트 시내를 가로지는 도나우 강 남쪽 고지대는 부다지역에는 부다 왕궁이 있고, 왕궁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는 어부의 요새와 왕궁의 성당인 마차시성당이 있다. 이곳에서 부다왕궁을 거쳐 약1.5㎞ 떨어진 가장 남쪽 끝에 시타델라 요새가 있다. 시타델라 요새가 있는 지역이 해발 235m의 나지막한 겔레르트 언덕(Gellert Hegy)인데, 이곳에 올라가면 서울의 남산처럼 부다페스트 시내와 아름다운 도나우 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겔레르트 언덕이란 1001년 성 이슈트반 1세(Saint Stephen I; 970~1083)가 신
한화이글스는 2017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10개 구단 중 최장 기간인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김응룡과 김성근이라는 두 거장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성적’도 ‘미래’도 얻지 못하는 불편한 현실을 마주한 상황이다. 이에 2017 시즌을 앞두고 선수 출신에 감독 출신인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면서 구단의 운영에 변화를 꾀했지만 ‘빛 좋은 개살구’였을 뿐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2018 시즌은 한화이글스가 추구하는 ‘야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고
유등천을 거스르니 넓은 수면 위로 비친 쪽빛 하늘이 그림처럼 곱다. 잘 관리된 녹색 잔디가 눈을 편하게 해 준다. 냇물을 따라 도열한 고층 아파트와 건너편의 빌딩모습에 내가 도심 속의 사람임을 새삼 느낀다. 이마에 스치는 뽀송뽀송한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일러준다. 어디에서 이같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심호흡을 하며 가슴 속 깊이 밀어 넣는다. 물가에는 왜가리가 긴 목을 내밀고 먹이를 조준하고 있다. 곳곳에 만들어진 화단에 아기자기한 꽃들이 하늘거린다. 망종화가 노란꽃을 흔들거리고 바로 아래 붉은 토끼풀꽃이 조화를 이룬다.
요즘 ‘청년’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비싼 등록금, 불안한 주거, ‘스펙’ 쌓기와 취업 문제에 짓눌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즉 ‘오포세대’라는 연관어가 함께 떠오른다.이런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일자리 창출’ ‘청년창업활성화’등 여러 정책들을 정부, 지자체에서 내놓고 있다.청년고용은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갈 곳을 많이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본고에서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용미스매칭해소’ 관점에서 청년고용 활성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한다. 충남창조
상류층 사람, 지도층 사람들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은 무엇일까?‘노블레스 오블리주’라 하겠다. 높은 지위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에 걸 맞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다.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 같은 것을 들을 수 있겠다. 불어인‘노블레스 오블리주’는‘높은 신분 많은 재산 등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뜻하는 말이다.‘높은 신분이 세상을 걱정해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심계천하(心系天下)와도 일맥상통한다 하겠다.‘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은 1808년 프랑스 정치가‘가스통 피
부산에 위치한 해동용궁사에 있는 비석의 내용이다. ‘너의 과거를 알고 싶거든 지금 네가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너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네가 지금하고 있는 것을 보아라’ 라고 비석에 새겨 있다.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이 눈에 먼저 띄는 법이다. 인문학자이자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은 “몸을 이해하면 사람이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꼭 뭐가 되고 싶어야 합니까?” 라는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표현했다. 우리는 무언가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한 것들로 인하여 자신이 강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한 채로 하루하루 그 무언가
우리나라의 원전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같은 선진국도 알아준다. 일본과 중국은 우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잘 건설되고 있던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을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중단시켰다.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국무총리 훈령을 발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참여단의 숙의과정을 거쳐 공사 재개나 중단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3달 전의 일이다. 원자력 전문가들과 알만한 대다수 국민들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위축과 퇴보를 걱정해야만 했다. 향후 수백 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세계
한화이글스의 2017 시즌은 ‘부상’으로 정리될 수 있겠다. ‘부상’으로 시작해서 ‘부상’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역대급 부상 쓰나미가 몰려온 시즌이었다. 투수진에서는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했고 야수진에서는 시즌 내내 ‘부상’이 도미노처럼 발생하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추고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한 적이 없을 정도로 불안전한 시즌을 보냈다. 멀고 먼 ‘완전체’의 꿈개막전 이용규의 부상 이탈로 시즌을 시작한 한화이글스. 개막 시리즈에서 이용규를 대신해서 그의 자리를 메우며 대활약을 펼쳤던 김원석 역시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도나우 강 건너 고지대인 부다 지역을 바라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파른 경사지에 웅장한 성벽과 고깔 모양의 첨탑이 있는 어부의 요새이다. 마치 마차시 성당을 에워싼 성벽과 같은 느낌을 주는 어부의 요새에서 남쪽으로 약5분쯤 걸어가면 부다 왕궁이 있는데, 부다 왕궁은 어부의 요새 길이 아닌 세치니 다리를 건너서도 올라갈 수 있다. 세치니 다리 건너편에는 왕궁으로 올라가는 비탈길과 별도로 마치 백화점의 에스컬레이터 비슷한 등산열차 푸니쿨라(Budavári Sikló)를 타고 올라 갈 수도 있는데, 등산열차의 종점
세상사 이치는 겸손 그리고 포용이다.그래서 겸손과 포용의 덕을 지니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언제나 축복 속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대체로 겸손한 사람은 포용할 줄 알고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은 겸손하다. 그러므로 겸손과 포용의 덕목은 하나이다. 겸손(포용)의 마음은 하심(下心)과 허심(虛心)이다. 마음을 내려놓고(下心) 비우는 것(虛心)이 겸손이다. 세종 때 우의정을 지낸 맹사성은 19살에 장원급제하여 경기도 파주 군수가 되었다. 자만심으로 가득찬 맹사성이 어느 날 그 고을 선사를 찾아가 덕담을 청하였다. 선사는 맹
한화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의 3년차를 보장하면서 김성근 감독의 요구대로 거물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였다. 2015 시즌 막판 ‘로저스’라는 거물급 투수의 위력을 확인한 한화이글스는 2016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현역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한 선수는 올스타 출신이고 또 다른 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한국 프로야구에 영입된 선수 중 최고 수준이었다. 바로 ‘오간도’와 ‘비야누에바’. 한화이글스는 이 두 선수와 각각 180만 달러와 150만 달러의 최고 수준의 연봉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