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정례 기자회견이 9개월 만에 부활한다. 권선택 전 시장이 지난해 10월 25일 정례 기자회견을 끝으로 중도하차한 까닭이다. 물론 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시 현안을 설명해 왔지만, 선출직 시장의 무게감을 대신하긴 어려웠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허태정 시장은 오는 26일 첫 정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취임 1개월 동안의 업무 소회와 민선7기 정책방향, 인사 구상 등 큰 그림을 묻는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첫 공식 기자회견에 큰 무게감이 실리듯, 광역단체장도 취임
대전 중구의회 의원들의 감투싸움에 구민의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민선7기 출범이 한 달여 가까이 되고 있지만 중구의회는 원구성도 하지 못한 채 시간낭비만 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행태에 “의정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지만 이들의 안하무인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기초의원들의 자질문제가 제기되고 ‘무용론’과 ‘폐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다.앞선 대전중구의회 7명의 민주당 의원들 중 서명석 의장을 제외한 6명은 부의장에 단독 입후보한 자유한국당 김연수 의원에 대한 표결을 거부하면서 등원조차 하지 않고 있다
충청도는 예부터 ‘양반의 고장’이라 그런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누가 조그만 잘못을 하더라도 실수이겠거니 참고 넘어간다. 행여 그 잘못으로 본인이 다소 손해를 보거나 불편해지더라도 관대한 편이다. 그런 정치적 토양에서 자라난 보수는 숱한 세월 속에 ‘고인 물’이 되고 말았다.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도는 진보세력에 잠식당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통렬한 반성이나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자기 살 궁리에 급급한 모양새다. 이러니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때가 좋았다”는 조소
자신의 ‘허위 장애등급’ 문제에 대해 “과거의 관행이었음”을 주장했던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가 당선 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떳떳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관행’이란 말로 일부 잘못을 인정했던 태도가 돌변한 셈이다. 후보시절 대변인을 통해 “장애등록 반납 여부와 관련해 행정기관으로부터 요구가 올 경우 절차에 성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밝혔던 ‘다소의 겸손함(?)’마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다. 허 당선자는 19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허위 장애등급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선거기간 내내 네거티브 선거운동 도구로 장애등록 문
대전지역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시장과 구청장, 시의회를 압도적으로 장악하면서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가 끌어갈 대전시정이 역대 그 어떤 지방정부보다 강력한 추진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민주당 독식이 시정에 대한 견제기능을 약화시켜 자칫 일방독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치구와 지방의회의 독립적 권한 인정, 시민사회와 언론의 비판기능에 대한 포용적 수용, 특히 시민참여민주주의에 대한 제도적 실현이 민선7기 대전시정의 성패를 가를 핵심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허태정 당선자가
원자력연구원이 급기야 핵 고물까지 팔아넘기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연구원 스스로 밝힌 고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연구용 원자로 2호기 해체, 2011년 중수로용 우라늄 변환시설 해체과정에서 발생한 차폐용 납과 구리, 금 등을 분실했다고 한다. 미루어 짐작컨대, 원자로 해체과정에서 발생한 ‘돈’이 되는 고철들을 고물상에 넘기듯 어디론가 팔아넘긴 것으로 추측된다. 각종 원자력 관련 사고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온 원자력연구원이 수준 이하의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다. 주무부처 장관인 유영
3년 만에, 돌아온 이완구(67. 전 국무총리)는 혼자였다. 지난 23일 천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국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현역의원은 대학(성균관대) 동문 유민봉(61) 뿐이었다.유 의원은 대전 출신이긴 하지만,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신분이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면 현역 의원 추천이 있어야 한다. 이날 유 의원이 온 배경은 그래서 짐작할 만하다.이 전 총리는 “어느 누구와도, 정치인과도, 오늘 기자회견을 상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혼자 왔다는 얘기다. 회견문도 당일 아침까지 자필로 썼다며 기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북한의 핵 폐기와 그에 따른 보상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능가할 만한 이슈란 존재하기 어렵다. 안보와 직결되는 가장 중차대한 문제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신중론도 있지만, 이번 회담이 이전보다 훨씬 진일보한 결과물을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회담 직전에 나온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북측의 추가 핵실험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실험 중단 등의 조치는 정상회담 의제가 훨씬 더 진일보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실무
청와대가 김기식(52) 금융감독원장의 사표를 17일 수리했다. 발단은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다녀온 외유성 출장 논란이었다. 김 원장은 도덕성 문제는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고 강변했다. 여론은 납득하지 못했고, 청와대는 대리인으로 나섰다.청와대는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김 원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의 적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질의사항을 보냈다.질의내용은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게 적법한지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 가는 것이 적법한
“2018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일반회계 6,295억원, 특별회계955억원을 심사한 결과 일반회계 6건 91억8000만원을 삭감하고, 예비비에 증액하는 것으로 수정 가결, 충분한 심사와 토론을 거쳐 의결된 만큼 심사한대로 의결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이는 9일 오전 11시 본회의장에서 공주시의회 제197회 임시회 제2차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해선)에서 심사숙고한 심의 안에 대해 위원장을 대신한 배찬식 부위원장이 의원들에게 의결해달고 당부하는 말이다.이 안은 곧바로 김동일, 이종운, 배찬식, 김영미 4인의
충청권 지방의회가 ‘누워서 침 뱉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이 제정하거나 개정한 조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정치적 자해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도의 인권조례, 대전시의 도시공원 조례 폐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방의원들이 이처럼 자기부정을 한 이유는 각각 다르다. 충남도의회는 자신들이 발의하고 제정한 인권조례에 대해 보수단체 등이 격렬히 반발하자, 조례안을 폐기시켰다. 충남도가 재의(再議) 요구를 했지만, 도의회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은 단 한 명의 대오이탈 없이 조례안 폐지를 관철시켰다. 자신들이 직접 발의하고 통과시킨 조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 운동(#MeToo)'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대전 서구의회에서 보여준 사례는 과연 주민들의 대표기관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사실 관계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철권 의원은 지난 2016년 7월 서구 탄방동 한 음식점에서 여성인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의원은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인 A씨가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유죄로 판단하고 벌금 500만원과 성범죄 치료 프로
민원 대응 소홀...불신 자초환경은 한번 망가지면 원상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부분적인 회복이 가능하다 해도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한다. 시간적 금전적으로 댓가를 지불해야만 한다. 경제적 부를 누리고 있는 세계 각국들이 앞장서 환경 보전에 나서는 것도 회복할 수 없는 불행을 막기 위한 것이다. 수질과 토양 오염이 대기오염으로 순환하며 결국 이상 기후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목도했다. 그런데도 다수의 현장에서는 이같은 오염 사이클에 대해 소극적 대처를 한다. 다수의 자치단체들은 분야별 오염 행위에 대해 각각 분리된 현상으로 취급한다.
피도, 눈물도, 인정사정도 없는 것이 선거판이다. 그래서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린다. 6.13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충남에서 가장 뜨거운 현장은 누가 뭐래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이다. 4선의 양승조(58) 의원과 박수현(53) 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49) 전 아산시장이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민주당 경선 승리가 당선이라는 공식 같지 않은 공식이 나오면서 온‧오프라인의 공방은 치열해지고 있다. 격렬한 전장(戰場)일수록, 사상자가 많은 법이다.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승리할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2일 도의회에서 통과된 ‘충남도 인권조례 폐지안’에 대해 26일쯤 재의결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지방지치법상 자치단체장은 이송 받은 조례안에 이의가 있으면 20일 이내에 재의를 요구해야만 하기에, 더 이상 미뤄둘 수 없기 때문이다.안 지사가 재의요구를 하게 되면, 공교롭게도 대전과 충남의 광역의회 의장 책상 위에는 집행부의 재의요구서가 함께 놓이게 된다. 대전시는 지난 12일 도시공원위원회의 공무원 당연직 축소를 담은 ‘도시공원 및 녹지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재의 요구서를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열리는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합법적인 정치활동 일환이다. 하지만 세과시용 내지 사실상 정치자금 모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에 따른 규제책 마련 필요성도 지적되고 있다.출마 예정자에게 있어 출판기념회는 지역 유권자와의 소통과 홍보의 장(場)이다. 책을 통해 자신의 정치역정과 정치적 철학, 가치관을 공유하고 싶은 것이다. 또 정치신인들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홍보수단으로 기성정치인과 무게의 추를 맞춰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하지만 출판기념회가 끝나면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소
구체적 대안 제시 유권자 믿음 줘야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면서 망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우쭐하기도 하고 뻔뻔스럽기도 한 모습을 가진 것이 인간이다. 이런 모습이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난다. 우리를 여지없이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머지않아 지상낙원이 될 것 같은 환상을 주입하려 한다. 법이라 기록된 성문이 필요 없는 세상이 곧 도래 할 듯 설파한다. 이런 세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수없이 속아 왔다. 또 속을 지도 모른다. 당선에만 혈안인 정치인들의 달콤한 사탕발림이 이번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들
국민 안중에 없는 처신 냉엄한 심판이 답 정치인은 언행에 앞서 실행 후 파장에 대해 몇 번이고 곱씹어 봐야 한다. 스스로 품격과 예의를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주민을, 국민을 두고두고 불편하게 만든다. 권위적인데다 자기중심적 언행을 스스럼없이 하는 정치인이 그렇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등등의 뻔뻔함을 넘어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태도를 보인다. 근래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이 일부를 제외하면 같은 내용이지만 시청자가 더 많이 웃을 수 있고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언
공주시의회의 예산 삭감을 둘러싼 논란이 최근 6명의 공주시의원들이 박미옥 주민자치협의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새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양새다.박미옥 회장이 6명 의원들의 고소에 대해 맞대응을 고민중인데다 주민자치협의회도 의회의 태도에 분개해 정면대응 등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법정공방으로 치닫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시민들은 오는 6월 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시민단체와의 법적공방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해 의원들에게 오히려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면서 과연 고소가 신의 한 수 일지 자충수
“사실관계가 잘못된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하는 것이 언론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주 청와대 일부 출입기자들의 ‘장부 식사’ 보도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가 15일 내놓은 입장이다.미디어비평 전문지 은 지난 12일 “청와대를 출입하는 일부 기자들이 ‘관행’처럼 장부를 달고 밥을 먹고 있다. 장부에 기록된 식사 비용 출처도 불명확하다. 청와대는 기자들이 내고 있는 공동취재편의비용으로 쓰고 있다고 했지만 왜 기자들의 개인 식사 비용을 공동취재편의비용에서 충당하는지에 대한 해명도 군색하다”고 단독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