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송촌정수장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에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과 납 등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지난 대전시의회 행정감사에서 나왔다. 손희역 시의원은 대전시상수도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전시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이종호 시의원은 “대청대 상류 옥천지역에 대규모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추진되고 있는 데도 대전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두 의원 모두 집권당 소속이니 정치적 목적의 과장된 질의로 보기는 어렵다.대전시가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대전시는 지금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를 한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폭로한 불법선거자금 요구 사건의 전말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에게 불법선거자금 1억 원을 요구했다는 변 모씨를 구속하고 변 씨를 김 의원에게 소개한 전문학 전 대전시의원도 구속했다. 두 사람 모두 박범계 의원의 측근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정황상으로는 박 의원이 사전에 이 사건을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정의당 대전시당이 이 사건과 관련 “지금은 꼬리만 보이는 상황도 아니고 타조의 몸통만큼이나 부정의 거대한 몸통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표현한 것은 박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시군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시군이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9월 시군행정사무감사 계획을 채택한 뒤, 지난달에는 시군에 행정감사 계획을 통보했다. 그러나 충남시장군수협의회가 행정감사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시군 공무원노조가 행정감사 철회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이 문제는 찬반 양측 입장에 다 명분은 있다. 시군에 충남도가 위임한 사무가 상당 부분 있고 도가 재정을 지원해주는 만큼 도의회가 이를 감시할 권한이 있다. 또 시군 문제에 왜 도의회가 나서서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 여부를 묻는 공론화위원회의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위원회 운영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운영위원회가 시민참여단 모집을 하면서 유선전화로만 모집한 데다 당초 계획 인원 2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150명으로 출발한 것도 사업 반대 측의 반발을 불러왔다. 반대 측은, 부족 인원만 더 채워 진행하자는 운영위 제안도 거부하고 있다. 찬반 논란이 첨예한 사안을 공론화할 경우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도 운영위가 왜 유선전화로만 참여단을 모집했는
호남선 KTX 세종역 신설은 대전의 미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문제다. 그런데도 대전시에선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22일 국회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허태정 대전시장의 입장이 처음 드러났다. 허 시장은 세종역 설치에 대한 의견을 요구받고 “대전 입장에선 유불리 측면이 모두 있다. 불리한 측면은 서대전역 인근 지역의 경제적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충청권이 분열될 수 있는 만큼 합리적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세종역 신설이 서대전역에는 타격이 우려되지만 충청권이
양승조 충남지사는 측근 채용 문제에 대해 “캠프에 같이 있으면서 도정에 대한 철학을 공유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다. 시도지사가 선거 때 함께 일한 사람들을 데려가 쓰는 것은 예삿일이 되었다. 이젠 도지사 입에서까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철학 공유’ 운운하나 ‘측근 챙기기’에 다름 아니다. 도지사와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은 많겠지만 그들이 아니라 선거 때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은 쓰는 것일 뿐이다. 측근 챙기기는 현실적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지도부가 새로 출범했다. 육동일 유성구 당협위원장이 시당을 이끌게 됐다. 육 위원장은 교수 신분으로 지구당 위원장에 이어 시당위원장까지 맡았다. 육 위원장은 신구위원장 이취임식에서 “대전 도시 발전이 전략과 정책이 없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대전 시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이 실종됐다”고 말했다.야당 지도부의 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사실적 진단이라고 본다.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등 중요한 도시계획이 오리무중에 빠져 있고 인구까지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전의 지도층은 이에 대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전문가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요구받은 사실을 폭로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선거 때 믿을 만한 A씨로부터 ‘선거의 달인’이라는 B씨를 소개받았다며 SNS에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김 의원은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어느날 B가 와서 지난번에 A가 준비하라고 한 돈을 다음 주까지 준비하라”고 했다며 “법정선거비용(5000만 원)을 말하는 줄 알았으나 (B가) ‘선거를 치르려면 1억 원 이상 든다’면서 추가 자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물론 김 의원은 이 요구를
대전에선 명절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도로 곳곳에 정치인들이 불법 현수막이 경쟁이나 하듯 나붙어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의 한 자치단체에서는 이번 추석에 정치인들에게 명절인사 현수막 자제를 요청하고 정치인들도 이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대전에선 이번 추석에도 시장 구청장 국회의원 교육감 지방의원들의 추석인사 현수막이 시내 도로 곳곳에 내걸렸다.정치인들의 ‘인사 현수막’은 선거법상으로 문제가 없으나 광고물 관리법상으론 문제가 있다. 본래는 인사 현수막은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 한해 게시할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주 민선7기 약속사업 실천보고회를 가졌다. 시장선거 때 약속했던 여러 공약 가운데 실천할 수 있다고 판단한 사업들을 정리해서 시민들에게 이것만은 꼭 실천하겠다고 내놓은 사업인 셈이다. 이 약속 사업은 93개 사업에 총사업비가 3조9975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00억 원 이상 대형 사업만 해도 동북권 제2대덕밸리 추진(3310),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드림하우징 3천호 공급(2800),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2000),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1360), 대전의료원 설립(1315), 고교까지 전 학년 무
호남선 KTX의 세종역 설치를 놓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세종역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해찬 의원이 민주당 ‘실세 대표’자리에 앉으면서 찬반 논란이 더 가열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KTX 세종역 설치를 공약으로 내건 이후 이 사업의 타당성을 줄곧 제기해왔다. 지난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도 같은 주장을 폈다.최근에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KTX 충북 오송역이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제 아래 세종역 신설의 필요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찬성 의견을 냈다. 그는 개인적이 의견이란 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의 내년 예산이 크게 삭감될 전망이다. 정부는 예산을 짜면서 당초 금액보다 26% 줄어든 4868억 원을 편성했다. 이 때문에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25개 연구단캠퍼스 조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과학벨트 완공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연의 이유가 정부의 재정 문제보다 게으른 과학자 탓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니 의아하다.과학벨트는 세계적인 우수 인력을 유치해서 노벨상까지 탈 수 있는 연구역량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말 그대로 국제적인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이명박
대전시의 공무원 승진 인사 과정에서 절차가 무시되거나 특정 부서를 배려하는 등 엉터리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퇴직을 앞둔 고령자를 차별하기도 하고 승진심사 과정에서 출신학교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정성을 해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실시한 정부합동감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대전시는 공무원의 근평 최종순위를 결정하려면 근무성적 평정위원회를 열어야 하는 데도 열지 않고, 인사 부서 내부회의로 대신하면서 공무원들의 승진순위를 임의로 조정했다. 공무원들 몇 명이서 승진 인사를 주무르며 공무원 평정업무 처리지침
충남도의회는 양승조 지사에게 인사청문회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양 지사는 부정적 입장인 듯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청문회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도를 포함해 5곳 정도만 안하고 있다. 나머지 시도는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다. 대전시도 민선6기 때 이 제도를 도입했다. 충남도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인사청문회는 도지사가 산하기관의 장(長)을 임명할 때 청문 절차를 두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법률적 뒷받침이 없어 인사 비토권까지 갖는 것은 아니지만 청문 과정 자체가 인사권 남용을 막는 효과를 갖는다. 현
양승조 충남지사는 국회의원 4선 출신이다. 14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국회 출석률은 95%가 넘는다. 열 일을 제쳐두고라도 국정을 논하는 데는 빠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원칙을 중시하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이었다. 그런 국회의원도 도지사 되면 달라지는 것인가? 도지사 관사와 도지사 관용차 문제에 대해 양 지사가 보여준 태도는 착한 국회의원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구입한 지 1년도 안 되는 도지사 관용차가 있는 데도 새로 한 대를 구입했다. 교체 이유를 묻는 기자
시내버스회사는 개인기업이다. 그러나 버스요금을 자기 맘대로 정하지 못한다. 시내버스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기 때문에 버스요금은 대전시장의 허가를 받아서 정한다. 시장이 요금을 정해주기 때문에 버스회사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엔 대전시가 밑지는 돈을 보전해준다. 이른바 시내버스 준공영제다. 대전에는 13개 버스업체가 모두 1000대 가량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350억 원을 적자보전 비용으로 대주었다. 시가 대주는 돈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시내버스 회사의 수입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시내버스 회사의 수입에는
아산시가 시장 지시로 소속 공무원의 근무성적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의 조치를 받았다. 2016년 5월, 당시 아산시장은 승진후보자 순위가 뒤처져 있는 소속 공무원 A씨의 근무성적 점수를 올리도록 부시장에게 지시했고 부시장은 담당 부서에 전달했다. 그 결과 A씨는 승진후보자 순위가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감사원은 “당초 근무성적 평정자와 확인자가 근무성적평정심의위원회에 제출한 평정단위별 서열명부의 순위와 다르게 평정점이 확정되고 승진후보자 명부도 그에 따라 작성돼 근무성적평정 업무의 공정성이 저해됐다”며 주의조치를
민주당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기초자치단체장인 황명선 논산시장이 도전한다. 황 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방정치인에 불과한 황 시장의 출마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당내 선거이긴 하지만 전국 단위 선거인 데다 중앙당 간부를 뽑는 선거에 지방 정치인의 도전이란 점에서 그렇다. 황 시장은 출마의 명분으로 ‘지방’을 내세우고 있다. “지방분권과 자치분권 당 지도부가 중앙정치를 하는 지도자들로만 운영되고 있어 지역의 목소리가 대변되지 못하고 중앙의 논리에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역의 일꾼이 당 지도
양승조 충남지사는 매월 첫주 목요일 도지사 정례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시·도지사의 월례기자회견은 모든 시·도가 다 하고 있는 것인데 충남도에서만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통상의 소통행정조차 볼 수 없었다. 안희정 전 도지사는 본인이 필요한 때만 기자들 앞에 서고 평소엔 부지사나 실국장들이 나서 기자들을 만나도록 했다. 책임 있는 공무원들이 직접 도민에게 설명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불통행정이었다.양 지사의 정례기자회견 복원은 불통행정을 정상화하는 마땅한 조치다. 도지사는 도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도정 상황을 도
대전시가 허태정 시장 취임을 앞두고 새 관용차를 마련했다. 시장이 사용하는 관용차가 2대나 있는 데도 카니발을 새로 장만한 것이다. 442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 달에 120만원의 렌트비가 들어간다. 시장의 관용차 문제이니 허 시장의 뜻이라고 봐야 한다. 취임하기도 전부터 관용차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새 시장이 요구한 카니발은 실무형 차량이다. 언제부턴가 정치인들은 세단보다 이런 차를 많이 이용한다. 고위직 관료나 정치인이 카니발 같은 실무형 차량에 타고 내리는 모습을 보면 검소하면서도 진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