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기자] 집권여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역 현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을 부각시키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곤두박질친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자신들이 지역 현안을 두고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유능한 단체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1석 2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먼저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1일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늘(21일) 아침 대통령께서 전화를 주셨고, 관련 부처에 방사청 이전을 위한 조치들을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씀하셨다”며 “300명 규모의
[김다소미 기자] 얼마 전 서울시 수해 복구 현장에서 국민의힘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 국회의원이 내뱉은 발언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실의에 빠진 피해 주민을 위로하지는 못할 망정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란 망언을 내뱉으면서,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줬다.안타깝지만 부여군에서도 관계 기관의 책임회피성 발언이 피해 주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이는 지난 14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은산면 피해 현장을 방문한 과정에서 흘러 나왔다. 실언의 주인공은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 고위 관계자다.당시 김
“대전의 연구․인재 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 산업의 삼각 체제를 제대로 구축하고, NASA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 유일한 ‘지역’ 이야기다. 대전시는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우주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대전을 포함한 삼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환영했다.다만,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삼각 체제’ 즉 ‘클러스터’의 개념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클러스터의 사전적 의
더불어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잇단 패배로 중앙과 지방 권력을 한꺼번에 잃었다. 국회 의석 180석을 보유하고도 수성에 실패했다. 풍전등화(風前燈火), 그야말로 수세다. 민주당은 차기 총선과 정권 탈환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연다. 새 지도부가 꾸려지고, 지역 시도당도 정기 개편대회를 열어 전열을 재정비한다. 충청권에서는 재선의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이 당권 도전에 나섰다. 그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본선에 진출했다. 이제 파란을 넘어 ‘파격’에 도전한다. 그는 컷오프 정견 발표에서 “익숙한
[김재중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해외 손님들을 초대해 놓고 잔칫상을 엎어버렸다. 이곳저곳에 초대장을 돌렸지만 손님들이 예상만큼 많이 참석할 것 같지 않자 ‘이 잔치는 내가 준비한 것도 아니고 별 의미도 없다’며 공개적으로 볼멘소리를 했다. 잔치준비에 땀 흘려 온 식솔들은 물론이고, 흔쾌히 잔치에 발걸음하기로 한 손님들에게도 큰 결례를 범하게 됐다.오는 10월 10일부터 닷새 동안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개최된다. UCLG 총회는 세계 140여개 나라 1000여개 도시와 비정부기구가 3년에 한 번
[부여=안성원 기자] 부여 롯데아울렛 30대 여성 매니저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보름 남짓 지났다. (본보 7월 24일자 부여 롯데아울렛 매니저 사건 ‘직장 내 괴롭힘’ 성립될까 보도 등)A씨 유서에 적힌 ‘괴롭힘’에 대한 경찰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사실상 ‘혐의없음’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롯데아울렛도 자체 감찰을 진행 중이다. 현장 관계자와 동료 매니저들의 제보도 이어졌다. 특히 법리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괴롭힘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부여 롯데아울렛 매
윤석열 정권이 출범 초부터 ‘비상 상황’에 봉착했다. 국정뿐만 아니라 정치 현안이 난마처럼 얽혔다. 꼬인 실타래를 풀 리더십은 찾아볼 수 없다. 다들 마음은 콩밭에 있고, 잿밥에만 눈독 들이고 있으니. 국민이 국가 지도자와 집권 세력을 믿지 못할 수밖에. 국민의힘은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최고위원까지 사퇴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셀프 비상(非常)’의 이면에는 또 다른 권력의 진용을 짜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 이준석 대표를 쳐내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인사를 비대위원장에 앉혀 놓고 ‘핵관 정치’를
[지상현 기자]대전 대덕구의회의 파행이 끝모를 정도로 점입가경이다. 의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은 원구성도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면서 기초의회 무용론만 가중시키는 모양새다.대덕구의회의 의장 선거 파행은 지난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4석씩 동수(同數)로 선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7월들어 전국적으로 새로운 지방정부가 들어섰고 대덕구도 새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변화와 쇄신을 예고하고 있지만, 대덕구의회는 지방정부 출범 이후 한달이 넘은 현재까지 출발도 못했다.그 책임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에게 있다. 의
우리나라는 삼권(입법·사법·행정)이 분리된 국가이다. 1인 독재자의 출현을 방지하는 제도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새 정부 들어 삼권이 분리되지 않고, 대통령 한 사람에게 권력이 쏠려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국민만 보겠다”라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쩌면 지지율만 보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대통령은 처음”이라는 대통령을 보는 국민들은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면 국정을 이렇게 운영할 순 없다. ‘경찰국 신설’이 대표적인 예다. 행안부 장관은 경찰(총경) 모임을 ‘쿠데타’에 빗댔고, 집권
얼마전 한 칼럼에서 ‘언론은 왜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는 상황이 커졌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언론의 존재가치에 답해야 한다는 게 더 정확할 의미라고 나름 해석했습니다.알권리를 충족시키지 않고 균형잡인 보도를 하지 않으면 언론의 존재가치 물음에 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궤를 같이하는 내용으로 일각에선 기회 있을 때마다 “요즘의 언론행태를 보면 세상이 태평하다”고 질타하곤 합니다.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도 대책은 없고 걱정이 없다는 민심을 반영한 목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언론 스스로 공신력에 대한 반성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출입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잠정 중단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없이 하루 만에 기자와 카메라 앞에 섰다.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대통령실은 전날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사유로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기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대통령과 직간접적 접촉을 줄이려는 취지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공지 하루 만에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재개한 것이다. 기자들보다 당황스러웠던 건 대통령실 아니었나 싶다. 기자들 사이에서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발언이 거침없다. 민선8기 취임 후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하더니 ‘예산 1조원 이상 확보’, ‘공공기관 충남 우선 이전’ 등 쉽지 않은 약속을 잇따라 내놨다. 최근에는 ‘서해선 삽교역(가칭)’을 “지방비가 아닌 국비로 짓겠다”는 방침을 세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철도와 역사 신설은 국가가 할 일인데, 왜 지방비를 들이느냐는 얘기다.‘삽교역 국비 확보’ 문제는 김 지사의 향후 4년 정치력을 보여줄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전임 도정에서 해내지 못한 일을 해결하고, ‘국비 투입 불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당선인 신분으로 민선 7기 전국 17개 시·도지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지역 균형발전은 국민 모두 어디에 거주하든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균형발전 의지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취임 두 달여 만인 지난 8일 민선 8기 전국 시·도지사들을 만나 그 의지를 재확인했다. “저는 선거 때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고 경제와 산업이 꽃피우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상황은 한 달 만에 급변했다. 새롭게 지어질
[이미선 기자] "비단 대전교육청만 아니라 어느 부처든 인사철을 앞두고 상대방을 흠집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을 일일이 대응한다면 투서를 조장하는 꼴이다"지난달 말 전교조 대전지부가 공개한 투서와 관련해 사안 조사나 감사 여부 등을 묻는 말에 박홍상 대전교육청 감사관이 일주일 전 밝힌 답변이다. 투서에는 지난 1일자 대전교육청 지방공무원 정기인사 4급 승진자가 그동안 폭언을 일삼고 향응 접대 등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박 감사관은 "사실이 아닌 게 너무 많다. 신빙성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문건"이라고 단정 지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공공기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에 고강도 혁신을 진행하라는 일종의 ‘오더’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곧바로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수익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공공의 역할’에만 치중하다 보니 조직이 비대해지고, 재정 상태가 나빠졌다는 얘기다. 올해 교체가 예정된 공공기관장은 70여 명. 5개 기관 중 1명꼴이라고 한다. 여기에 정부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벼르고 있어 교체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친박의 화려한 복귀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민선 8기 문을 열어젖혔다. 지역사회 분위기는 ‘기대 반 우려 반’인 것 같다. 두 사람이 국회의원 시절 ‘소문난 쌈닭’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때론 ‘막말’ 논란으로 입길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광역단체장 취임 후에도 ‘센’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갈진 지켜볼 일이다. 예상컨대 ‘싸움닭’ 본능은 버리지 못할 것이다. 타고난 기질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싸움닭’ 기질과 성향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만, 싸움의 대상이 ‘시민’이 아닌 ‘정부’여야 한다는 것
4일 뒤, 새 지방정부가 출범한다. 서울과 부산, 전남, 경북을 제외하고 전국 17개 시·도 중 13곳의 광역자치단체장이 바뀌었다. 당선인의 임기 시작에 앞서 새 시정 철학과 리더십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는 단연 ‘인수위원회’다.첫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심리기제, 동일한 정보라도 먼저 제시된 정보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초두효과 때문이다. 인수위가 당선인을 보여주는 첫 이미지라고 본다면,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최소 한 가지 기준에서 ‘과락’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출범 3주가 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사에서 ‘반(反)지성주의’를 화두로 꺼냈다.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편적 가치의 공유’를 제시했다. 그 바탕에 ‘자유’를 뒀고, 자유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자유 시민’이 되려면,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당선 이후까지 환경이나 노동, 인권, 성평등, 평화 등 글로벌 의제에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오는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019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UCLG 총회에 참석해 차기 대회인 2022년 총회를 대전에 유치한 바 있다. UCLG 세계총회는 전 세계 140여 개 국 1000여 도시와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에서 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대전시
[황재돈 기자] “조선 건국 이래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하는 사람들은 권력에 줄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2001.12.10. 연설 중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충남지사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현장에서 이 발언이 새삼 떠올랐다. 도청 공무원들은 인수위원들에게 소위 '폴더 인사'를 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도정 권력이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한 자리였다.“(인수위원 중) 누가 도청으로 들어올지 모르는데, 지금부터 잘 보여야 하지 않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