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혁신도시(내포) 지정에 미적거리고 있다. 한마디로 “애 쓰고 있으니 기다려 보라”는 식이다. 충남도민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것 같아 불쾌할 정도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충남 방문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말 한마디에 충남도와 지역 여권은 반색했다. 혁신도시가 금방이라도 지정될 것처럼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이런 분위기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충남도와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연출됐다. 양승조 지사는 “대통령께서도 충남 방문 때 혁신도시 지정에 강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 중인 대전시가 버스업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운송사업자의 책무 등을 명문화하고 ‘준공영제 운영위원회’를 통해 수입금 관리나 광고수입 사용, 경영평가 등을 심의·의결토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조례의 핵심은 운송사업자에 대한 조사·감사를 제도화하겠다는데 있다. 대전시 공무원이 준공영제 재정지원 전반에 대해 정례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특정감사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감사를 통해 반칙이 확인될 경우 해당 버스업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풀(Pool) 기자: 기자단을 대표해 대통령이 참여하는 공식 행사를 취재하고 취재한 내용을 기자단에게 공유하는 기자사전에 정의된 '풀기자'의 뜻이다.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충남 방문이 예고되자 충남도 공보관실은 일주일 전부터 '풀기자단'을 모집했다. 일명 '회원사'와 '비회원사' 구분 없이 지원을 받아 '제비뽑기'나 '사다리타기'로 공정하게 선정한다는 것이었다.그 동안의 전례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일이었다.대통령의 경호와 안전을 이유로 모
일부 공주시의원들의 ‘회의시간 중 업무와 상관없는 휴대폰 딴 짓’과 관련 시민 여론이 들끓고 있다.특히 본회의 뿐만 아니라 상임위나 간담회 등 각종 회의시간에 의원들이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사적 행동을 하는 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지난 9일 열린 공주시의회 제21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A의원이 장시간 휴대폰을 만지작거린 '딴 짓'으로 시민의 지탄을 받았다.또 다른 일부의원도 마찬가지로 회의중에 휴대폰으로 문자나 카톡을 하는 등 사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
일본이 지난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일본을 비판하는 동시에 “다시는 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들은 일련의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 지 적잖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 와중에 이른바 ‘가짜뉴스’는 국익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우리 시장의 불확실성과 기업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이야말로 일본이 이번 조치에서 얻으려는 최대 노림수
양승조 충남지사의 저출산 극복 시책이 의심받고 있다. 성평등 관점에서 충남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보다는 ‘출산’에만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양 지사는 취임 이후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해서라도” 등의 결의를 보이며 끊임없이 저출산 극복을 강조하고 있다. 말뿐만 아니라 임산부 전용 창구, 충남아기수당, 충남형 더 행복주택 등 다양한 시책도 추진 중이다.하지만 충남 여성들의 현실은 어떤가.최근 지역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중점적으로 연구·교육하는 유일한 기관인 충남여성정책개발은 원장의 독선 운영 논란이 일며 내
박수현이 다시 광야에 섰다. 그는 내년 총선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19대 국회의원이던 그는 3년 전 20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재선 실패 뒤 그의 행보는 까마득했다. 기껏해야 원외 지역위원장이나 운이 좋으면 당직 하나 맡아 다음 선거를 기다릴 듯 보였다.하지만 그는 낙선 이후 3년 동안 유의미한 경험을 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그 배경에는 그의 절친 ‘안희정’이 있었다. 하지만 안 전 지사가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에 연루돼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방송인 김제동이 ‘좌편향’으로 낙인찍힌 것도 모자라, 자치단체 초청 강연에 나가 강연료를 받은 것까지 ‘탈탈’ 털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당 차원의 전수조사에 이어 감사원 감사청구까지 거론하고 있다.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제 할일조차 안하는 공당이 이렇게 심혈을 기울일 일인가 의문이 들 정도다. 보수성향 거대언론들도 논란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다. 대한민국의 보수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 다음으로 김제동을 싫어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김제동을 싫어하는 이유가 뭘까. 심지어 방송인의 방송출연까지도 문제 삼는 이유는
공주시의 공주보에 대한 사전의견서는 여론조사인가 아닌가.여론조사의 사전적인 의미는 "개별적인 면접이나 질문서 따위를 통해 국가나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사회대중의 공통된 의견을 조사하는 일"로 되어있다.대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의견서가 여론을 수렴하는 범주에 들어가느냐 하는 문제로 다시 시민의견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지금의 공주시는 공주보와 관련해 시장의 뜻으로 공평하게 여론을 수렴한 뒤 그 의견으로 오는 7월 구성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더욱 분열된 여론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지난11
색깔. 정치나 이념상의 경향까지 포괄하는 중의적 단어다. 곧 취임 1주년을 맞는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요즘 ‘색깔이 뭐냐’는 질문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까지 보여 준 리더십이 과연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런 질문은 비판적 시각에서 출발한다. ‘그 동안 특별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적 평가를 바탕에 깔고 있다. 허 시장으로선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지난 1년, 왼뺨과 오른뺨을 동시에 맞아 온 그였다. 지역의 진보는 ‘왜 좀 더 개혁적이지 않냐’고 비판하기 일쑤였고, 보수는 기회 있을 때마다 문재인 정부와 싸잡아
‘정당 집회에 대해선 피해를 주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민주주의 침해 행위다. 그분들도 우리 국민이지만 국민들이 불법하면 그것은 의법 조치해야한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저녁 대전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오후 지역 시민단체가 자신을 상대로 항의집회를 열고 입장문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을 ‘민주주의 침해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문제의 현장은 이랬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인근 한 카페에서 지역 대학생과 토크콘서트 행사에 참석했다.그런데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 기간 다녀간 관람객이 7만여명으로 최종집계되면서 말이 많다.이는 체감적으로 올해가 날씨고 좋고 관광객이 더 많은 것으로 느끼는데 수치에서는 오히려 지난해 15만명 방문 수치의 절반의 숫자로 집계됐기 때문이다.왜그럴까하고 혹자가 질문은 던지자 한 간부공무원은 "지난해 것이 잘못된 수치이고 올해 것이 정확한 수치"라고 정색을 했다.시민들의 정서를 다르다. 지난해에도 간부공무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똑 같이 구석기 축제를 치렀고 규모면에서도 거의 같았으며 오히려 올해가 더욱 확대되서 펼쳐졌다.올해는 4일간
천안 오피스텔 사기 논란은 천안서북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논란은 오피스텔 임대관리업체가 위탁계약을 맺은 임대인에게 월세를 지급하지 못하고, 임차인에게 보증금 반환이 늦어지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4월 중순부터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업체 대표가 임대인에게는 월세계약을, 임차인에게는 전세계약을 맺어 보증금을 편취했다는 것이다. 고소·고발은 현재까지 수십 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취재진에게 업체대표를 상대로 2차례 소환조사를 벌였다고 했다. 또 "업체 대표가 보증금 등을 갚겠다고 했고
"세종보문제는 정치적으로 풀면 어려워진다. 과학적인 요소들로 평가해야 한다."이춘희 세종시장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보 문제는 2~3년간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한 다음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정치적인 해석이 아닌 과학적인 요소로 평가하자"고 밝혔다.이춘희 세종시장의 세종보에 대한 결정과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역시 이춘희다"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이같은 결정은 정치적으로보면 정부의 추진방향과 환경단체들의 저항에 아주 정면을 아니지만 배치되는 것으로 이 시장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이는 4대강에 대한 정부의 방침에
자유한국당을 해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일 오전 150만 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 참여인원이다. 정부와 청와대는 한 달 동안 20만 명 이상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답변해야 한다. 답변에 필요한 인원은 이미 한참 초과했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는 지난 며칠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정당해산 청원에 참여한 국민들은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 해산이 실제로 이어질 것으로 여기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150만 명에 달하는 국민들은 ‘실현 가능성 적은’ 일
같은 정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의 ‘상반된 리더십’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최근 허태정 시장이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견학위주의 8박 10일 미국출장을 다녀 온 반면, 양승조 지사는 미국과 프랑스 2박 5일 강행군으로 약 6억 달러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한 명은 공부하는 단체장, 다른 한 명은 일하는 단체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리더십 비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복지 충남’이라는 선명성을 각인시키고 있는 반면, 허 시장은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
대전시 행정의 ‘갈등 감수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책수립 단계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외부 갈등요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불을 끄려는 모습만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사례가 야구장 입지 결정이었다. 대전시 내부에서조차 “공약대로 추진했으면 될 일을, 입지를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방침을 바꾸면서 갈등만 부추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린다. ‘더 나은 대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는 허태정 시장의 선의(善意) 자체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만한 선의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의구심이 생기는 대목은 ‘
“특별히 무언가 문제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는 것이다.”지난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한 말이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낙마로 민정-인사라인 경질론이 나오고 있는 것에 청와대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의 답변이었다.윤 수석은 또 “이번 인사 검증에서 인사 쪽이나 민정 쪽에서 무엇이 잘못됐다고 언론에서 지적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구체적인 어떤 대목을 지적하면서 잘못했다고
지난 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전 국민이 시름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세먼지 대책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탁한 공기와 1급 발암물질이라는 미세 먼지 공포는 국가가 국민들에 어떤 존재인지 떠올리게 만든 계기였다.하지만 충청인들은 지난 주 후반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단행한 개각에 미세먼지보다 심한 답답함을 느꼈다. 장관 18명 가운데 7명을 바꿨는데, 충청 출신 인사는 1명도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청와대는 이번 개각 대상 인사들의 출신지역을 밝히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연 중심
“수도권 규제완화를 또 받아들이고 수긍할 것인가! 그러면 충청은 또 ‘핫바지’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지난 26일 SK하이닉스 유치관련 추진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천안시의회 A의원이 한 말이다. 그의 목소리는 격앙됐다. SK하이닉스 유치 실패 위기에도 아무 대응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시 행정부를 향한 강한 질타였다.A시의원이 한 발언에는 과거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피해를 입어야만 했던 천안시의 무능이 재현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안시는 이명박 정부 당시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수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