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는 도나우 강을 중심으로 고지대인 부다(Buda) 지역과 평야지대인 페스트(Pest)로 나뉘는데, 부다는 ‘물’을 뜻하고, 페스트는 ‘평야’를 의미한다. 오랫동안 두 지역은 별개의 도시로 발달해왔으나 이슈트반 세체니(Szechenyi) 백작의 노력으로 1872년 도나우 강 위에 다리를 개통한 이후 비로소 두 도시가 합쳐져 오늘날 부다페스트란 지명을 갖게 되었다. 오늘날 부다페스트의 상징물이 된 세치니 다리는 부다 지역의 이슈트반 세체니 백작이 페스트 지역에서 살고 있는 부친의 사망 소식을 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을 사이로 고지대인 부다 지역과 평야지대인 페스트 지역이 오랫동안 별개의 도시로 존재하면서 유럽 전역에 걸쳐 문예부흥이 활발하던 15세기 말 마차시 1세(MatyasⅠ: 1458~1490) 때에는 유럽 각국의 예술가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헝가리로 많이 몰려와서 ‘헝가리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루었다. 이때 마차시 1세는 왕궁도 르네상스식으로 개축하면서 헝가리는 중유럽 르네상스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1842년 세치니(Szechenyi) 백작이 도나우 강 위에 자비로 380m에 이르는 다리를 놓
부다페스트 시내를 가로지는 도나우 강 남쪽 고지대는 부다지역에는 부다 왕궁이 있고, 왕궁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는 어부의 요새와 왕궁의 성당인 마차시성당이 있다. 이곳에서 부다왕궁을 거쳐 약1.5㎞ 떨어진 가장 남쪽 끝에 시타델라 요새가 있다. 시타델라 요새가 있는 지역이 해발 235m의 나지막한 겔레르트 언덕(Gellert Hegy)인데, 이곳에 올라가면 서울의 남산처럼 부다페스트 시내와 아름다운 도나우 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겔레르트 언덕이란 1001년 성 이슈트반 1세(Saint Stephen I; 970~1083)가 신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도나우 강 건너 고지대인 부다 지역을 바라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파른 경사지에 웅장한 성벽과 고깔 모양의 첨탑이 있는 어부의 요새이다. 마치 마차시 성당을 에워싼 성벽과 같은 느낌을 주는 어부의 요새에서 남쪽으로 약5분쯤 걸어가면 부다 왕궁이 있는데, 부다 왕궁은 어부의 요새 길이 아닌 세치니 다리를 건너서도 올라갈 수 있다. 세치니 다리 건너편에는 왕궁으로 올라가는 비탈길과 별도로 마치 백화점의 에스컬레이터 비슷한 등산열차 푸니쿨라(Budavári Sikló)를 타고 올라 갈 수도 있는데, 등산열차의 종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는 도나우 강을 중심으로 고지대인 부다(Buda) 지역과 평야지대인 페스트(Pest)로 나뉘는데, 부다는 본래 ‘물’을 뜻하고, 페스트는 ‘평야’를 의미한다. 부다 지역에서 살던 귀족 이슈트반 세체니(Szechenyi) 백작은 페스트 지역에서 살고 있는 부친의 사망 소식을 들었으나 악천후로 8일 동안 배가 운항할 수 없어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불효와 많은 사름들의 불편을 덜어주려고 사비로 도나우 강위에 다리 건설에 나섰는데, 오랜 고생 끝에 1872년 다리를 개통함으로서 비로소 두 도
2차 대전 후 유럽은 소련의 지배를 받는 동유럽의 공산권 국가와 서유럽의 민주국가로 갈라졌지만 1991년 소련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1931~ )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Perestroika: 개혁)으로 소비에트 연방(聯邦)이 해체되자 동유럽의 공산국가들도 잇달아 개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세 차례의 서유럽 여행 뒤 2013년 처음 동유럽 여행을 나설 때까지도 동유럽 국가들의 해체 사실만 알았을 뿐, 민주국가로 변신하고 더더구나 EU 회원국이 된 사실은 더더욱 알지 못한 상태였다. 이렇게 외국여행을 하
발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휴양지이지만, 발리에서 동쪽으로 약35㎞ 떨어진 롬복(Lombok)은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 그러나 2016년 세계적인 여행전문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여행자의 선택(Travelers’Choice Awards)’에서 발리가 ‘아시아 최고의 섬’ 부문에서 1위, ‘세계최고의 섬’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할 때, 롬복과 그 옆의 길리 뜨라왕안 섬(Gili Trawangan)은 각각 아시아 최고의 섬 부문 5위,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릴 만큼 유명하다. 게다가 최근 모 케이블방
발리 섬은 자바 섬과 약1.6㎞, 동쪽으로 약35㎞ 떨어진 롬복 섬의 중간에 있는데, 자바의 중부산맥이 해저로 이어진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 낀다마니(Kintamani)에는 유명한 화산들이 있다. 반면에 롬복과는 수심 1000m가 넘는 롬복해협으로 갈라져 인종은 물론 동․식물 분포 등에서도 큰 차이가 있어 롬복 주(州)가 있다(롬복에 대하여는 2017.09.01. 발리(1) 참조).낀다마니는 덴파사르에서 동북쪽으로 차로 약2시간가량 떨어졌는데,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마치 구렁이처럼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는 산길이었다. 상하의
발리에서 우리가족은 덴파사르(Denpasar) 국제공항에서 약12㎞ 떨어진 누사두아 호텔(Nusa Dua Beach Hotel & Spa)에서 사흘을 묵었는데, 그 시설과 규모는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 누사두아란 발리어로 ‘해변(Beach)’이고,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호텔 체인 노보텔(Novetel)의 체인점으로서 객실들은 모두 바닷가 숲사이에 배치되어 있었다. 또, 호텔에는 수영장이 여러 군데 있어서 늦은 밤까지 수영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세계유명호텔협회(The Leading Hotels of the World)에서
적도 남쪽에 있는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발리(Bali)는 한국인의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이다. 그런데, 유명한 유적이나 명승고적도 없이 오로지 맑고 깨끗한 바다뿐인 섬에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해수욕, 윈드서핑, 래프팅, 번지점프 등을 즐긴다면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 태국의 파타야, 사이판․ 괌 등이 있는데도, 굳이 7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적도 남쪽까지 간다는 것은 조금 의문이다. 혹시라도 발리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신(神)들의 섬(The island of Gods)'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에 이끌린 것이라고 한다면, 그
괌에서는 맑고 투명한 태평양에서 해수욕과 정글 투어가 좋고, 유적으로는 스페인 통치 당시의 유적, 일본 점령 당시의 유적 그리고 미군의 지배 하에서의 유적 등이 있다. 그러나 원주민 차모로 인들과 스페인 간의 전투 유적은 거의 형식적이고, 미국풍의 관광지가 많다. 괌에서 관광 일 번지는 주도(州都) 하가냐 투몬 거리에서 북쪽으로 차로 약 15분쯤 떨어진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이다. 패키지여행이라면 노선이나 입장료 등을 신경 쓸 일이 없지만, 자유여행으로는 입장료 3달러와 왕복 셔틀버스 요금을 포함한 10달
최근 북한이 ICBM으로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괌(Guam)은 한반도에서 동남쪽으로 약2400㎞, 하와이에서 남쪽 약5000㎞,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약2600㎞ 떨어진 태평양의 작은 섬이다. 섬은 동서 6~14㎞, 남북 48㎞로서 길쭉하고 면적은 제주도(1886㎢)의 1/3 정도에 불과한 544㎢이지만, 미크로네시아 제도(Micronesia Islands)에서 가장 큰 섬이자 마리아나 제도(Mariana Islands) 최남단 섬이다. 미크로네시아란 그리스어로 '작다'는 뜻의 Mikros와 '여러 섬들(諸島)'이라는 뜻의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8㎞, 괌에서는 북쪽으로 약160㎞ 떨어진 섬 티니안(Tinian)은 면적 152㎢로서 사이판의 약4/5정도 크기이다. 티니안은 1521년 세계 일주에 나섰던 마젤란이 괌에 상륙한 뒤 인근의 로타 섬까지는 답사했지만, 티니언에는 상륙하지 않고 훗날 괌에 도착한 선교사 디에고 루이스 데 산비토레스(Diego Luis de Sanvitores) 등 5명이 처음 티니안에 상륙해서 포교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산비토레스 선교사는 괌과 사이판 일대의 섬들을 당시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2세의 왕비 ‘마리아 아나’의 이
사이판의 마이크로 비치에서 서북쪽으로 약2.5㎞ 떨어진 마나가하(Managaha) 섬은 사이판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할 정도로 거의 모든 사이판 여행객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마나가하란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마나가하 섬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기지와 군함이 기항하고 있어서 ‘군함 섬’이라고도 한다.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보다 태평양에 노출되어 있어서 군함 등이 정박하기에 알맞았던 것 같다.사이판에서 페리로 약 20분 남짓 떨어진 마나가하 섬은 매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관광지이지만, 상주하는 주민이 없
섬의 절반가량이 밀림인 사이판에서 문명세계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정글투어(Jungle Tour)를 했다. 사실 정글 투어는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면서도 해보았지만, 그들은 원시인들이 아니라 이미 문명에 절반쯤 물든 사람들이었다. 사이판 동북쪽 밀림으로 들어가는 길은 우리의 가파른 시골 산길보다 더 열악한 비포장 길이었는데, 매일 한 차례씩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내리는 비 스콜(Squall)이 내려서 더욱 질퍽한 흙탕길이었다. 무더운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서 축 늘어진 풀잎과 나뭇가지들로 자칫 노출된 팔과
사이판에 도착한 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섬의 북서쪽에 있는 마이크로 비치(Micro beach)다. 마이크로 비치는 섬을 둘러싼 산호초와 태평양 바다가 햇빛에 반사되어 하루에도 색깔이 일곱 번이나 변한다고 하는 아름다운 해안으로서 사이판에서도 가장 풍광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해안선을 따라 하이야트호텔에서부터 하퍼다이비치호텔까지 약1㎞거리에 Piesta Resort․ Nikko․ Garapan plaza․ Hayatt Regency․ Mariana Resort 등 10여 개의 리조트와 호텔이 있는데, 대부분 일본인 소유여서 마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다가오자 신문과 TV 홈쇼핑 채널마다 해외여행을 부추기는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물론 낯선 이국에서의 관광은 더위를 잊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도 하겠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철에 바캉스를 떠나는 것인지 땡볕 아래 관광여행을 떠나는 것인지 약간 애매한 여행(?)을 하고 있다. 북위 14도∼21도, 동경 144도∼150도 태평양의 작은섬 사이판(Saipan)은 남북 약 23㎞, 동서 3~8㎞로서 고구마처럼 생겼으며, 면적은 제주도(1845㎢)의 약10분의 1인 185㎢이다. 사이판은 세계
독일의 남부 마인 강이 흐르는 바이에른 주의 뷔르츠부르크(Würzburg)에서 뮌헨 남서쪽의 퓌센(Füssen)까지 약350㎞에 이르는 로맨틱 가도(Romantic Roads)는 독일에서 알프스를 넘어 세계의 중심 로마로 통하는 큰 길(大路)이어서 붙여진 도로명이다. 로맨틱 가도의 끝인 퓌센은 오스트리아와 국경인 베르흐데스가르덴에서 린다우까지 이어지는 ‘알프스 가도(Alps Roads)’와 교차하는 도시로서 주민은 겨우 15000명인 작은 도시이지만,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교통의 중심지여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독일의 가도에
알프스 산맥인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은 주도(州都) 뮌헨(München)을 비롯한 중세도시들이 많아서 독일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인데, 특히 뷔르츠부르크(Würzburg)에서 알프스 너머 남쪽 퓌센(Füssen)에 이르는 약350㎞ 구간의 로맨틱 가도(Romantische Straße)는 로마로 통하는 큰 길이이서 곳곳에는 세계의 중심이던 로마의 건축양식을 모방한 건물들이 많다. 또, 만하임(Mannheim)에서 하이델베르크를 거쳐 뉘른베르크(Nürnberg)로 이어지는 ‘고성가도(Burgen Straße)’와 로맨틱 가도가 교차하는
독일에서는 각 도시와 도시를 잇는 도로를 ‘가도(街道: Straße=Route)’라고 하며, 전국의 주요도로를 7개 권역으로 나누고 있다. 먼저, 프랑크푸르트 남동쪽 약100㎞ 떨어진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 ‘알프스를 넘어서 로마로 통하는 약350㎞의 도로’를 ‘로맨틱 가도(Romantic Straße)’라 하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까지 이어지는 약 600km의 도로는 독일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가 작가, 변호사, 과학자 심지어 10여 년 동안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을 역임하는 등 괴테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로맨틱 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