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그간 칼럼을 통하여 의뢰인들이 변호사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 것을 수차례 강조한 바가 있다. 민사에서 의뢰인의 거짓말은 이기고 싶어서 하는 것이겠지만 결국 의뢰인에게 그 결과는 패소와 경제적 부담(심지어 소송비용은 상대방의 소송비용까지 부담하게 될 것이다.)으로 돌아오고, 형사에서 피고인의 거짓말은 ‘반성의 여지가 없고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평가되어 형량이 높아지는 더 큰 대가로 의뢰인에게 돌아오게 된다.실제로 필자는 지난달에 명백한 물증(심지어 증거능력을 부정할 수도 없는 임의제출물이었다!)이 수집되어 있는데도 거짓말을
소용돌이. 각 구단이 최대 20경기(KIA), 최소 9경기(키움)를 남겨놓은 2023시즌. 아직 순위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최종 순위의 향방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선두 LG가 2위권과의 승차를 꾸준하게 여섯 경기 정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바짝 다가선 것만이 명확해진 순위라고 할 수 있는 정도로 안갯속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시즌 내내 치열했던 2위권 경쟁이 이제는 KT로 귀결되는 모양새이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국면이다.3위 NC는 시즌 내내 안정적인 모습으로 3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2위 도전
본인에 의해 만들어진, 온동네를 떠들썩하게 했던 문제가 결국 본인이 끌어가는 집안내 사정에 의해 파국을 맞게 된 꼴이 되었습니다. 대들보에 금도 가고, 기왓장도 몇개 떨어지고, 집안싸움은 더 커지겠지요. 개딸이라는 물주 친척 보기도 겁납니다.무너질 것같은 집을 보며, 옆집 사람들은 키득키득 웃습니다. "저것들 쌤통이다". 온동네를 시끄럽게 했는데, 워낙 작고 가족들 모두가 점잖은 성격의 소유자들이라 "누가 와서 좀 해결해주지", "무너져라 무너져라", 천지신명께 기도밖에 할 게 없었습니다.막상 이렇게 되니 파국을 맞은 집이나, 그
학생과 교사만을 바라보며 자기 책임을 다하는 교장을 보고 싶다.학생 지도를 이유로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유명을 달리한 동료들로 교사들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교권 침해에 무방비로 놓여 있는 교사들은 자신들을 보호할 법과 제도의 개선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악성민원인 만큼이나 교사들에게 욕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학교 관리자로 불리는 교장과 교감이다. 대전에서 4년이 넘게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고통 속에 숨진 초등학교 교사가 원망했던 대상의 하나는 자신의 소속 학교 교장이다. 남기고 간 기록에 따르면
상담현장은 때론 치열하고, 때론 흥미진진함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시·공간을 초월하며 경험하는 공간입니다.특히 청소년들의 생각은 몇 개의 행성이 뇌에서 떠다니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스펙타클(spectacle)하면서 충분히 그들의 사고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우주세포설과 꿈꾸기에 대한 이야기를 청소년의 생각으로 나눠 보려 합니다. (A는 내담자, B는 상담자)● A : 선생님. 우주를 아주 거대한 동물의 세포라고 표현하는 논문을 본 적이 있어요. 제 생각도 그 사람과 비슷한거든요. 즉, 우주의 지구를 포함한 행
우천 취소. 2023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 불청객이 찾아들었다. 바로 “비”다.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각 팀의 셈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차출도 각 팀의 고민거리로 부각되고 있다.과연, ‘우천 취소’와 ‘아시안게임 차출’의 두 가지 변수가 각 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즌 마무리까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선두 LG는 2위권을 최대 6경기까지 떨쳐내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반면, 2위권 경쟁과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5위권 경쟁은 그야말
더운 여름날, 공판기일에서 15:30에 시작한 증인신문(증인이 4명이었다.)이 18:00에서야 끝나니 필자도 기진맥진하게 된다. 원체 격무를 버티고 계셨을 검사님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위해 몇시간 내내 증인들을 주시하고 계셨을 판사님께서는 나보다도 더욱 고생하셨을 듯하다.통상 법정드라마 등을 통해 의뢰인이 재판 과정에 관해 가지고 있는 환상, 즉 ‘치열하게 논박하고 서로 증거를 제시하며 열변을 토하는’ 그런 웅변가적인 모습을 재판에서 보게 될 일은 사실 별로 없다.특히나 민사사건의 경우에는 실제 법원에 출석하여 변론이 진행되는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엔 윌슨 에비뉴(Wilson avenue)가 있다. 당초 이름은 햄버그가(Hamburg街)였는데, 윌슨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 미국이 독일과 전쟁을 벌이면서 그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독일은 통일 이후, 동독지역의 거리 이름 중에서 스탈린 시대의 흔적이 남은 이름들은 모두 삭제, 교체했다. 스탈린 흔적은 지웠지만 독일사회주의 전통과 역사는 그대로 두었다.거리의 이름은 역사적 사건, 지리적 위치, 기억해야 할 위인 등을 거의 영구적으로 공식화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세종로,
영화 ‘잠’을 관람하고, 한참 동안 멍했다. 무섭기도 했고, 심리상담 현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관람 후 2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흐르는 땀이 멈췄다. 영화에서 몽유병과 정신증에 관한 극한 상황의 예시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실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영화처럼 폭력적이거나 과격한 행동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자신이 스스로 만든 틀 속에 얽매이면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는 자신이 빠져나오려는 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하다.영화 ‘잠’에서 보여준 몽유병 증상 ‘렘수면 행동장애
오리무중.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의 순위 경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LG가 선두로 올라선 뒤,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디펜딩 챔피언 SSG가 굳건히 지키던 2위 자리는 어느덧 여러 팀이 탐내는 자리가 되었다. 후반기 SSG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SSG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고 5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KIA에 승률에서 뒤진 5위지만, SSG에게는 작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온다.후반기 급 상승세의 KT, 꾸준한 템포로 안정세의 NC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면서 치열한
[박길수 기자] 우리는 자신에게 좋지 않은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 때 습관처럼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집니다. 예를 들어, 절친이었는데 돈을 빌려주고 갚는 과정에서 한 사람이 홧김에 칼로 찔러서 한 사람이 죽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왜 그랬을까?”라고 합니다. 자신의 질투로 친구의 물건을 훔쳐가거나 파손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라고 의문을 갖게 됩니다. 또한 원한(怨恨)관계를 따져 묻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선심(善心)을 베푸는 것처럼 말하면서 결국은 그 사람을 이용한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되어 말했는
자칫 주춤하면 어디까지 순위가 떨어질지 모르는 2023시즌이다. KT의 돌풍이 여전한 가운데 선두 LG가 KT의 추격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고 있다.2위 자리를 차지한 KT는 3위 SSG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 중이고 SSG는 어떻게든 KT를 다시 끌어내리기 위해 분투 중이지만,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굳건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NC는 3위 추격보다 5위 KIA의 상승세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우려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KIA가 8연승을 달성하면서 기어이 4위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NC는
상담현장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 독극물, 화학자, 원소, 우주의 세포설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청소년의 생각으로 나눠 보려합니다. (A는 내담자, B는 상담자)● A : 선생님. 우리 몸은 모두 원소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독극물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많이 궁금해요● B ; 원소...그렇지... 잊고 지냈던 단어라 생소하네..어떤 의미에서 궁금한지가 궁금해지네.● A : 저는 화학을 좋아해요. 한때 화학자를 꿈꿨어요. 그리고 별을 좋아해요.● B ; 아. 그렇구나. 나도 한때 천문학자가 꿈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 지난 7월 19일 우리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후 이 학교 주변으로 전국에서 보낸 화환들이 가득차고, 매일 많은 교사들이 추모의 발걸음을 옮겨왔다. 곳곳의 벽 주위는 심지어 조화의 빈곳이 있으면 그곳까지도 추모의 글들로 끊임없이 이어졌다.“선생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선생님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다음엔 내 차례일 수도” 등의 많은 글들은 마음을 울컥하게 했고 한편으론 무서운 감정도 들었다. 이후 터진 '모 작가의 특수반 아들로 인해 특수교사가 직위해제 된 이야기',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무서운 상승세의 KT. KT의 거침없는 행보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과연 KT의 종착역이 어디일지 궁금해지는 2023시즌의 막판 레이스다.전반기 막판부터 상승세가 시작된 KT는 후반기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롯데, NC, 두산 등이 차례로 도전했지만 실패한 LG, SSG의 양강 구도를 깼다.SSG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한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1강으로 자리를 굳힌 LG마저도 집어삼킬 기세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7경기까지 벌어졌던 차이는 이제 4.5경기.아직은 거리가 있지만, 1위 L
필자는 종종 법률용어가 지나치게 어렵다거나, 일본식 한자어가 많다거나 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대중들로부터 일본식 한자어가 아니냐고 지적받는 몇가지 단어들을 살펴보면, 일본식 한자어기는커녕 도리어 기원전부터 중국에서 사용된 한문이거니와 국내에서도 수백년 전부터 쓰고 있던 한문인 경우가 많다.심지어 “구거→도랑, 가료→치료, 사찰→조사…일제 잔재 법률용어 바꾸기 분주”라는 제하의 기사(한국경제)에서 “민법에서 순우리말인 ‘도랑’과 ‘둑’을 ‘구거(溝渠)’와 ‘언(堰)’이라는 일본식 한자 표현으로 쓰는 게 한 예다.”라고 하는
무려 3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에 모인다. 지난달 18일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주말마다 대규모 교사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성향상 서로 이질적인 교원단체들도 사상 처음으로 뭉쳤다. 지난 8월 12일에는 6개 교원단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가 서울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교원단체들이 이렇게 모인 것도 놀랍지만, 그들이 요구가 하나로 결집하고 있다는 것은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교사들은 정당한 생활지도를
점입가경.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경쟁이 그야말로 예상치 못하게 전개되고 있다. KIA를 제외한 모든 팀이 100경기를 넘긴 가운데, LG가 선두 수성에 7부 능선을 넘어선 분위기이다. LG와 선두 다툼을 벌이던 디펜딩 챔피언 SSG가 후반기에 들어 부진에 빠졌고 연패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3위로 내려앉았다.한때 최하위를 마크했던 KT는 후반기에도 무서운 상승곡선을 계속 그리면서 SSG를 끌어내리고 2위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NC가 꾸준하게 4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의 KIA가 5위권에 도전을, 하락세의 두산은
도심에서 운전을 하다가 차에 씌어 진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속도를 낮추면 사고가 줄어듭니다.’ 이 문구는 버스에도 붙어 있고, 길가 곳곳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말을 심리학적으로 재해석하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자신도, 타인도 눈에 들어온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즉 마음의 여유가 ‘있고 없음’에 따라 자신의 통제능력이 저하되기도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차의 ‘속도’가 외부적이라면, 마음의 ‘여유 있음’은 내부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외부와 내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속도
“독립군 유인·학살 ‘자유시 참변’에 가담…모스크바 초청돼 레닌과 면담, 금화와 권총 선물 받아”지난 2021년 8월 16일, 그러니까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한국으로 봉환된 다음 날 보수인터넷신문의 기사 제목이다.이 기사에서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홍범도는 독립운동을 분명 하기는 했는데, 자유시 참변 당시 독립군 몰살을 주도했다”고 주장한다. 또 “이 공로로 레닌한테 돈도 받고 대우도 받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2년 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었을 때 붙었던 논쟁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그치질 않는다.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