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기국회에서 2017년도 정부예산안을 의결함에 따라 내년도 공무원 보수가 올 해보다 평균 3.5% 인상된다. 내년도 전체 예산증가율 3.7%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최근 공무원 보수 증가율을 보면 2015년 3.8%, 2016년 3.0%로서 3년 연속 평균 3%대의 인상률을 기록했다.앞으로 확정된 공무원 보수 총액 범위 안에서 직급별 인상액을 결정할 것이다. 올해까지는 주로 평균 인상률을 기준으로 하되 하위직의 인상률을 조금 높게 책정하는 등 직급별 다소 차이를 두었으나 평균 인상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즉, 올해 대통
근래 사람 이름을 빗댄 법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국회의원이던 2004년, 기업이나 법인이 단체 명의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낡은 정치풍토를 개혁하고자 정치관계 법 개정을 주도했는데, 이를 일명 ‘오세훈법’이라고 한다.공무원이 불법으로 얻은 재산에 대한 몰수․추징시효를 연장하는 등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개정하여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미납추징금 집행시효 만료기한을 연장한 법을 일명 ‘전두환법’이라고 부른다. 이밖에도 ‘조두순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유병언법’(
폭염, 불볕, 찜통, 한증막과 같은 온갖 수식어를 붙여 올해 여름 무더위를 표현해도 모자라다 할 만큼, 처서(處暑)가 지났는데도 염천의 맹위는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가 1994년 이후 가장 무더운 해라고 하지만 이미 가물가물해져서 그런지, 올 여름이 유난히 무덥게 느껴진다. 이러다간 추석을 한 달 쯤 뒤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지도 모르겠다.1980년 대 초만 하더라도, 에어컨은 기관장실이나 민원실에만 있었다. 밖에서 일을 보고 돌아오다 땀으로 범벅된 몸을 잠시 민원실에 들러 식히기도 했다. 이제 에어컨은 사무
최근 대전시와 충청남도는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일반직 정원의 3%를 재배치하기로 했다. 충청남도교육청에서도 소규모 교육지원청을 인근지역에 통합하고 ‘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는 조직효율화 방침을 내놨다. 정부에서도 기능이 중복되거나 업무환경이 변화된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국가는 18~19세기 국가의 임무를 최소한으로 한정한 야경국가(夜警國家)와는 달리 국가가 국민생활에 깊숙이 개입하게 됨에 따라 그 기능과 역할이 늘어나게 되었다. 더욱이 고도성장시대에는 공무원의 역할이 컸다.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고 이에 대응하기 위
친구와 함께 국밥을 잘한다고 소문난 식당에 갔다. 식탁의 청결상태가 미덥지 않아서 휴지를 뽑은 다음 그 위에 수저와 젓가락을 놓으니 바라보던 종업원이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입을 삐쭉이며 말했다. “휴지가 더 더러워요.” '어떤 근거로 휴지가 앞의 손님들이 쓰던 물수건으로 식탁을 대충 문지르고, 병에 남은 술을 부어 닦아내는 것으로 끝낸 식탁보다도 깨끗하지 못하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휴지가 깨끗하지 못하다면 애초 놓지 말았어야지요’라고 말하고 싶었고, 식탁을 다시 닦아달라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
최근 충청남도는 아파트관리비와 관련한 불법사항과 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해 도, 시‧군 감사공무원과 회계사로 합동감사반을 구성하여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도내 300세대 이상으로 의무관리를 해야 하는 공동주택 444개 단지다.이에 앞서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실시한 공동주택 회계감사 결과 전국의 8,991개 단지가운데 20%에 가까운 1,610개 단지가 회계처리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비리행위자의 76.7%는 입주자대표 회장과 관리소장이라고 밝혔다. 공공요금 몇 백 원에도 민감… 아파트 관리비는 ‘내라는
최근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장애인‧고령자‧임산부‧어린이의 이용편의를 위해 교통약자석과 낮은 손잡이를 각각 30%, 23%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교통약자석은 1편성 당(4량, 174개 좌석) 42석에서 12석이 늘어나 54석이 된다. 또한 교통약자석은 일반석과 다른 색상으로 교체하고 특히 임산부석은 식별이 가능하도록 바닥과 벽면에 지정석이 명기된 스티커를 추가로 부착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주 적절한 계획이다.지하철은 좌석을 놓고 노인과 젊은이가 대립하는 표본실이다. 한 노인이 일반석에 앉아있는 학생에게 “일어나라”고 호통을 치자 무안
최근 한 공공기관의 대표가 해외출장 중 개인적인 용도로 보이는데다 한 끼 고액의 식대 등 몇 건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하여 물의가 일어나자 결국 그 직에서 물러났다. 국내에서도 집 근처의 고급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수차 사용하는 등 불분명한 사례가 드러났다. 이른바 업무추진비와 영업활동비를 일부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과거에 정보비와 판공비로 불렸던 업무추진비는 기관의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하여 소요되는 공적비용을 공공기관의 예산으로 책정하여 사용하는 경비를 말한다. 인건비나 사업비와는 다른 특성상 예산편성에 일정한 한도액
세상에는 유독 어느 사람이나 특정집단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지방의회 의원과 관련한 사항도 그 하나인데, 그 가운데서도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는 공무 국외연수 논란이다. 지방의회의원들이 국외연수를 하는 목적은 외국의 선진사례를 비교·연구하고 견문을 넓힘으로써 정책개발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지만, 이런 의도와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하여 비판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이나 공무원들의 국외연수와 해외출장에 대하여는 상대적으로 너그러우면서도, 왜 유독 지방의원들의 국외연수를 문제 삼고 손가락질을 하는
사물에는 명칭이 있고, 명칭은 그 사물을 상징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며, 용어가 가지는 의미도 이와 다르지 않다. 따라서 사물이나 상징에 가장 적확하고 인식하기 좋은 명칭이나 용어를 붙이고자 궁리한다. 그러나 지방자치와 관련한 용어가 과연 그런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지방자치는 헌법 제117조 및 제118조에 근거를 두고, 지방자치단체의 기능과 자치입법, 자치단체의 종류, 지방의회의 설치, 자치단체의 조직과 운영에 관하여 법령제정의 근거와 범위를 정하고 있다. 즉, 헌법에 지방자치,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등 ‘지방’이라는 용어가
최근 대전시의회가 계획하는 ‘의원연찬회’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2박3일간의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갖기로 추진 중에 있는데, 의원들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어 반쪽짜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시기상 공휴일이 된 한글날 연휴와 근접하고 가을철 관광성수기 시즌이라는 점에서 고비용이 예상되며, 복지환경위원회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핀란드를 비롯해 북유럽의 교육·복지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국외연수를 다녀오는 것에 따른 부담에서 그렇다고 한다. 의원연찬회에서 뭘 보고 배울지, 왜 제주도 가는지 납득
요즘 우리사회에서 일고 있는 이슈가운데 하나가, 일부 음식점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노키드존(No kids zone) 논란이다. ‘고객은 왕이다’라며 손님을 모시겠다는 것은 접객업소에서 표방하는 서비스의 기본 정신인데, 스스로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하고 있으니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소란을 피워 다른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주어도 부모는 모른 척 하거나, 보다 못해 타이르려고 하면 오히려 아이의 기를 꺾는다 하여 항의하는 경우도 있는데다, 다치기라고 한다면 보상 문제로 시끄러워지
공무원 정기인사 철이다. 상반기 정년퇴직과 명예퇴직으로 공직을 떠나면 그 빈자리로 승진하고, 연쇄적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여기에 더하여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로연수’까지 포함하면 인사 폭이 커진다.공로연수는 ‘정년퇴직예정자의 사회적응능력을 배양하고, 기관의 원활한 인사운영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정년 잔여기간 6개월 이내인 자를 원칙’으로 하되, ‘본인의 희망이나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6개월 초과 1년 이내인 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년퇴직예정자의 사회적응능력 배양’이라는 목적을 앞에 내세웠지만, ‘기
한 아파트단지에 입주를 앞둔 무렵, 입주예정자대표와 몇 사람이 시청을 찾아왔다. 손에는 분양 당시 시공사에서 배포한 전단지가 들려있었는데, 아파트부근에 있는 하천에는 맑은 물이 가득하고 주위는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으며, 정문 앞 도로에는 육교가 있었다.그분들은 입주시기가 가까워졌지만 하천은 말라있고 주위는 정리되지 않았으며 육교는 설치될 기미조차 없는데, 시공사에서 그런 전단지를 만들어 홍보한 것을 묵인한 시에도 책임이 있으니 조치해 달라는 것이었다.이에 시에서 조치할 부분과 시공사에서 맡아 해야 할 사항을 구분하여 이행하기로 약속
불현 듯 ‘역지사지’라는 말이 떠오른다. 연말이 되면서 충남도내 몇몇 시군에서 보건소에 근무하는 방문간호사에게 해고(解雇)통보를 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과연 이렇게 할 수밖에 없을까?’하는 심정에서 그렇다. 방문간호사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고령이거나 몸이 불편하여 집에서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아오는 분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더욱 그러하다.비정규직인 이들을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면 인건비가 늘어나고, 다른 분야 비정규직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헤아려야 하는 담당부서의 입장을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규제개혁이 뜻하지 않은 세월호 사고에 묻혀 외형상으로는 주춤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최근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들은 한꺼번에 단두대(斷頭臺)에 올려 처리하겠다”며 ‘규제 기요틴(guillotine)’이라고 까지 언급할 만큼 결연한 의지를 거듭 밝히며 결연한 추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 3월,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저녁식사도 거른 채 무려 7시간 동안 열린 이른바 ‘끝장 토론’에서 ‘쳐부숴야 할 원수,
교과서와 같은 이야기지만 지방자치 부활이후에 가장 큰 변화는 자치단체 스스로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편성하며 자치단체장 전권으로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그 이전에는 자치단체의 법규인 조례는 대부분 당시 내무부나 시‧도에서 주는 준칙(準則)에 따라 ‘승인간주(承認看做)처리’하여 제정하거나 개정하였고, 자체로 제‧개정하려는 조례안과, 예산안은 시‧도는 내무부장관의, 시‧군은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지방자치법에 ‘지방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지방의회의 의결을 요하는 사항은 시‧도에 있어서는 내무부장관의, 시‧군 및 자치구에
새삼스럽게 국회의 권한을 들어보자면 법률제정권, 예산심의 확정권, 결산심사권이 있고, 국정감사‧조사권과 중요공무원 선임권과 임명동의권, 조약비준동의권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 국회는 세월호와 함께 침몰된 민생과 경제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엄중한 권한을 부여받은 국회가 요즈음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있어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넘어 분노까지 자아내고 있다.5개월이 넘도록 단 한 건의 법률안도 처리하지 않자 ‘식물국회’, ‘불임(不姙)국회’, ‘방탄국회’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식물’국회라는 말은
요즘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배우 김부선 씨 ‘폭행사건’의 발단은 아파트난방비 문제였다. 김씨는 그가 사는 아파트의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실제 사용량보다 낮게 부과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다른 입주민과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서울시 조사결과 27개월간 한겨울 난방비가 ‘0원’인 사례가 300건, ‘9만 원 이하’가 1398건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결국 이들 가구의 난방비는 다른 가구에서 더 부담하게 된 것이다. 김 씨는 이미 2012년에도 한 방송에 나와 이런 문제를 지적했었다고 하는데, 관계 당국이나 관리사무소에서는
몇 년 전, 충남의 어느 군 의회에서 의장단 선거를 하는데, 공교롭게도 양당(兩黨) 소속의 의원 수가 같았다. 의장선거를 앞두고, 선거결과 최다득표자가 동수(同數)가 되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선출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파악한 A당에서는 자당 후보를 당선시키고자 소속의원 중 최 연장자를 의장후보로 내정하여 당선시켰다.의장 선출도 제 때 못하는 지방의회들이에 의장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B당은 같은 상황에서 부의장 선거를 하면 부의장마저 A당에 내주어야 할 것으로 예상되자, 자당 소속 의원가운데 이미 의장을 역임한 의원을 부의장으로 밀어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