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의 교과서나 삽화에는 질병이나 환자가 악마나 괴물로 묘사돼 있다. 과거부터 질병은 신의 저주로 사람의 몸에 악마가 깃든 것이고, 암이나 종양은 악마의 장난 산물로 생각해왔기 때문인 듯싶다.같은 관점에서 의사는 이러한 병을 막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즉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의 몸에 깃들어 환자의 몸을 잠식한 불가사의한 악마와 싸우는 ‘퇴마사’였다.14세기 체코의 사본인 에서도 흑사병은 악마로 묘사돼 있다. 그림 1에서 환자는 자신의 목을 조르
우동 조금과 꼬치 1개, 단무지 1개, 깍두기만한 수박 한쪽 담긴 대전의 한 초등학교 식판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며 학교급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급식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대전시교육청도 감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징계했으며 상시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며칠 전에도 설동호 교육감은 고등학교 급식소를 예고 없이 방문해 식재료 검수과정을 살펴봤다. 대전급식이 과거보다 나아졌다는 말도 나온다. 부실급식 사태 후 대전 초등학교 무상급식 단가 500원 올라부실급식 사태 이후 대전의 가장 큰 변화는 급식비 인상이다. 초등학생의
만물은 모두 이름을 가진다. 이름은 인간이 사물을 지칭하기 위해 고안한 사회적 산물이다. 물론, 이름이 그 사물의 실체는 아니다. 이름은 이름일 뿐이다. 그래서 장자(莊子)는 “이름은 실체의 객이다.[名者 實之賓也]”라 하였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이름이 없으면 사물을 효과적으로 지칭할 수 없다. 그래서 이름은 어쩔 수 없이 지을 수밖에 없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이름’을 뜻하는 ‘명(名)’자에 대해 해석한 말이 보인다. 거기서는 ‘저녁’을 뜻하는 ‘석(夕)’자와 ‘입’을 뜻하는 ‘구(口)’자가 결합하여 ‘名’자가 나왔다고
‘꿈의 레일’이라고 자랑하던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 5년도 안 돼 파산했다. 법원이 국내 민간투자사업에 내린 첫 파산사례로 3,676억 원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결과다. 의정부시와 경전철 측은 당초 하루 7만9,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막상 개통하니 하루 1만여 명에 불과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시가 직영하든, 대체사업자를 찾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지자체가 빚을 떠안는 셈이다. 의정부 경전철은 선출직 단체장들이 경전철을 유치하거나 건설하려는 욕심에 엉터리 수요예측과 무리한 사업추진에서 비롯됐다. 199
대전시가 도시철도2호선 시범노선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트램이 흐지부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시범노선 2곳 중 대덕구는 법 개정 등 외부여건이 수반되지 않아 예산을 세워놓고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성구 구간은 정부 공모사업 발표가 안 나와 답보상태라는 것이다. 시는 외부 탓으로 돌리지만 스마트 트램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는 시각도 있다.만일, 대전시가 스마트 트램을 내부적으로 포기한 게 사실이라면 대시민 사기행위다. 특히나 교통소외지역 배려라는 명분으로 시범노선에 포함된 대덕구 주민들의 분
이름과 운명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을 ‘성명학’이라 한다. 성명학은 미신적인 학문인가, 근거가 있는 학문인가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갑론을박 한다. 필자가 볼 때, 성명학은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 좋은 에너지를 가지면 좋은 삶을 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좋은 에너지를 가진 이름을 가지면 반드시 운명이 개선된다. 이름은 운명의 부호이다. 이름 속에 음양오행의 기운이 담겨있다. 이름 속에 담긴 기운을 분석하면 그 사람의 운명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름이 운명을 만드는 것인가. 그렇다. 그러나 사실은 타고난 운명대로 이
유럽과 서양에서는 2000여 년 전 히포크라테스라는 걸출한 의사가 나타나 의료의 기초 이론을 확립했다. 동서양 의학사가 다른 길을 걸은 이유다. 같은 기간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설 등 실증적이지 않은 자연 치유만을 주장했다.그러나 이후 1000년가량 동서양 의학사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었다. 서양은 중세 암흑시대에 접어들면서 종교적 맹신에 빠졌다. 반면 동양은 인도, 중국, 티베트 의료의 성장으로 의료의 자연적 접근에 따른 침, 뜸 등의 기술을 발달시켰다.다시 1500년경부터 서양의 의료는 눈부신 발달을 거듭해 오늘날의 현대 의료 수준
인생의 온 열정을 지역 발전에 쏟았던 충청의 대표 기업인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별세를 진심으로 애도한다.이인구 명예회장의 작고는 지역적으로도 큰 안타까움이다. 지역의 굵직한 토목·건설 사업뿐만 아니라, 때론 사재까지 털어 지역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손을 털고 나섰던 그였기에 애석함을 더한다.이인구 회장은 1970년 계룡건설을 창립해 전국 17위의 큰 기업으로 키운 빼어난 기업가였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각종 개발 사업에는 손수 앞장서 나섰고, 지난 2007년 지역의 큰 재난이었던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에
존경하는 고(故) 유림(裕林) 이인구 계룡장학재단 이사장님 영전에 드립니다. 어제 저녁에는 큰 어르신을 맞이하려고 밤하늘의 별들이 그렇게도 밝게 빛났는가 봅니다. 날이 밝자,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날씨지만, 저희들을 두고 떠나신 이사장님을 추모하는 저희 마음에는 오히려 울먹이는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존경하는 이인구 이사장님, 하얀 국화 몇 송이를 영전에 바치며, 저희들은 참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 이사장님의 삶을 되새겨 봅니다.유림 이사장님께서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천신만고(千辛萬苦)로 극복하신 현인(賢人)이자 철인(鐵人)
충청권의 대표 기업인 계룡건설의 창업주 이인구 명예회장이 1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해 경제계에서는 지역사회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하고 있다.‘일하는 보람으로 산다’유림 이인구 명예회장의 회고록 제목이기도 한 이 구절은 그의 인생관을 잘 축약한 대목이다. 그는 회고록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촌음을 아끼며 달리면서 생각하고 뛰면서 일해 왔습니다. 숱한 과오도 있었고, 숱한 영광도 있었습니다. 오늘 이후도 비록 일하는 방법은 다를지라도 건강이 허락하는 시간까지 일벌레가 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유림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큰 족적을 남
엄마의 손을 꼭 잡은 아이가 깊고 편안하고 행복한 잠에 빠져있다. 어머니의 가슴 옷이 조금 열린 것으로 보아 아이가 좀 전까지 엄마의 젖을 빨았나보다.아이를 바라보는 엄마는 아이의 사랑에 취한 표정이다. 잠든 아이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며 따스한 손길로 아이를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 1은 근 200년 전의 작품이다. 작가는 앨버트 사우스워스(Albert S. Southworth)와 조시아 호스(Josiah J. Hawes)다. 세상의 어느 그림도 이들 모자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을 담을 수 없을 것이다.화가 노만 록웰(Norm
어제는 제36회 스승의 날이었다. 스승의 날은 교권존중과 스승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지정한 날인데 1973년 박정희 정부가 서정쇄신(庶政刷新)의 일환으로 폐지했다가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을 위해 1982년 부활됐다. 세종대왕의 양력 생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해 은사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함을 전하는 게 일반적 풍습이다.하지만 마음을 전달하는 날이 “내 아이를 잘 봐 달라”는 의미로 변질돼 돈 봉투와 고가 선물이 오가는 ‘촌지문화’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일명 ‘
이강수 대전 동구청 자치행정국장 빙모상, 빈소: 남대전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7일 오전, 장지: 충남 부여군 세도면 선영, 연락처: 이강수 국장(010-2735-4511)
계룡건설 창업자 이인구 명예회장 타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하 시당)이 "참된 기업가정신, 지역사랑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으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시당은 15일 논평을 통해 "대전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을 탁월한 경영수완으로 전국순위에 드는 굴지의 건설회사로 성장시키시고, 우리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반듯한 기업가정신으로 지역사회에 다양한 기여와 공헌은 큰 귀감으로 선양되어 오셨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이어서 시당은 "특히, 이 명예회장이 설립한 계룡장학재단의 장학금은 형편이 어려운 학부모
계룡건설 창업자이자 13·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인구 명예회장이 15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항년 87세. 1931년 대전광역시 동구 효평동에서 출생한 이 명예회장은 계룡건설을 창립·경영하면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13·15대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국정에도 참여했다.평소 투철한 애국심과 국가관을 바탕으로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으며, 전역 후에는 계룡건설을 창립한 뒤 전국 시공능력평가 17위의 1등급 건설회사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공헌 활동을 해 온 주인공이기도 하다.1992
임재홍 동구청 기획감사실장 부친상, 빈소: 대전 유성한가족병원 장례식장 9층 특9호실, 발인: 14일, 장지: 충북 청주시 오창읍 선영, 연락처: 임재홍 실장(010-4450-6025)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대전교육가족과 함께 축하한다. 우리 대전교육가족은 새 정부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실현하여 대한민국의 교육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교육․육아 국가책임제로 교육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창의력을 지닌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고 실천해 대한민국 인재를 세계화 시대의 글로벌 인재로 길러주기 바란다.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 학생들이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의 실현을
김영호 이사장 “대통령보다는 소통령 되기를” 대통령이라는 제도를 처음 만든 미국에서는 대통령을 프레지던트(president)라고 부른다. 프레지던트는 대통령 외에도 회장, 위원장, 대학의 총장 등에도 두루 쓰이는 보통 명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통령처럼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고유명사화 한 명칭이 아니다. 프레지던트 고유의 의미, 즉 회장은 구성원 간의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상식에 기반하여, 대통령이라는 직책에 이 명칭을 쓰기 시작했는지를
유병로 교총회장 “미래 여는 교육대통령 되길”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이제는 흩어진 민심을 모으고 국가와 미래를 위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과거 독과점식 거대 양당구도에서는 여당의 실정이 기회였으나 다당제나 SNS의 정보화 시대에서는 국민을 위해 잘하는 정당이나 후보만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야당과 협치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여든 야든 지난 촛불혁명과 이번 선거에서 보여줬듯이 시민의 민주의식과 참정권에 대한 욕구가 크게 증가하였음을 잊지 말아야
“국가책임 강화를 통한 공교육 혁신에 힘써 달라.”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10일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와 함께 이같이 밝혔다.김 교육감은 “이번 대선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문 대통령 당선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선거기간 국민에게 약속한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를 위한 교육자치 확대 및 교육재정을 확보해 공교육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체제와